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리세 발인식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고(故) 리세(본명 권리세)의 마지막 길을 멤버들과 생전 동료들이 함께 했다. 스무 살에 가수의 꿈을 품고 한국으로 건너왔던 리세의 이승과의 작별의식에는 수많은 동료들이 찾아와 슬픔을 함께 나눴다.9일 오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병원에서 진행된 리세의 발인식에는 일본에서 온 부모님과 소속사 직원들을 비롯, 레이디스 코드 멤버인 애슐리, 주니, 소정도 자리했다. 특히 부상을 입은 소정은 골절 수술을 받은 후 휠체어에 탄 채 발인식에 참석했다. 병원 치료중인 애슐리와 주니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소속사 관계자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데뷔 전부터 함께 했던 MBC ‘위대한 탄생’ 동료들도 리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노지훈, 데이비드 오, 이태권, 백청강 등도 슬픔 가득한 표정으로 묵묵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노지훈은 운구에 함께하기도 했다.
슬픔에 잠긴 김범수(왼쪽), 오윤아(고(故) 권리세 발인)
소속사 선배인 양동근, 선우, 럼블피쉬 최진이, 오윤아도 발인식에 참석해 먼저 떠나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뜻밖의 사고로 세상을 등진 후배의 죽음 앞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인의 유해는 발인 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할 예정이다. 이후 가족, 친지, 친구들이 있는 일본에서 다시 장례를 치른 뒤 현지에 안치될 예정이다.지난 3일 새벽 레이디스코드는 대구 스케줄을 마친 후 서울로 이동하고 있던 중 새벽 1시 30분께 레이디스코드의 차량은 영동고속도로 수원 IC 지점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인해 은비와 리세가 사망했으며 소정은 얼굴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마쳤다. 애슐리와 주니는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리세는 사고 당일 약 11시간 동안 대 수술을 했지만 혈압 등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중단한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힘겨운 사투를 벌이던 리세는 지난 7일 오전 끝내 세상을 떠났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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