박스오피스 1~2위 주인공이 바뀌었다. 2014년 43주차(10월 24~26일) 극장가에는 ‘신상’ 영화들이 상위권의 변화를 가져왔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는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1위에 입성했고,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장진 감독은 신작 ‘우리는 형제입니다’로 나름의 성과를 올렸다. 줄곧 1위를 지켰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3위로 순위 하락했고, 에로영화의 세계를 그린 ‘레드카펫’은 4위로 데뷔했다.

2014년 43주차(10월 24~26일) 박스오피스 순위.

# ‘나를 찾아줘’ vs ‘우리는 형제입니다’, 감독의 전작을 넘다2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를 찾아줘’는 653개(상영횟수 7,526회) 상영관에서 42만 6,719명(누적 49만 6,779명)을 불러 모았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외화 스릴러 장르, 149분에 이르는 상영시간 등 상대적인 불리함 속에서도 흥행을 일궈냈다. 국내 개봉된 데이빗 핀처 감독의 최고 흥행작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최종 176만 7,051명)의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성적(39만 3,442명)을 넘어섰다. 극장가 비수기란 점은 ‘나를 찾아줘’의 흥행에 변수다. 오전 10시 기준(이하 동일) ‘나를 찾아줘’는 8.5%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547개(8,498회) 상영관에서 34만 4,725명(누적 41만 1,244명)으로 2위에 올랐다. 폭발적인 흥행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장진 감독 개인에게는 의미 있는 흥행 성적이다. 올해 6월 개봉한 장진 감독의 ‘하이힐’은 최종 성적 34만 명에 불과하다. 개봉 첫 주만에 ‘하이힐’의 성적을 넘어서며 전작의 부진을 어느 정도 이겨냈다. 주연으로 나선 김성균도 ‘흥행 배우’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감독 및 배우에게 여러모로 뜻깊은 의미를 남겼다.

윤계상 주연의 ‘레드카펫’은 385개(5,158회) 상영관에서 11만 7,869명(누적 15만 965명)으로 개봉 첫 주 4위에 랭크됐다. 약 270편의 에로영화를 찍은 박범수 감독의 경험담을 영화에 녹여 남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그에 비해 관객 동원은 다소 아쉽다. 무엇보다 상영횟수 면에서 선두권 경쟁을 펼치기엔 부족했다. 현재 예매율도 1.1%에 불과해 흥행을 기대하긴 조금 어려운 상황이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200만 돌파는 가능할까?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406개(5,665회) 상영관에서 21만 5,587명(누적 183만 9,033명)을 기록, 개봉 3주차에 3위로 하락했다. 개봉 2주차 주말 3일 동안 8,919회였던 상영횟수가 3,000회 이상 줄면서 관객 수 역시 45.6%(18만 490명) 감소했다. 예매율도 2.1%로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목표는 200만. 약 16만 관객을 더 모아야 하지만, 쉬워 보이진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영화의 흥행이 아쉽진 않다. 비수기 극장가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충분히 만족할 만한 흥행 성적을 남겼다.

# 논란의 영화 ‘다이빙벨’의 이름 값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논란의 논란을 거듭했던 문제의 영화 ‘다이빙벨’이 19개(124회) 상영관에서 개봉돼 6,406명을 끌어 모았다. 다양성영화 순위에서 2위에 오르며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누적 관객 수는 9,635명으로 1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뒀다. 25일 40.4%, 26일 45.5%로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영화적 완성도를 떠나 대중의 눈길을 모으는 데엔 성공했다.

# 1~2위에 오른 ‘인터스텔라’ ‘카트’의 개봉일은?

‘인터스텔라'(왼쪽), ‘카트’ 스틸 이미지.
예매율 수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인터스텔라’ 얘기다. 금주 개봉작이 아니라 다음주가 개봉이다. 그럼에도 벌써 45.4%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인터스텔라’가 몰고 올 흥행 열풍이 기대된다. ‘카트’도 돌풍을 예고 중이다. 이 작품의 개봉일은 11월 13일. 그럼에도 11.7%로 예매율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신규 개봉작 중에서는 설경구 박해일 주연의 ‘나의 독재자’가 9.2%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일이 다가올 수록 점점 예매율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신규 개봉작 중에서 예매율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없는 상황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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