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무대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수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아주 작은 액세서리까지도 세밀한 의견 조율 과정을 통해 탄생된다. 특히 보는 음악의 꽃인 아이돌 그룹은 정해진 콘셉트에 맞춰 노래, 퍼포먼스, 패션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살아 있는 무대를 만든다. 아이돌의 콘셉트를 다양한 시각을 통해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것도 무대를 즐겁게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텐아시아에서는 탐정 같은 예리한 눈으로 아이돌 무대를 집중적으로 파헤쳐본다. 이번 주는 자신의 첫 솔로 앨범 ‘톱 시크릿(Top Secret)’을 발표한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이다. 텐탐정이 전효성의 ‘굿나잇 키스’ 무대에 돋보기를 들이댔다.

# 노래 : 전효성 목소리에 이런 매력이…
타이틀곡 ‘굿나잇 키스’는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의 작품으로 힙합 트렌드인 트랩과 크로스 오버를 시도하며 특이한 구성을 자랑하는 후크송이다. 미국의 자장가(lullaby)로 불리는 구전 가요를 차용해 전효성만의 자장가 판타지를 구현해냈다. 크로스오버와 자장가 등 여러 가지 시도가 담겼기 때문에 노래에서는 전효성의 다양한 보컬 스타일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다. 도입부에서 속삭이듯 몽환적으로 부르고, 후렴구에서는 시원하게 성량을 높인다. 트랩이 가미된 부분에서는 변조된 귀여운 목소리까지. 전효성은 자신의 목소리를 “허스키하면서도 뭔가 부족하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꼽은 바 있다. 이처럼 판타지를 선사하는 노래에 맞는 허스키하면서도 몽환적인 목소리에다 다양한 창법을 구사해 전효성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격렬한 안무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 실력도 무대에서 느낄 수 있는 전효성의 매력이다.

# 퍼포먼스 : 섹시? 당당한 성숙함

골반과 가슴 라인을 강조하는 춤이 포인트다. 손가락을 깨물고 골반과 가슴을 번갈아 가면서 돌리는 동작과 가슴 부분을 강조하면서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 이삭을 줍는 듯한 포인트 안무 등 ‘굿나잇 키스’에는 섹시하면서도 격렬한 동작들이 많다. 가슴 라인을 강조하지만, 선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전효성은 춤을 출 때 탄력적인 느낌을 가미해 파워풀하게 보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러한 모습이 노골적인 섹시함 대신 당당한 성숙함으로 ‘굿나잇 키스’를 포장한다. 전효성도 섹시 콘셉트에 대해서 “여자가 당당할 때 뽐낼 수 있는 여자만의 권리”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감 있는 표정과 노래 가사와 콘셉트에 맞는 동작이 조화를 이룬다.

# 비주얼 : 명불허전 전효성 몸매

전효성 음악방송 무대 모음
전효성은 속옷 모델로 발탁됐을 정도로 볼륨감 있는 몸매를 자랑한다. 시크릿은 최근 ‘유후’, ‘아이두 아이두’ 등 귀엽고 상큼한 노래로 활동해 전효성의 몸매를 강조할 기회가 적었다. 이번 ‘굿나잇 키스’에서는 바디라인을 드러내는 핫팬츠나 바디수트 등으로 전효성의 몸매를 강조한다. 스타일링에서도 노골적인 노출은 없다. 가슴 쪽이 파인 옷을 입고 그 위에 헐렁한 아우터를 착용하면서 선정성을 줄이고, 아슬아슬한 매력을 더했다. 핫팬츠를 입을 때도 상의는 속이 거의 보이지 않는 긴팔이나 씨스루 의상으로 균형을 잡았다. 최근에는 노출 대신 바디라인을 드러내는 타이트한 의상으로 몸매를 자랑한다. 전효성은 이러한 자신의 장점을 잘 아는 듯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무대를 빛낸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편집. 최예진 2ofus@tenasia.co.kr
사진. SBS ‘인기가요’ 캡처, Mnet ‘엠카운트다운’ 캡처, MBC ‘쇼!음악중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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