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그룹 틴탑이 진짜 남자가 됐다. 15일 자정 새 앨범 ‘틴탑 엑시토(TEEN TOP EXITO)’를 발표한 틴탑은 지난 11일부터 각종 음악방송을 통해 타이틀곡 ‘쉽지 않아’ 무대를 선공개했다. ‘쉽지 않아’는 그동안 틴탑이 선보였던 ‘긴생머리그녀’, ‘장난 아냐’ 등의 흥겨운 템포의 댄서블한 곡과는 성격이 다른 알앤비 감성이 짙은 곡이다. 틴탑은 ‘쉽지 않아’에서도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하면서 칼군무라는 정체성도 지켰다. 3개의 의자와 스탠딩 마이크, 모자 등 다양한 무대 소품을 사용하고, 3:3, 1:5등 다채로운 구도 안에서 감성 칼군무를 재현해 틴탑만의 색깔을 만들어냈다. 올해 모두 성인이 된 틴탑이 음악적 색깔 변화와 감성 칼군무로 성장을 드러낸 것이다. 각 음악방송은 틴탑의 성장을 어떻게 담아냈을까.

# Mnet ‘엠카운트다운 : 다양한 앵글을 찾기가 쉽지 않아.카메라워크 : ★★★
올블랙 감성 : ★★★★
멤버별 앵글 분배 점수 : ★★☆



‘쉽지 않아’ 무대는 세 명은 의자에 앉아 있고, 세 명이 서서 안무를 수행하는 3:3 의자춤 구도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무대를 자세히 본다면 의자에 앉아 있는 멤버와 서 있는 멤버가 마치 한 사람이 된 듯 세 쌍의 커플이 딱 맞아 떨어지는 조화를 발견할 수 있다. 그동안 틴탑이 여섯 멤버의 통일된 칼군무를 선보였다면 이번 ‘쉽지 않아’는 세 커플의 감성 칼군무가 주를 이루는 것. 여기에 파트 가창자는 자유롭게 동작을 취하며 깔끔한 라이브를 선보여 칼군무 사이에 여유로움도 돋보이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엠카운트다운’은 틴탑의 컴백 첫 무대로 ‘쉽지 않아’의 전체적인 안무 대형이나 콘셉트를 드러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파트 가창자의 클로즈업과 전체 풀샷을 번갈아가면서 선보여 퍼포먼스 이해도를 높였다. 다만, 다양한 화면이 아닌 가창자 클로즈업과 풀샷이라는 기계적인 패턴이 반복돼 루즈한 카메라워크가 됐다. 때문에 1절에만 파트가 있는 창조와 캡이 후반부에 거의 등장하지 못해 앵글 분배에 아쉬움을 자아냈다.# KBS2 ‘뮤직뱅크’ : 다른 멤버들을 찾기가 쉽지 않아.

카메라워크 : ★★★
비주얼 감상 시간 유지력 : ★★★★☆
모자 비행 동선 확인 지수 : ★★★☆

‘뮤직뱅크’ 틴탑 ‘쉽지 않아’ 무대
‘뮤직뱅크’는 레드와 블랙을 매치한 수트와 빈티지한 무대 세트로 성숙한 감성을 감각적으로 나타냈다. 카메라워크는 ‘쉽지 않아’의 쓸쓸한 감성을 나타내는 듯 앵글을 천천히 움직이며 한 화면을 오랫동안 고정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캡이나 엘조의 랩 파트에서는 거의 6~7초 동안 화면을 전환하지 않고 클로즈업을 유지했을 정도다. 덕분에 멤버들의 비주얼을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었지만, 멤버들의 전체적인 안무를 거의 볼 수 없었다는 데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쉽지 않아’에는 캡의 파트 ‘어~어~어~어↘’, ‘어~어~어~어↗’ 코러스에 맞춰 고개를 돌리는 춤 등 깨알 같은 포인트가 가득하다. 그러나 ‘뮤직뱅크’의 과도한 클로즈업 카메라워크로 포인트들이 많이 드러나지 못했다. 다만 니엘이 던지는 모자가 어디로 날아가는지 확실히 확인하는 재미는 있다.

# MBC ‘쇼!음악중심’ : 군무를 찾기가 쉽지 않아

카메라워크 : ★★★☆
니엘의 피아노 치는 장갑 : ★★★★
안개 낀 날씨 : ★★★
‘음악중심’ 틴탑 ‘쉽지 않아’ 무대

‘쇼!음악중심’은 노래 시작부터 니엘의 피아노 치는 동작을 정확하게 잡아내면서 눈길을 끌었다. 연기가 자욱한 무대 효과와 스케일이 큰 무대 세트를 자랑하면서 틴탑의 컴백을 반겼다. 로우앵글, 측면앵글 등 다양한 앵글을 이용해 무대를 다채롭게 담아냈다. 재킷 펄럭이기, 고개 돌리기, 손가락 까딱 춤 등 숨겨진 포인트 안무를 발견하는 섬세함도 돋보였다. 다만 군무를 확인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면 풀샷이 부족해 2%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로우앵글로 화면을 비출 때 연기가 너무 자욱한 부분이 있었던 점 또한 옥에 티다.

# SBS ‘인기가요’ : 장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카메라워크 : ★★
무대 세트 자랑 지수 : ★★★★
롤러코스터 빙의 : ★★★☆



‘인기가요’도 ‘쇼!음악중심’처럼 니엘의 감성적인 도입부를 살리고, 다양한 앵글을 사용하며 다채로운 카메라워크를 선보였다. 또한 고급스러운 무대 세트를 자랑해 틴탑의 성숙한 감성과 어우러졌다. 그러나 전체적인 카메라워크는 아쉬움이 많았다. 창조 파트에서 창조의 얼굴이 화면에 잘린 채로 담으며 니엘을 클로즈업하거나 급격한 카메라 줌인과 줌아웃으로 어지러움을 자아냈다. 카메라의 움직임 속도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느낌이었다. 안무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서라지만, 신체 부위를 과도하게 클로즈업해 튀는 화면도 만들어졌다. 거창한 무대 세트가 멤버를 가리는 화면이 나오기도 했다. 니엘의 파트에서는 5명 멤버들 쪽 조명을 아예 어둡게 만들기도 했다. 아쉬움 투성이였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티오피미디어,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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