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노동자들의 불안한 삶과 도발적 사랑을 그린 레아 세이두 주연의 ‘그랜드 센트럴’이 9월 18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그랜드 센트럴’은 원자력발전소를 배경으로 노동자들의 불안한 삶과 두 남녀의 위험한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 변변한 직장 없이 방황하던 갸리(타하 라힘)는 돈을 벌 목적으로 원전 계약직 노동자로 취직한다. 위험천만한 순간들과 마주해야 하는 불안한 일상 속에서 동료의 약혼녀 카롤(레아 세이두)의 도발에 마음이 흔들리고, 결국 비밀스럽고 위험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제66회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돼 원전을 소재로 한 강렬한 메시지와 타하 라힘, 레아 세이두의 도발적 사랑을 그린 영화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칸 영화제 프랑스와 살레 상, 카부르 로맨틱 영화제 대상, 제36회 상파울로영화제 작품상 노미네이트, 2014 뤼미에르영화제 여우주연상 등 연이은 수상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특히 연출을 맡은 레베카 즐로토브스키 감독과 레아 세이두는 ‘벨레 에핀’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벨레 에핀’은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레아 세이두는 이 작품으로 2011년 세자르영화제 최고여자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이 작품은 실제 원전에서 촬영돼 리얼리티를 살렸다. 제작진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원전에서 촬영하고 싶었지만, 위험에 따른 제약으로 촬영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고. 그러던 중 오스트리아 비엔나 변두리에 완공됐지만, 국민들의 반대로 단 한번도 가동 된 적 없는 원전을 발견해 실제 원전에서 촬영 가능했던 것.

레베카 즐로토브스키 감독은 “원전은 무한한 상상이 가능한 곳”이라며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이며 죽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일상 속에서 놀라운 열정을 펼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랑은 무색, 무취로 다가와 때론 위험하고, 느리지만 어느 순간 감염되고,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다”며 원전의 위험성과 사랑의 감정이 갖고 있는 유사성을 짚어냈다.

글. 황성운 jabogn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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