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적’의 입소문이 추석 연휴에도 그치지 않았다. 결국 누적 800만 관객을 모으며 한가위 넉넉함을 만끽했다.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적’은 오전 9시 기준 누적 관객 수 800만 18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일 개봉된 ‘해적’은 한 달 이상 관객들의 지지를 받으며 기어코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3일 700만 관객을 돌파했을 때만해도 추석 신작 공세에 밀려 더 이상의 흥행은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가며 입소문의 끝을 보여줬다. 9일 일일 박스오피스에서는 ‘두근두근 내 인생’마저 누르고, 3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개봉 한 달이 지났지만, 하루 25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집했을 정도다. 좌석점유율은 무려 77.8%다.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은 “800만 명이 영화 ‘해적’을 선택해 주셨다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좋은 소식을 듣게 돼 너무나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가위 선물을 제대로 받은 셈이다.

‘해적’을 투자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내심 자사 최고 흥행 기록 돌파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한 작품 중 최고 흥행작은 2008년 개봉한 ‘과속스캔들’의 824만 5,523명이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적’의 최종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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