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김영철이 어렵사리 꺼낸 ‘양심고백’으로 안방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49회 분에서는 김영철이 아들 옥택연을 나무라는 김광규, 김상호의 고성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치부까지 꺼내드는 ‘부정’을 선보였다.

극 중 강태섭(김영철)은 강동희(옥택연)에게 자신이 하영춘(최화정)에게 한빈(서현철)을 소개한 장본임을 고백한 후 강동희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태섭은 부인 장소심(윤여정)이 이혼 후 집을 나감과 동시에 따로 나와 혼자 살면서 가족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그러던 중 동희를 만나러 집을 찾았던 태섭은 용기를 내 동희를 붙잡고, 1,000원짜리 한 장을 내밀었다. 그리고는 의아해하는 동희에게 “니한테 빌린 돈, 6만 원 중에 1,000원”이라고 말을 꺼낸 후 “일단 1,000원 갚고, 나머지 5만 9,000원도 조금씩 내가 갚으께”라며 자주 얼굴을 보고 싶다는 뜻을 돌려서 전했다.

하지만 동희는 여전히 태섭을 냉정히 대했고, 이에 동희와 태섭의 갈등을 모르고 있던 강쌍호(김광규), 강쌍식(김상호)이 동희에게 화를 내며 긴장감을 드리웠다. 쌍호와 쌍식이 “아버지한테 말하는 꼬라지가 그기 뭐꼬, 와 도다리 눈을 뜨고, 지랄이고”라며 동희의 엉덩이를 걷어찼던 것. 아무 말 없이 분노를 삭이는 동희를 지켜보던 태섭은 “내는 동희한테 맞아죽어도 할 말 없는 사람”이라며 영춘에게 사기꾼 남자를 소개시켜준 일부터 강동옥(김지호)의 사고 합의금을 사기당한 일까지 전부 ‘양심고백’해 쌍호와 쌍식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이후 태섭은 자신을 찾아온 강동석(이서진)에게 복잡한 심정을 토로하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동석이 “왜 얘기 하신 겁니까? 어머니랑 저랑 해원이가 어떻게 덮어 드렸던 비밀인데”라고 답답해하자 태섭이 “모르겠다”며 “내가 그래 양심적인 사람이 아이잖아. 내 치부를 다 까발리 가면서까지 내 자슥 욕 안 묵게 할라카는 그런 훌륭한 아버지가 아이잖아”라고 눈물을 그렁거렸던 것. 태섭의 진심이 동희의 마음도 녹여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그런가하면 더욱 끈끈해진 소심과 영춘의 ‘특별한 동거’가 그려져 이목을 사로잡았다. 소심은 이혼 후 영춘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태. 특히 잠자리에 든 소심과 영춘은 친근하게 살을 맞대며 훈훈함을 더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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