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은 정체불명이다. 지구의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날렵한 몸매와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신은 불공평하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증명해낸다. ‘외계에서 뚝 떨어진 존재 같다’는 다수의 평가는 그를 둘러싼 이러한 오묘함에서 기인할 것이다. 그런 그가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에서 맡은 조윤은 대부호의 서자로 태어나, 아비에게 인정받지 못한 한을 지닌 인물이다. 열등감을 먹고 자란 괴물은 강동원을 통과하면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미워할 수 없는’ 나쁜 남자로 거듭났다. 신(新)악역의 탄생이다!

Q. 중간에 김지운 감독의 단편 ‘더 엑스’를 찍기는 했지만, 정식 영화복귀는 4년만이다. 오랜만에 돌아 온 현장은 어떻던가.
강동원:
초반에는 릴렉스가 안돼서 혼났다. 괜히 뒷목이 빳빳해지고, 경직도 자주 일어났다. 그래도 좋은 감독님, 선배들이 있어 즐거운 현장이었다.

Q. ‘군도’는 좁게 보면 조윤대 돌무치(하정우)의 대결이지만, 넓게 보면 조윤과 군도무리의 대결이다. 군도에 속한 배우 모두와 1대 다(多)로 대적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군도파가 아니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소외감 같은 것은 없었나.
강동원:
그런 건 전혀 없었다. 1대 다수로 붙었지만 모두 함께 하는 촬영은 거의 없었다. (이)성민 선배와 며칠 찍은 후 마동석 선배님과 며칠 보내고, 또 지나면 (하)정우 형과 둘이 찍는 식이었다. 개개인으로 촬영했기 때문에 그런 소외감은 없었다. 물론, 영화적으로 봤을 때는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어쨌든 군도 무리를 상대로 홀로 싸우는 캐릭터라 힘을 키워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운동을 많이 했다.Q. 이미 여러 작품에서 액션에 남다른 소질을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칼을 휘두르는 솜씨가 예사가 아니다.
강동원:
‘형사 Duelist’ 때는 무용을 하는 듯한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현대무용만 배웠었고, 칼은 이번에 처음 써봤다. 조윤은 조선 최고의 무관이다. 검의 달인까지는 아니어도, 진짜 그렇게 보이게끔 검을 다루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4~5개월 정도 검술 훈련에 올인한 이유다.

Q. 촬영 현장에서 말을 가장 잘 탔다고 들었다. 특별한 비법이라도.
강동원:
원래 운동을 좋아한다. 말이 유독 나를 잘 따르기도 했다.

Q. 말이 암컷이었나 봐.(일동 폭소)
강동원:
하하하. 암컷도 있고 수컷도 있었다.
Q. ‘늑대의 유혹’의 우산 씬도 그렇고, 캐릭터 자체가 그림 같았던 ‘형사 Duelist’의 슬픈 눈도 그렇고, 이번 ‘군도’의 머리카락 액션 씬도 그렇고. 감독들에겐 강동원이라는 피사체를 아름답게 활용해 보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 같다.
강동원: 캐스팅이라는 것 자체가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다는 강한 의사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어떤 기대하는 바가 있으니 캐스팅을 했을 테고. 그랬을 때 나의 목표는 기대하는 것, 그 이상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항상 그랬다.

Q. 이번 영화에서 눈빛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다. 상당히 날이 서 있다.
강동원:
조윤이라는 사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뭐가 가장 좋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나는 내 진심보다 모니터를 더 중요시 여기는 스타일이다. 보이는 것이 진심이라고 생각하는 주의라, 항상 모니터에 나오는 앵글과 각도에 신경을 많이 쓴다.

Q. 원하는 감정이 모니터에 제대로 드러날 때도 있을 테지만, 반대로 덜 나타날 때도 있을 거다. 그 간극을 어떻게 조율하나.
강동원:
모니터 확인하고 다시 찍고, 또 확인하고 다시 찍는 식이다. 그런 시도를 통해 최대한 원하는 그림을 찾아간다. 촬영 시간이 촉박하면 할 수 없이 넘어가지만, 재촬영이 가능한 상황이면 끝까지 고집해서 멋진 그림을 얻으려고 한다.Q. 현장에서 맞춰가는 스타일이네.
강동원:
그런 편이다.

Q 그런 면에서 하정우 씨와 연기 스타일이 상당히 대비되는 것 같다. 하정우 씨는 시나리오에 분석한 것을 꼼꼼하게 메모하는 스타일이잖나.
강동원:
나는 아무것도 안 쓰는 스타일이다. 내 대본은 정말 깨끗하다. 예전에는 대본을 닳도록 봤는데, 그 방법이 나에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걸 알았다. 이후로 최대한 덜 본다. 씬마다 다르고, 캐릭터마다 다르긴 하지만 상황에 느낌을 맡기는 편이다.

Q. ‘곱다’는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첫 등장부터 ‘곱다’를 연발하게 한다.(웃음) ‘군도’에는 사실상 매혹적인 여성캐릭터는 없다. 윤지혜 씨가 있기는 하지만, 중성적인 캐릭터에 가깝다. 당신이 비주얼 담당이지 않았나 싶다.
강동원:
정우 형이 농담으로 그랬다. “쟤(강동원)만 사람이고, 우린 모두 짐승이야!”(일동 폭소)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실제 역사가 그랬다. 감독님이 역사적 고증에 따라 분장을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처음 분장한 것을 보고 너무 오버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과거 자료들을 보니, 실제로 양반과 일반 백성들의 생활수준 차이가 엄청났다. 일반 백성들은 정말로 대부분 누더기 옷을 입고 있었다. 사진보고, ‘헉! 진짜네?’ 했던 기억이 난다.Q. ‘아름답다’는 수식어가 계속 따라다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강동원:
나를 좋게 보고 하는 말이니까 기분 좋다. 가끔 그런 수식어가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들 받는데, 부담되는 건 없다. 예전에 꽃미남 수식어가 붙었을 때도 거부감은 없었다. 외모 때문에 연기하는데 제약이 따른다면, 그 제약 이상으로 잘하려 노력하면 되는 일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Q. 자신의 외모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굉장히 잘 파악하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강동원:
나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언젠가는 아저씨가 될 텐데, 굳이 지금 가지고 있는 모습을 버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체중에 따라 얼굴 차이가 많이 나는 스타일이다. 요즘 체중이 68-69kg다. ‘군도’ 때는 64kg이었다. 나이든 역할을 위해 75kg까지 찌운 적도 있다.

Q. 어떤 작품이지?
강동원:
‘M’때 75-76kg이었다. 조윤 같은 경우 날카롭고 날선 역할이라 처음에는 66-67kg를 유지했다. 그런데 찍다보니 조금 더 샤프해야겠다 싶어서 64kg까지 뺐다. 64kg이 내 마지노선 같다. 큰 병에 걸린 역할이 아니고서야 더 빼면…(웃음) 그러면 굉장히 불쌍해 보일 거다.Q. 불쌍해 보인다는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사실 조윤은 나쁜 놈인 동시에 불쌍한 인물이기도 하다.
강동원:
조윤은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결핍된 인물이다. 악역이긴 하지만 서자라는 이유로 본인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그 시대의 불쌍한 사람 중 한명이다. 그 아픔에 충분히 공감했기에 무조건적으로 악하게 표현하기보다는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Q. 그런 양면적인 캐릭터에 끌려서였나? 복귀작으로 ‘군도’를 선택한 이유가.
강동원:
‘군도’는 윤종빈 감독님에게 강하게 끌려서 출연한 작품이다. 시나리오 단계 전에 감독님을 만났다. 그때 감독님이 다른 작품을 준비 중인 상황이어서, ‘술 한 잔 하면서 가볍게 얘기나 나눕시다’ 하고 마련된 자리였다. 얘기를 하면서 ‘아!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얻어 걸린 게 아니구나. 이런 사람이니까 그런 작품을 찍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Q. 어느 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나.
강동원:
일단 작품에 대한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했다. 자신감도 굉장했고. 딱 보면 감이 오는 분들이 있다. ‘의형제’ 장훈 감독님도 그랬다. 어떤 사람인가 만난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출연을 결심했었다. 윤종빈 감독님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작품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재미있겠다” “그런데 악역이다” “상관없다, 난 너무 좋다” “그러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있으니까, 그걸 먼저 끝내고 ‘군도’ 시나리오를 써 보겠다” “알겠다” 하고 헤어졌다. 뒤늦게 들어보니, 감독님이 원래 하던 작업이 도저히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하더라. 준비 중이던 걸 취소하고 바로 ‘군도’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가셨다.

Q. 그렇게 해서 받은 시나리오는 기대했던 것과 일치하던가.
강동원:
좋았다. 그런데 사실 기승전결 구도는 좋으나, 그 자체로는 조금 밋밋한 시나리오였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는 시나리오랄까. 가령 ‘산 속을 올라갔는데, 군도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이런 지문이 거의 없다. 그냥 ‘군도 마을에 갔다!’ 하고 끝이다.(웃음) 알고 보니, 그게 원래 감독님 스타일이었다. 윤종빈 감독님은 ‘현장에서 디렉션을 하면 되지, 시나리오에 뭐 그런 것까지 쓰냐’ 주의시다. 약간 귀찮아하시는 성격?(일동 폭소)

Q. 준비 중이던 작업을 취소하고 바로 ‘군도’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는 것은, 감독 역시 당신에게 어떤 감을 느꼈다는 의미일 텐데, 당신의 어떤 면에 매력을 느낀 것 같나.
강동원:
그런 얘기는 서로 쑥스러워서 나눠 본 바가 없으나,(웃음) 짐작건대 대화가 통해서 였던 것 같다. 지금도 큰 일이 없으면 둘이 만나서 술을 마시곤 한다. 정우 형이 요즘 지방 촬영으로 너무 바빠서 둘이 자주 만나는데, 대화가 굉장히 잘 통한다. 사실 나와 나이 차이도 많이 나지 않는다. 데뷔시기도 비슷하고. 그럼에도 만나면 영화적으로 굉장히 많은 걸 배운다.


Q. 얘기를 듣다보니, 시사회 이후 회자되고 있는 ‘머리 풀어 헤치는 장면’은 강동원을 두고 시나리오를 썼기에 나온 장면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장면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혹자는 샴푸 CF같다고 하고, 혹자는 사다코 같다고 한다.
강동원:
원래의 의도는 사다코 쪽에 더 가깝다. 그런데 촬영 때도 그 부분은 의견이 나뉘었다. 감독님은 섬뜩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내 분장을 담당하는 분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분 의견이 갈렸었다. 사실 이번 촬영에서 내겐 개인 분장이 따로 붙었다. 군도팀은 짐승에 가까운 분장이고 나는 인간 분장인지라(웃음) 담당 팀이 달랐는데, 내 분장은 담당하는 실장님이 그 씬에 욕심을 많이 내셨다. 아름답게 나와야 한다고. 하하하.

Q. 당신은 어느 쪽을 원했나?
강동원:
머릿결이 지나치게 좋아서, 조금 더 부스스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실 나는 그 장면에 별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감독님과 조감독님은 너무 좋아하셨다. “와, 이거 대박이다!” 이러면서. 심지어 감독님은 너무 좋다며 나중에 머리를 아예 풀고 나오는 영화를 한번 찍자고, 하셨다.(웃음

Q. 강동원표 ‘천녀유혼’ 기대해 보겠다.(웃음) 아버지 사랑에 결핍을 느끼는 조윤과 달리, 실제의 강동원은 어느 부분에서 결핍을 느끼나.
강동원:
결핍이라… 욕심이 많다. 언제나 갈구하는 스타일이라 하나를 해도 더 하고 싶어 하는 게 있다. 시작을 하면 끝을 봐야하는 스타일인데, 그런 것들이 결국 결핍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어떤 취미를 시작했는데, 그 취미가 전문가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만족하지 못한다. 너무 파고드는 성격이라 주변 사람들이 피곤하기도 할 거다. 내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

Q. 연기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욕심이 많은가 보다.
강동원:
나는게임을 해도 프로게이머 수준으로 해야 한다. 가구를 만들어도 목수처럼 만들어야 하고. 아, 게임은 이제 안 한다. 정점을 찍고 그만 뒀다.

Q. 하하하. 직접 디자인한 가구로 카페를 꽉 채웠다는 얘기는 들었었다.
강동원:
꽉 채운 건 아니고, 누나가 운영하는 카페의 전반적인 인테리어를 했던 거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데, 지금은 그 관심이 건축 쪽으로 옮겨 갔다.

Q. 집도 지을 태세다.(웃음)
강동원:
하하하.그건 조금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친한 건축가 분들도 있는데 내가 굳이 지을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해서. 조그마한 별장 정도는 설계해서 지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Q. 가구 만드는 과정과 캐릭터 만드는 과정을 비유하자면.강
동원:
가구든, 건축이든, 캐릭터든, 뭔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내게 큰 차이가 없다.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Q. 사극을 여러 편 출연하긴 했지만, 사극 톤의 대사가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강동원:
‘형사 Duelist’ 때는 대사가 많지 않았고, ‘전우치’ 때는 사극 톤 대신 개구쟁이 언어를 구사했으니, 그런 부분이 있다. 이번에는 캐릭터 성격상 말을 절도 있게 내 뱉으려고 노력했다. 크게 힘든 부분은 없었다.


Q. 배우로서 대사하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M’이 아니었을까 싶다. 연극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일식집 씬 같은 경우, 관객 입장에서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강동원:
아, 그 씬은 정말 재미있게 찍었었다. 원신 원컷으로 촬영한 씬인데, 처음 찍었을 때 5분 조금 넘게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열 댓 번 거듭하면서 줄이고 줄여서 최종적으로 2분 조금 넘는 길이의 롱테이크가 완성됐다.

Q. 그런 새로운 도전들에 재미를 느낄 것 같다.
강동원:
물론. 기술적 난이도를 요하는 씬을 해냈을 때의 희열과 성취감이 분명 있다.

Q. ‘군도’에서도 그런 씬이 있었나.
강동원:
‘군도’에서는 나에게 미션이 주어졌었다. 윤종빈 감독님으로부터 “이 영화에 액션 롱테이크가 없으니, 롱테이크를 하나 만들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롱테이크가 조윤이 군도 무리를 칼로 베면서 가는 씬이다. 이 영화가 나에게 원했던 롤은 액션과 비주얼 두 가지였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대한 멋있어 보이려 했다.

Q. ‘전우치’ 인터뷰 당시 “동료들에게 인정받을 때가 가장 좋다”고 말한바 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
강동원:
지금도 같다. 관객 평이 안 좋아도, 업계 분들이 좋게 평가해 주시면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런 기회가 주어져야 관객들과 또 만날 수 있는 거고. 그런 점에서 동료들에게 인정받을 때가 행복하다.

Q. 10년 전, ‘지구 정복’이 꿈이라고 했었다.
강동원
: 하하하. 세계에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었다. 그게 당시에는 허무맹랑한 얘기였지만, 지금은 농담에 그칠 말이 아니다.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고, 그 안에서 나도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말이다. 세계시장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죽기 전에 아시아 시장이 잘 형성돼서, 그 안에서 더 많은 걸 시도해보고 싶다. 사실 한국영화 현장이 굉장히 힘들다. 예산 문제로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런 것들이 조금 더 다양한 교류를 통해 나아졌으면 좋겠다.

Q. 해외시장을 염두에 둔 준비는 하나.
강동원:
영어공부는 했다. 조금 더 해야 한다. 아시아 시장을 생각하면, 중국어와 일어도 해야 하고.

Q. ‘강동원 공공재’ 라는 말이 있다.
강동원
: ‘공공재’로 남을 생각이 전혀 없다. 하하하. 그 얘길 우리 어머니가 들으시면 얼마나 속상해 하겠나. 어머니도 손주가 보고 싶으실 텐데.

Q. 상당히 단호하다.(웃음) 그나저나 억양에 경상도 사투리가 많이 묻어난다.
강동원:
나름 표준어를 쓴다고 쓰는데, 이게 참.

Q. 그래서 더 친근한데, 뭘. 사투리 덕분에 그나마 인간종족 같아 보인다. 하하.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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