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윗소로우가 약 2년 반 만에 정규 4집을 발표했다. 지난 2일 공개된 앨범 ‘포 러버스 온리(For Lovers Only)’는 정규 4집의 첫 번째 파트로 살랑거리는 봄의 따스함을 담았다. 스윗소로우는 아카펠라 그룹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하는 그룹. 이번 앨범에도 스윗소로우 멤버들이 타이틀곡 ‘설레고 있죠’를 비롯해 전곡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정규 4집을 발표하기 전, 스윗소로우는 멤버 성진환이 가수 오지은이 백년가약을 맺으면서 또 한 번 변화를 겪었다. 20대 치기 어린 대학시절에 만나 음악적 교류를 나눴던 네 사람은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고, 네 멤버 중 두 명이 결혼을 했다. 변하지 않은 것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서로에 대한 우정이다. 스윗소로우는 4집을 발표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7월 3일부터 7월 20일까지 소극장 콘서트 ‘화음’을 개최한다. 버라이어티한 요소 없이 목소리 하나만으로 감동을 주기 위해 준비 중이다.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만난 네 남자는 예상대로 포근한 느낌이었다. 답변 하나하나 위트를 섞으면서도 철학을 담았다. 서로에 대한 끈끈한 신뢰감이 절로 느껴졌다. 네 남자의 음악과 우정,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인간적인 ‘화음’을 느껴보길.

Q. 오랜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소감이 어떤가?
송우진 : 오랜만에 앨범이 나온 것이라서 먼저 반갑다. 또 수록곡들도 반가운 느낌의 밝은 느낌의 노래들이라 더 좋다. 방송 활동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Q. 데뷔 9년 만에 4집이다. 2집과 3집을 발표했던 시기와는 또 다를 것 같다.
송우진 : 예전에는 우리는 다 곡 작업하는 뮤지션인데 왜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잘 안 봐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또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강하니까 그것에 따라 가볍게 보는 것 같은 아쉬움도 있었다. 이번에도 노래가 밝고 자연스런 노래인데 그냥 다른 생각 섞지 말고 감정 그대로 전달하자고 생각했다. 파트1은 다섯 곡으로 구성됐다. 이 정도 길이면 하나의 정서로 들을만한 길이인 것 같다. 이것저것 욕심 넣지 말고, 부담감을 내려놓은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성진환 : 이번 앨범이 만들고 나서 제일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가 다작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각각 자기 색깔도 있으니까 앨범 색깔에 맞는 곡을 모으는 게 쉽지가 않았다. 그런 측면에서 다양하게 한 앨범으로 맞추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들이 있었다. 이번에는 봄에 이런 색깔의 앨범으로 파트1을 먼저 발표하자고 정해놓고, 각자 써둔 곡들 중에서 찾아서 추렸다. 색깔을 먼저 정하고, 원하는 색깔이 나오니까 공개하기 전인데도 만족감이 크다.Q. 파트1과 파트2를 나눠서 발표하니 수록곡도 자연스럽게 듣게 되는 것 같다.
인호진 : 그런 생각도 있다. 싱글을 많이 발표하고, 음원이 중심이 되는 시장이다. 모든 노래가 다 소중하니 모두 들려주고 싶고, 알리고 싶은 마음이 싶다. 그래서 구성을 이렇게 하면 더 많이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발표할 파트2는 어떤 고찰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편하게 말하면 파트1은 스윗소로우의 스윗 사이드이고, 파트2는 소로우 사이드가 될 수 있다.
김영우 : 뮤지션이 제일 아쉬워하는 게 하루 만에 노래가 없어지는 것이다. 요즘 음원사이트는 노래가 계속 바뀐다. 공연 보러오는 사람도 팬들밖에 없고… 좀 더 넓혀가고 싶다.

Q. 다섯 곡 중 특별히 타이틀곡으로 ‘설레고 있죠’를 고른 이유는?
인호진 : 이번 수록곡은 어떤 의미에서 다 타이틀곡 감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모니터를 많이 했고, 데모곡을 먼저 각자 듣는데 모든 곡이 느낌이 좋았지만 특히 ‘설레고 있죠’가 가장 느낌이 좋았다. 전략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곡을 잘 키워보면 파트1을 집대성하는 멋들어진 타이틀곡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또 ‘설레고 있죠’는 한 번에 쭉 만들어져 더 느낌이 좋게 들렸다.
김영우 : 사실 ‘설레고 있죠’는 전략이 없는 노래다. 하하.

Q.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왔는데 봄에 어울리는 노래다. 조금 늦지 않았나?
김영우 : 여름의 싱그러운 느낌이 이어지면 상관없지 않을까. 원래 의도랑은 달라질 것 같다. 봄바람 맞으면서 노래를 들으면 더 좋겠지만, 음악은 발표하고 나서는 듣는 사람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

Q. 성진환은 얼마 전 결혼했다. 유부남이 되고 나서는 바뀐 점은 없나?
성진환 : 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이 있겠지? 하하. 이번 노래들은 예전에 한창 미혼일 때 쓴 곡이라 큰 변화는 없다. 딱 그 심정의 감정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살린 노래들이다. 그리고 결혼 생활도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영우 : 변화를 걱정하지 않는다. 정말 연애하는 것처럼 잘 살고 있다.
인호진 : 하지만 더 이상 이런 연애 감정의 노래가 안 나온다고 봐야지. 끝났지. 하하하. 부양가족이 생기면 역사적으로 봐도 인간이 경제적, 정치적으로 변하는 것이 흐름인 것 같다. 하하. 그런데 진환이를 객관적으로 보면 변함이 없다. 몰두를 잘하는 것도 있고, 타고난 것도 있고 또 우리 4명이 모여 수다를 떨기 시작하면 나이가 없어진다.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는 정치, 사회적으로 영역이 넓어졌는데 음악 작업에 있어서는 변화가 없다. 오히려 같은 사람이 가진 색깔의 채도가 더 진해지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은 영우나 진환이어서 더 안심했던 작업이기도 했다.

Q. 서로 함께 한 시간이 더 오래 돼 그런 것도 있겠다.
성진환 : 넷이서 20대 초반부터 선후배와 친구로 만나니까 서로 연애들을 지켜봐왔고, 이번 노래처럼 연애 감정을 이야기할 때는 확실히 그때로 돌아가는 느낌도 든다.
인호진 : 우리가 역할극을 하면서 서로 그때로 돌아가게 만든다. 하하. 상상하게 유도도 하고, 예전 여자친구 이야기도 한다. 결혼을 한 멤버가 있으니 더 쉽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 같다. 20대를 같이 보냈다는 공감대 때문인지 우리는 공통적인 생각도 많이 한다.
김영우 : 나는 결혼한 지 꽤 됐으니까 ‘결혼하고 나서 달라진 게 있냐’고 묻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한창 고민했었다. 사실 그런 영향이 없는데… 음악이 현실만은 그리는 것이 아니다. 현실만을 그리게 되면 상상의 틀을 우리 스스로 제한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될 수 있으면 가정사를 반영하지 않으려고 한다.Q. 보통 사람들은 싱어송라이터라고 하면 자신의 경험을 많이 투영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스윗소로우는 직접적인 경험을 반영하기보다 네 명이서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만들어내는 것 같다.
김영우 : 그렇다. 그 경험이 겪었던 사실이 아니라 겪었던 감정이나 기분. 그것을 바탕으로 발전시키고, 가공하는 것이다.
송우진 : 직접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는 것은 첫 번째 방법인 거 같다. 오히려 겪은 것을 바탕으로 반대의 감정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그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Q. 그런데 이번 수록곡 중 ‘천사가 되겠어’가 가장 눈에 띈다. 가사가 정말 달달하다. 어떻게 나온 가사인가?
인호진 : ‘천사가 되겠어’는 사실 오래 전에 나온 노래다. 그때 앨범에 싣지 못한 이유는 우리가 남자답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닭살이 돋고 오그라드는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 지나서 생각해보니까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전에는 ‘천사가 되겠어’라는 한 줄 때문에 반대했다면 이번엔 전체적 내용을 쫙 보니까 ‘천사가 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마음가짐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송우진 : 그때는 여유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우리한테는 남자다운 이미지가 부족한데 그런 상황에서 ‘천사가 되겠어’ 노래를 하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걱정?
성진환 : 예전에 ‘사랑해’를 부르면서 귀여운 옷을 입고, 귀여운 안무를 했는데… 물론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 이미지를 덜 벗어날 때였기 때문에 반대 이미지를 위해서 ‘천사가 되겠어’를 안한 이유도 있다.
김영우 : 표현에 대한 자신감은 확실히 생긴 것 같다. 같은 ‘천사’라는 단어라도 지금은 오글거리지 않게 부를 수 있는데 그때는 또 잘 모르겠다.

Q. 그렇다면 과거와 지금, 표현이나 노래 부르는 것에 있어서 많이 달라진 것인가?
인호진 : 같은 단어라도 목소리 톤이 작년이 다르고, 올해가 다르더라.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도 보컬들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느낌도 컸다. 같이 작업하는 기사님과 논의도 많이 하고, 다른 사람들이 객관적인 모니터로 나의 다른 점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부여해 주기도 했다. 같은 단어를 이야기하더라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천사가 되겠어’는 진환이가 자기가 만든 노래이니 얼마나 많이 불러봤겠나. 그런데 나는 그 목소리가 관성에 젖은 목소리라고 생각해 진실 되게 안 느껴지더라. 그래서 대본 읽듯이 연기도 해보고 3일을 시켰다. 이런 시간을 각자 다른 곡에서도 겪었다.Q. 녹음하면서 서로 보컬을 계속 살피고, 객관적으로 모니터를 꾸준히 하는 것 같다.
성진환 : 맞다. 또 이번에는 레코딩부터 믹싱, 디렉팅까지 한 명의 엔니지어와 같이 작업했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서로 보컬 디렉팅을 했는데 이번에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생기면서 새로운 매력을 찾게 된 것 같다.
김영우 : 예전에는 믹싱과 녹음이 따로 였다. 믹싱 기사님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르고, 우리는 이걸 의도했는데 결과적으로 다른 음악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는 프리 프로덕션 과정에서부터 같은 사람과 함께 하니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음악이 그대로 나왔고, 여러 가지 시도도 할 수 있었다. 오히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음악이 더 좋아졌다.

Q.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를 주려는 모습이 느껴진다.
송우진 : 우리한테 정말 국민송 같은 빅히트가 없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것이 있었으면 꽤 오랫동안 정체돼있지 않았을까. 우리는 정체되지 않으려고 경향이 있다. 뭘 해도 지난 앨범보다 좋게 만들려는 그런 생각들이 있는 것 같다.



Q. 스윗소로우를 만나면 꼭 묻고 싶은 질문이 있다. 연세대학교라는 명문대에 진학해서 전공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이라는 장르를 시작하게 된 그 용기 말이다.
김영우 : 우리가 대학을 다니던 20대는 IMF였다. 어느 누구도 조언해줄 사람도 없었고, 어른들도 ‘멘탈붕괴’였다. 게다가 1학년 때는 데모를 했고, 2학년 때는 비운동권이 학생회장이 되는 등 엄청난 전환의 시기였다. 오히려 우리가 혼돈의 시점에 있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유롭게 해보자는 생각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송우진 : 우리 때는 혼란기에도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보는 그런 여유가 있었다. 지금은 1학년 때부터는 진로를 생각하고, 돈을 버느라 그런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인호진 : 그때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가수가 되고 싶든, 공부를 하든 극단적으로 뭔가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때는 마지막 낭만이 있었던 때였다.
김영우 : 우리는 그 낭만을 거머쥐려고 했던 아이들이었던 셈이다. 나는 그냥 취미로 음악을 시작하면서 편곡이나 작곡도 해봤고, 대학로에서 작은 카페에서 공연을 시작해 50명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뻐하면서 음악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인호진 : 아카펠라로 버스킹도 했었지.

Q. 소극장 공연도 앞두고 있다.
인호진 : 우리는 소극장 콘서트에 적합한 팀인 것 같다. 이전에는 버라이어티한 공연을 다져가려고 노력한 것 같다. 여름에는 팬들이랑 물총싸움,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콘셉트 공연 말이다. 이번 앨범이 따뜻하고 위안을 주는 노래가 많아 이번에야말로 소극장 콘서트를 하기에 적합한 해가 아닌가 생각한다. ‘화음’이라고 공연명을 지은 것도 우리의 우정도 화음으로 보여줄 수 있고, 팬과의 소통이 유별나게 각별한 팀이기도 하니 인터랙티브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라인업을 짤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공연도 새로운 도전인데 우리가 또 같은 말을 해도 위트있게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매 공연이 다를 것이다.
김영우 : 세트리스트는 매일 매일 다 바뀔 수도 있다.

Q. 오랫동안 라디오 DJ를 했던 경험도 소극장 콘서트에 녹아들 것 같다.
인호진 : 우리도 라디오 포맷을 좋아하는데 오시는 관객들이 예전에 우리가 DJ를 하던 향수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성진환 :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매력 두 가지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화음이랑 우리만이 갖고 있는 오랜 시간 우정의 힘이다. 그런데 그 두 가지가 최근 몇 년 동안 했던 공연들에서는 가려지더라. 이번에는 음악적인 화음, 인간적인 화음 등 가려져있던 것들을 보여드릴 것이다.

Q. 가수 데뷔 9년, 대학 때부터는 12년 동안 함께 했다. 지겹진 않나? 하하.
인호진 : 정말 희한하게 지겹진 않다.
김영우 : 오히려 훨씬 더 친해진 거 같다. 이전까지는 서로 간섭하고, 더 챙기고 때론 더 싸우고 그런 게 반가웠다. 그러면서 더 친해질 수 있으니까. 이제는 다 초월해서 운명공동체다.
인호진 : 내가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터전이 있다는 게 좋다. 안 늙는 이유 중 하나가 우리 멤버들을 만나면 계속 웃어서 그렇다.
김영우 : 때로는 히트곡에 관한 고민도 있고 가수 생활 동안 업다운이 얼마나 많았겠나. MBC ‘쇼바이벌’에 출연할 때도 양희은, 신해철, 김종서 같은 대선배님들한테 칭찬도 많이 받았지만, 그 속에서 업다운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단편적으로 평가할지라도 우리끼리는 점점 더 친해지고 깊어지고 발전할 수 있다는 확인하는 게 음악을 계속하는 동력이 됐다. 또 다른 사람이 우리를 치켜세울지라도 우리 스스로 동력이 없으면 그러면 나 스스로도 다음이 재미없겠다고 생각도 했다.
성진환 : 더 친해진 계기가 음악적으로 서로 잘 아는 사이였고, 다들 어떤 면에서 발전을 하고 있는지 계속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서로의 장점을 디테일하게 알게 된다.

Q. 앞으로 스윗소로우는 어떻게 살고 싶나?
인호진 : 앞에 살았던 9년 같이 살고 싶다. 앞으로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도 물론 있다. 지난번에 3집을 발표했을 때는 데뷔하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10명 지나가면 한두 명은 우리를 알아보니까 활동도 열심히 하고 직접 찾아가자는 마음이다.
김영우 : 제일 멋있는 사람이 자기들끼리 멋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사람이다. ‘아 쟤들은 평소에도 저렇게 노래하겠지’라는 느낌을 드리고 싶은 게 목표다.

Q. 마지막으로 스윗소로우의 우정을 한 마디로 표현해보자.
성진환 : 함께 보낸 시간이 기니까 와인 숙성 삼겹살? 하하.
인호진 : 백화점!! 희노애락, 남녀노소가 우리 안에 다 있다. 내 안에 아줌마가 있다. 하하. 아니면 각자 잘하는 분야가 있는 24색 크레파스?
멤버들 : 너무 식상하다. 하하하.
성진환 : 12년산 스윗소로우 위스키가 가장 적당한 것 같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뮤직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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