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왼쪽) 허각
가수 허각과 에이핑크 정은지의 듀엣곡 ‘이제 그만 싸우자’가 올 봄 가요계를 강타한 듀엣곡 ‘썸’의 인기를 잇고 있다.지난 8일 정오 공개된 ‘이제 그만 싸우자’는 9일 오전 8시 기준 멜론 엠넷 소리바다 벅스 네이버뮤직 지니 등 8개 온라인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허각과 정은지는 음원 공개 2시간 만에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한 벅스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같은 날 모든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로써 허각과 정은지는 ‘짧은 머리’로 차트 정상에 오른 지 1년 2개월 만에 또 한번 1위 수성에 성공했다.이에 9일 허각과 정은지는 음원차트 올킬 소감을 밝히며 기쁨을 드러냈다. 허각은 “올킬이 믿겨지지 않는다. 에이핑크 은지와 함께 기쁨을 나누게 돼 무척 행복하다”며 “얼마 전 아들이 100일이었는데 그 어떤 것보다 값진 100일 선물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은지도 “요즘 음원 강자인 선배님들이 워낙 많이 컴백하셔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못했는데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드립니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허각과 정은지는 지난해 5월 ‘짧은 머리’로 호흡을 한차례 맞춰 음원차트를 휩쓴 바 있다. 한 사람으로서도 경쟁력을 갖춘 두 사람이 1년이 지난 사이 훌쩍 성장해 다시 호흡을 맞췄으니 대중의 기대가 그대로 성적으로 이어졌다.신곡 ‘우리 그만 싸우자’는 ‘짧은 머리’ 2탄 격이다. ‘짧은 머리’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풋풋한 연인의 모습을 그렸다면, ‘이제 그만 싸우자’는 오래된 커플의 이야기를 직설적인 노랫말로 풀어냈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연인들의 솔직한 감성을 다소 직설적인 노랫말로 담아내 리스너들의 높은 공감대를 이끌었다. 달달한 화음으로 부드럽게 부르던 ‘짧은 머리’와 1년이 뒤 묵직하게 흐르는 감정선을 표현해내는 ‘우리 그만 싸우자’를 비교해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올해 가요계는 유난히 남녀 듀엣곡이 큰 사랑을 받았다. 정기고와 소유, 매드클라운과 효린, 개리와 정인, 산이와 레이나, 정준영과 윤하 등 이색적인 조합의 남녀 가수들이 잇따라 듀엣곡을 발표했으며 이곡들은 모두 인기를 끌었다.
소유X정기고가 지난 2월7일 발표한 ‘썸’은 공개 당시 차트 ‘올킬’을 기록했음은 물론, 이후에도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지키며 롱런했다. ‘썸’은 정기고 특유의 로맨틱한 보컬에 소유의 청아한 음색이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의 듀엣송. 감미로운 음색과 팔세토 창법으로 찬사를 받아온 정기고가 씨스타, 케이윌, 보이프렌드 등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독립음반 레이블 스타쉽엑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체결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싱글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소유는 이에 앞서서도 ‘한국의 에미넴’으로 불리는 매드 클라운과 ‘착해빠졌어’로 듀엣 호흡, 기대 이상의 성적을 선보인 바 있다. 매드클라운은 4월4일 컴백 앨범에서 씨스타 효린이 피처링에 참여한 타이틀곡 ‘견딜만해’로 각종 음악사이트 음원차트에서 실시간 1위를 장악하며 듀엣 파워를 이어갔다.
이 같은 듀엣 열풍은 개리와 정인이 이어받았다. 개리와 정인은 5월 27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사람냄새’를 공개,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개리와 정인의 콜라보레이션은 리쌍과 정인이 보여줬던 기존의 음악 스타일을 벗고, 좀 더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쪽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사람냄새’는 각박한 세상 속 사람냄새가 그리워지는 현실 속에서 물질적 풍요보다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냄새 나는 우리들의 지극히 평범하고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이 진실되게 전달되는 곡이다. 가요계 최고의 히트메이커 작곡가 팀인 이단옆차기와 정인이 함께 달콤한 멜로디를 만들었으며 그에 어울리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개리의 가사가 덧붙였다. 누구나 편하게 듣고 공감할 수 있는 밝고 경쾌한 곡으로 당분간 인기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이들에 이어 가수 정준영과 윤하도 5월29일 ‘달리 함께’라는 듀엣곡을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달리 함께’는 두 사람이 애정을 갖고 있는 장르인 록 색채가 짙은 곡으로 모두가 공감할 만 한 따뜻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 특히 후렴구에 강하게 터지는 정준영과 윤하의 목소리가 환상적인 조화를 선보였다.
6월12일에는 래퍼 산이와 오렌지캬라멜 레이나의 듀엣 프로젝트 ‘한여름밤의 꿀’이 공개됐다. ‘한여름밤의 꿀’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여름날의 풋풋한 연애 이야기를 담은 러브송으로, 두 남녀가 함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꿀과 같이 너무 달콤하고 행복하다는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다. ‘한여름밤의 꿀’은 한 달 가까이 지난 현재도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7월에는 허각과 정은지의 ‘이제 그만 싸우자’로 바통을 이어받으며 최강 듀엣 열전에 합류했다. ‘썸’으로 시작된 올해 가요계 듀엣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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