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김동률, 포스트맨, 악동뮤지션, 영화 ‘비긴어게인’, 소유X어반자카파(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듣는 음악’ 전성시대다.

최근 가요계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하는 음악 대신 가창력과 음악성을 두루 갖춘 싱어송라이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음악 활동을 한 번도 하지 않고도 음원 차트를 올킬하거나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등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가요계에 컴백한 서태지는 후배 가수 아이유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완성된 ‘소격동’을 선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향수를 자극하는 선율과 감성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소격동’은 가을이라는 계절과 맞물리며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서태진의 컴백 타이틀곡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가수 김동률은 방송 출연 없이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동률은 12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정규 6집 타이틀곡 ‘그게 나야’로 에일리의 ‘손대지마’, 소유X어반자카파의 ‘틈’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앨범 발매 후 방송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음원 파워만으로도 1위에 오른 것이다.

김동률의 신곡 ‘그게 나야’는 지난 과거의 사랑을 추억하는 한 남자의 심경을 그린 곡으로 도입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선율이 김동률의 목소리와 잘 어우러진 곡이다. 발표와 동시에 여러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그룹 악동뮤지션도 신곡 ‘시간과 낙엽’ 공개 나흘째 음원사이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자정 공개된 ‘시간과 낙엽’은 이찬혁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지난 4월 악동뮤지션 데뷔 앨범 ‘플레이(PLAY)’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히든 트랙이다. 서정적인 어쿠스틱 기타리프와 이수현의 청아한 보이스, 그리고 이찬혁의 감미로운 하모니로 가을 감성을 담은 곡이다.

지난 4월 데뷔해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을 선보인 악동뮤지션은 이번 신곡으로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몽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와 매력적인 보이스가 인상적이고 특히 지나간 것, 잊혀진 사람들, 과거의 추억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가사가 한 편의 시 같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신촌을 못가’는 2013년 1월 남성듀오 포스트맨이 발표한 곡임에도 9월 음원차트 역주행을 일으키더니 10월 둘째주에 이르기까지 각종 음악사이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6′ 3회 방송 3차 예선에서 임형우의 열창이 화제를 일으켰고, 포스트맨이 이 곡으로 현재 활동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것이다.시스타 소유는 어반자카파와 협업한 ‘틈’으로 또 한 번 콜라보레이션 곡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틈’ 또한 퍼포먼스가 중심이 아니라 남녀가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 하는 듯한 공감가는 가사와 이들의 감미로운 목소리, 감성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진 ‘듣는 음악’이다.

영화 ‘비긴 어게인’의 주제곡 ‘로스트 스타즈’도 단지 음악만으로 오랫동안 차트를 장악하고 있는 곡이다. 잔잔하면서도 감성적인 리듬위에 마룬파이브 보컬 애덤 리바인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진 곡조가 영화를 본 관객들의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컴백을 앞둔 가수들도 퍼포먼스 대신 듣는 음악으로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15일 컴백하는 서인영이 자이언티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계획. 후배가수와의 협업을 통해 그간 선보였던 음악과는 또 다른 매력이 기대된다.

독특한 무대 콘셉트와 퍼포먼스로 사랑받아온 걸스데이도 감성에 호소하는 발라드로 컴백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또한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고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서태지컴퍼니, YG, 뮤직팝,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굿펠라스엔터테인먼트, ‘비긴어게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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