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정상회담’
“취업을 위해 스펙쌓기에 올인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을 들고 한국청년이 JTBC ‘비정상회담’을 찾았다.지난 15일 방송에서 11개국 청년들은 한국청년의 취업 고민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들려줬고, 이는 ‘취업을 위한 성형은 괜찮은가?’에서 각자 나라에서의 차별에 대한 교육 방식, 청년취업난을 해결해가는 지극히 구체적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로 뻗어갔다. 그것이 ‘비정상회담’의 미덕이다.중국 장위안은 “700만명의 대학 졸업자들이 있는데 일자리가 없어 어렵다”고 말했고, 일본 타쿠야는 “졸업 이후에도 대학에서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 프리터족(직업을 갖지 않고 아르바이트만 하는 사람들)들도 많다”고 말했다. 가나에서 온 샘도 “일자리가 워낙 없어 인맥이 취업수단의 하나가 됐다”고 귀띔했다. 벨기에 줄리안 역시 “유럽에서 취업난은 심각한 문제”라고 전하기도 했으니, 취업난은 결코 한국 청년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만국공통의 문제라는 점에서 모두가 공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그러나 ‘비정상회담’의 이야기는 경험의 단순한 나열에서 벗어나 각 나라별로 취업난을 극복해가는 지극히 구체적 과정에 대한 이야기에도 방점을 찍었다.
정상이 아닌 ‘비정상’ 회담이라는 타이틀처럼 이들의 이야기가 실제 취업난을 단박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이라고는 볼 수 없으며 이들이 그것을 해결해야 할 이유도 없지만, “성별, 나이, 출생국가, 몸무게는 물론 사진 역시도 이력서에 쓰지 않는다”라고 말한 미국의 타일러의 말처럼 취업난을 풀어가는 각 나라들의 지극히 구체적 방식 혹은 문화적 특성들을 듣는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
이날 한국청년은 ‘취업을 위해 스펙쌓기에 올인하는 것이 과연 비정상일까요’라는 질문을 스스로 그리고 G11을 향해 던졌고, 결과적으로 비정상이라 생각한 이가 10명, 정상이라 생각한 이가 2명으로 나왔지만 실은 스펙쌓기에 올인하게 만드는 사회를 향해 던져진 질문이기도 하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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