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에서 흑수련으로 변신한 배우 서예지가 이유 있는 악녀 본색을 선보이고 있다.

서예지는 ‘야경꾼일지’에서 홀로 흠모해왔던 월광대군, 이린(정일우)에 의해 상처를 입고 냉기를 품은 박수련으로 분해 반전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순수한 짝사랑에서 광기 어린 집착으로 돌변한 수련을 따라 서예지 역시 어두운 기운을 한껏 뿜어내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신예라는 한계를 벗어나 과감하게 사극 연기에 도전한 서예지는 안정적인 감정 흐름을 자랑하며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극 초반 착하고 사랑스럽기만 했던 수련은 이제 속내를 알 수 없는 음흉한 흑수련으로 자연스럽게 영역을 이동했다. 마음앓이를 하며 몰래 눈물을 훔치던 수련은 암흑 세력과 손을 잡을 정도로 대범해졌다. 필요할 때면 온화한 수련 아씨지만, 자신의 앞날에 방해가 되는 인물을 대할 때면 냉기가 흐르는 미소, 표정으로 소름 돋는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야경꾼일지’ 16회에서는 월광대군을 향한 엇나간 사랑의 마음을 키워가는 수련의 모습이 담겼다. 수련은 건강이 악화된 청수대비를 명나라에서 들여 온 보약재를 달인 물을 들고 알현했다. 교양있는 말투, 단아한 미색으로 청수대비의 눈길을 끈 그는 “부족하나마 왕실을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성심을 다 바쳐 대군을 보필하겠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악귀에 씐 이린 앞에서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성으로 변했다. 그는 가짜 이린의 사랑 고백에 “이제야 제 맘을 알아주시는 겁니까. 그 어떤 이유라도 상관없습니다. 대군의 마음만 얻을 수 있다면 뭐든 참을 수 있습니다”며 바보 같은 순애보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앞서 수련은 이린에 의해 왕 기산군(김흥수)에게 끔찍한 고문을 당하는 등 우여곡절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이린에 대한 사랑을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그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고 있다. 이린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도하(고성희)를 대할 때는 차가운 눈빛으로 주변 공기까지 서늘하게 만드는 수련. 그가 도하에 맞서 이린과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예지, 정일우, 정윤호, 고성희 등이 출연하는 ‘야경꾼일지’는 첫 방송부터 연속 15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며 월화극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스 활극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MBC ‘야경꾼일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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