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김성령, 류승룡, 장현성(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손현주(49), 김성령(47), 류승룡(44), 장현성(44) 등 최근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년 배우들이 눈길을 끈다. 모두 데뷔한지 20년이 넘는 배우들이지만 여느 신인 배우들 못지 않게뜨거운 열정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누비고 있는 대기만성형 스타들이다.손현주는 1990년 극단 ‘미추’에 입단해 활동하다 1991년 KBS 공채 탤런트 14기로 방송가에 입문했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형’, ‘모래시계’ 등 여러 작품에서 단역을 맡았던 그는 드라마 ‘첫사랑’에서 주정남 역할로 개성있는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손현주가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KBS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반성문 역을 맡으면서다. 그는 조강지처를 버렸다가 아내가 암말기라는 것을 알게 된 뒤 뒤늦게 반성하고 헌신하는 고 남편의 모습을 절절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후에도 ‘조강지처 클럽’, ‘솔약국집 아들들’, ‘이웃집 웹수’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온 손현주는 2012년 ‘추적자 The Chaser’ 주인공으로 발탁돼 가슴을 울리는 연기를 선보였다. ‘추적자’에서 딸의 죽음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강력계 형사 출신 백홍석 역으로 열연한 손현주는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재조명 받았고, 그해 SBS 연기대상을 차지했다. 이후 그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북한 특수공작부대 총교관 역할을 맡아 카리스마를 내뿜더니, ‘황금의 제국’에서 처음으로 재벌2세에 도전하고, 최근 종영한 ‘쓰리데이즈’로 새로운 대통령상을 보여주는 등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대기만성 여배우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김성령은 1988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뒤 1988년 ‘연예가 중계’ MC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영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에 출연해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춘사대상영화제 신인상을 휩쓸었다.‘왕과 비’, ‘일지매’, ‘명성황후’, ‘미남이시네요’, ‘이웃집 웬수’ 등 영화와 사극,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경력을 쌍?다. 그러다 2012년 ‘추적자’에서 재벌가 장녀 서지수 역할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야왕’,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등에서 아름답지만 아픔을 간진한 재벌가 여성으로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스토리온 ‘우먼쇼’를 통해 MC로 변신하는가하면, 영화 ‘역린’과 ‘표적’ 등에 출연하고, 연극 ‘미스프랑스’로 1인 3역에 도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류승룡은 ‘난타’의 초기멤버로 얼굴을 알리다가 2004년 장진 감독의 영화 ‘아는 여자’에서 닥역을 맡으며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박수칠 때 떠나라’ ‘거룩한 계보’, ’7급 공무원’, ‘평양성’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온 그는 2011년 ‘고지전’, ‘최종병기 활’에서 대중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시작했다. 류승룡은 2012년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옴므파탈 카사노바 장성기로 분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더티 섹시’라는 자신만의 이미지로 각종 광고를 섭렵하는 등 뜨거운 인기 몰이를 했다. 이후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 방의 선물’이 연달아 연달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하자 대세로 급부상했다.

최근 연기로 인정받고 준우·준서 아빠로 인기를 얻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장현성도 대기만성 스타. 그는 지난 1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단독 게스트로 나서 데뷔 21년만에 ‘뜬’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장현성은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가 1997년 영화 ‘백수스토리’로 본격적인 연예게 활동에 돌입했다. 드라마 ‘로즈마리’, ‘애정의 조건’, ‘부모님 전상서’, ‘하얀거탑’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영화 ‘쉬리’, ‘라이터를 켜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으로 스크린에서도 꾸준히 활동해 왔다. 그런 장현성은 2014년 예능과 드라마에서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다정한 아빠로, SBS ‘쓰리데이즈’에서 함봉수 비서실장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반전 매력을 과시한 것.

남들보다 한발 늦었지만 꾸준한 노력과 자기관리로 ‘대세’로 떠오른 이들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SBS, JTBC, 열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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