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하 “부활과 다른 음악 해보고 싶었다”

부활 출신의 보컬리스트 정동하가 솔로 가수로 출사표를 던졌다.

정동하는 8일 M콘서트홀에서 열린 ‘비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첫 솔로앨범이라 의미가 깊다. 그 의미보다 매번 한 곡 한 곡 작업할 때마다 최선 다하는데 주력했다. 이제 시작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동하는 록밴드 부활의 보컬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다. 그는 “2005년부터 부활의 보컬로 활동했다. 부활의 음악은 너무 훌륭하지만 녹아들기 쉽지 않은 점도 있었다. 많은 노력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솔로을 통해서는 부활과는 다른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 평소 참고 있었던 것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부활 시절에는 김태원이 만든 곡들을 불렀다. 솔로앨범에는 이근상, 김지후, 송진석 등 여러 작곡가가 참여했다. 이들과 함께 정동하는 홀로 서기에 나선 것. 정동하는 “이제 무대 위에서 기댈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객석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이프 아이(If I)’는 록발라드 곡이다. ‘쉬 갓(She Got)’은 마룬 파이브를 떠올리게 하는 곡. ‘폴링 폴링(Falling Falling)’은 마치 아이돌그룹의 댄스곡처럼 경쾌하다. 이외에 부활 때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스타일이 담겼다. 정동하는 “예전부터 부활의 팬이었고, 태원 형의 천재성을 동경했다”며 “부활에서 굳이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가 순수하게 이끌리는 음악에 다가가려 했다”고 말했다.

정동하는 “이번 앨범에서는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내 자작곡을 줄였다. 차기작에서는 더욱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성이라는 것에 정답이 있는 것 아니다. 내가 객석에 앉아있다고 생각하고 연구를 하는 편이다.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고 말했다.

정동하는 뮤지컬 배우로도 맹활약 중이다. “뮤지컬을 하기 전에는 무대 위에서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뮤지컬을 하면서 얻은 것은 바로 ‘전달’입니다. 뮤지컬 덕분에 보다 진솔하게 노래할 수 있게 됐어요.”

정동하는 11월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비긴’ 발매 기념 단독콘서트를 연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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