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미니앨범 ‘에러(Error)’를 통해 사이보그로 변신한 빅스. 앨범마다 콘셉츄얼한 모습으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팔색조 같은 아이돌이다. 이번 타이틀곡 ‘에러’ 무대에서도 여섯 멤버 모두 배우 못지 않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빅스 컴백 전, 소속사 관계자는 텐아시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며 “여섯 멤버 모두 표현력이 더 풍부해졌다. 비주얼도 상당하다. 한마디로 ‘꽃다발’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빅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던 이 말은 ‘에러’ 무대를 통해 확실하게 증명되었다. 슬픔을 절제하는 표정과 사랑이 끝나 버린 뒤에 등장하는 공허한 눈빛은 빅스의 깊어진 감수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개별 활동을 거치며 성숙해진 개개인의 외모는 여섯 멤버가 함께 모여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해 매력을 배가시켰다. 평균 신장 180cm 이상, 슬림하지만 단단하게 자리 잡은 근육, 매력적인 이목구비 등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좋은 그릇(외형)을 지닌 빅스의 비주얼은 이번 활동을 통해 더욱더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회를 빌어 한 명 한 명 ‘꽃’미모를 자랑하는 멤버들의 비주얼 포인트를 살펴보고 가도록 한다.
빅스 엔과 레오(왼쪽부터)

먼저, 엔의 쌍꺼풀 없이 큰 눈은 꽤 날카로운 인상을 전한다. 한 사람의 감정을 가장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 눈이기에, 무표정할 때의 엔은 (실제 성격과 달리) 조금은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이로 느껴지기도 한다. 허나, 자신이 표현해야 하는 콘셉트에 따라 눈(빛)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니, 무대 위에서의 엔은 배우의 역할에 제일 가까운 멤버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에러’에서 엔은 자신의 눈을 200%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슬픔이란 감정 하나도 강도와 상황에 따라 다양하고 섬세하게 표현되어야 함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상처받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이보그로 몸을 변화시키지만, 후에도 사랑을 느끼는 심장은 계속 뛰고 있다’는 곡의 스토리를 표현하기 위해 사이보그의 눈을 드러내지만 그 안에는 절제된 슬픔의 감정을 담아냈다. 고요하고도 폭발적인 에너지가 그의 눈 안에 깃들어 있다.

레오의 핫바디(Hot Body)는 이미 유명하다. 구릿빛 피부에 울끈불끈한 근육맨 마초와는 또 다른 지점에 그가 자리한다. 하얀 피부, 작은 얼굴, 큰 키, 넓은 어깨, 긴 팔과 다리, 적당한 근육 등은 청춘 만화 주인공을 연상시킨다. 미소년의 얼굴을 지녔으되 몸은 다부진, 만화 속 운동부 선배의 현실 버전인 셈이다. 실제로 레오는 유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런 레오의 외적 조건은 빅스가 어떤 콘셉트를 하든 상관없이 그를 콘셉트에 최적화된 인물로 꼽을 수 있게 한다. 조금은 난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법한 의상도, 헤어도, 메이크업도 프로 모델처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해 원래 그의 모습이 그러했던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물론, 이건 단순히 그의 핫바디 때문만은 아니다. 메인보컬답게 곡을 이해하는 능력과 노래에 맞는 감수성과 감정을 끄집어내 표현하는 보컬로서의 매력이 더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빅스의 라비와 홍빈(왼쪽부터)

라비는 분위기 끝판왕이다. 레오와 더불어 좋은 신체 비율과 몸매를 지닌 그는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혜린(고현정)의 보디가드였던 재희(이정재)를 떠올리게 한다. 데뷔 초부터 자기 관리가 철저해 꾸준히 만들어 온 탄탄한 근육이 그러하며, 가수의 꿈을 갖기 전 자신의 여동생을 지켜주고 싶어 보디가드가 되고 싶었다던 과거의 꿈 또한 그에 대한 이러한 이미지를 한층 더 짙어지게 만든다. 멤버 중 유일한 래퍼로서 카리스마 있는 저음의 랩을 선보이는 그는 이번 ‘에러’ 활동에서 반삭에 가까운 짧은 머리로 등장해 누구보다 남성적인 매력을 내보이고 있다. 평소에는 흥이 넘치지만 무대 위에서만큼은 그만의 남다른 오라(aura)를 뿜어내 남성 팬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멤버들로부터 이번 ‘에러’의 사이보그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로 꼽히기도 한 그는 뮤직비디오 속의 깡통 모자조차도 잘 나올 수 있는 각을 찾아 촬영에 임한 센스만점의 남자다.

홍빈은 좌우대칭이 완벽하다. 이미 한차례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듯한 그의 완벽한 비율의 얼굴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눈, 코, 입 어디 하나 빠지지 않고 잘생겼으며 웃을 때 만들어지는 예쁜 보조개까지, 그는 누가 봐도 미남이다. 그의 이러한 꿀 미모는 ‘에러’ 뮤직비디오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으니 못 본 사람이 있다면 꼭 한 번 보기를 권한다. 외모 외에 그의 다른 매력도 발견할 수 있다. SBS 드라마 ‘기분 좋은 날’을 거치며 연기력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그는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애절한 사랑의 감정을 풍부한 표정 연기로 드러낸다. 항상 그에게 붙곤 했던 빅스의 ‘그림’이란 수식어 외에 또 다른 것을 생각해 봐야 할 때다. 박제되어 있는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넘어 자신의 진짜 매력이 무엇인지 매 순간 생동감 넘치게 보여주고 있는 그는 자신의 꿈인 좋은 보컬리스트가 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빅스의 켄과 혁(왼쪽부터)

켄의 높고 오똑한 코는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한때 그의 코에 대한 작은 의혹이 잠시 있기도 했으나 한 방송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넣어 보여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100% 자연산임을 입증했다. 코는 얼굴의 중심에 위치해 전체적인 인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위인 만큼, (크고 높은 코 덕분에) 그의 얼굴은 더없이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이는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에도 연기자로서 브라운관에 등장할 때에도 장점이 되어준다. 또한, 무대 아래에서는 ‘귀염둥이 켄’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뎨니스’로 변신해 섹시한 매력을 드러낸다. (‘뎨니스’는 켄의 본명인 이재환을 이뎨환으로 발음한 것으로, 무대 위의 그의 모습을 보면 무릎(knees)을 절로 꿇게 된다는 의미를 더해 만들어진 별명이다.) 최근 시트콤 ‘하숙 24번지’를 통해 시크한 취업 준비생으로 변신하기도 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카멜레온이다.

마지막으로, 혁의 성장은 진행 중이다. 올해 스물이 된 혁은 촬영차 정글에 다녀온 이후 더욱더 남자다워진 모습이다. 신동은 정글에 다녀온 그에게 예전에는 동네 동생 같았는데 이제는 연예인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여전히 형들에게 귀여운 막내인 건 분명하며 무대 밖에서는 천사 같은 미소로 누나들의 마음을 녹이지만 무대 위에만 오르면 ‘한상혁오빠’로 변신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얼굴엔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고 있어 어떤 표정을 짓느냐에 따라 다른 혁의 모습이 등장할 수 있다. 이제는 완벽하게 남성적인 매력을 풍기는 도드라지는 눈썹 뼈와 외국인 같이 윤곽이 뚜렷한 아이홀을 지닌 그는 강렬한 눈빛을 지어 보일 땐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배시시 웃어 보일 때면 눈이 가늘고 기다랗게 변해 사랑스러운 소년으로 다시 돌아온다. 팬들에게 성숙한 막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언제나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는 혁의 내일이 언제나 기대된다.

꽃보다 빅스② ‘별빛’이 말하는 빅스의 매력 Best5 보러가기

글. 이정화 lee@tenasia.co.kr
사진제공.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