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괜찮아 사랑이야’
SBS ‘괜찮아 사랑이야’ 1회 2014년 7월 23일 월요일 오후 10시다섯줄 요약
바람둥이 성향을 지닌 인기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조인성)과 불안 장애가 있는 정신과 전문의 지해수(공효진)는 방송 토크쇼를 통해 처음 만난다. 재열은 녹화 도중 해수와 티격태격하면서 해수에게 매력을 느낀다. 클럽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조현증을 앓는 환자를 구하기 위해 도심을 질주하면서 각각 머리와 팔에 부상을 입고 서로 가까워진다.리뷰
오랜만에 디테일한 감각이 살아 있는 고급스러운 로맨틱 멜로의 탄생이 예고됐다. 로맨스 드라마라는 외피를 통해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을 통찰력있게 조망해보고자 하는 기획 의도를 지닌 이 작품은 첫회에서 등장인물들의 면면과 이후 엮어갈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흥미를 자아냈다.
인기와 돈, 명예 등 모든 것을 누리며 누구보다 쿨하게 사는 듯해 보이는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은 감옥에서 출소한 친형에게 피습당하는 사건을 겪는다. 일에 있어 냉철하고 프로의식으로 가득 찬 정신과 전문의 지해수는 재열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겉으로는 관심 없어 한다. 토크쇼를 통해 조우한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설전을 벌이며 흥미로운 만남을 예고한다.
인간의 선한 의지에 대해 줄곧 공방을 벌이던 두 사람의 토론은 장재열이 승기를 잡고 재열은 해수에게 관심을 보인다. 이후 우연히 클럽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난동을 부리는 조현증 환자를 쫓으며 가까워진다.범상치 않는 두 남녀주인공의 첫 만남은 이 드라마가 행간에 숨겨진 의미에 주목하며 집중력 있게 시청해야 할 작품임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친형에게 피습을 당한 재열의 사연은 무엇인지 냉소적인 듯한 태도를 지닌 해수의 이면에는 어떤 모습이 숨겨져있는지, 입체적으로 직조된 캐릭터들은 이후 전개될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인들의 모습도 흥미롭다. 이혼한 40대 정신과 의사 조동민 역의 성동일은 해수의 조력자로서 극을 뒷받침할 든든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투렛증후군을 앓는 박수광 역의 이광수도 짧은 등장임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노희경 작가 특유의 디테일과 김규태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이 더해진 이 작품이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호흡할 수 있을지 관건은 각각의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만남과 사건을 통해 성숙해가는 모습이 어떻게 펼쳐질지에 달렸다.
수다포인트
-위기 상황에서 만난 남녀의 사랑이 이렇게 설렐 수도 있다는 걸 영화 ‘스피드’ 이후 오랜만에 느껴보네요.
-섹스라는 단어는 지상파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쓰기엔 아직 어색한 감이 남아있긴 하죠.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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