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자쇼’ 포스터
어버이날인 5월 8일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방송인 부자인 김구라 김동현이 공개 석상에 나섰다. 두 사람은 최초의 부자(父子) MC로 어린이채널 투니버스의 10대 대상 버라이어티쇼 ‘김부자쇼’의 진행을 맡게 됐다.8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김부자쇼’ 공동인터뷰에 참석한 김구라와 김동현 부자는 서로에 대한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어버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동현은 “오늘이 어버이날인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며 “아버지께 선물을 하지 않는 것이 가족의 문화다. 뻔뻔할 수 있지만, 지금 나이 때 반항을 심하게 한 적 없는 것이 선물 아닐까”라는 능청스러운 대답으로 아빠 김구라를 머쓱하게 하고 또 현장에 웃음이 터지게 만들었다. ‘김부자쇼’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막이래쇼’에 수년간 출연해온 그는 “다른 출연진 친구들이 처음에 아빠가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얼기는 했더라. 그래도 금세 적응했다. 나중에는 어느 출연진 친구가 ‘너희 아빠, 참 대단하시다’라고 말도 해주더라”며 은근하게 아빠 자랑을 곁들이기도 했다.처음 아빠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자유롭게 못할까 걱정도 했다는 김동현은 “아빠는 내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뛰어난 방송인이더라. 다 받아주시고, 다른 아이들까지도 다 받아주시더라. 혼자할 때보다 오히려 편한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인 김구라와 아빠 김구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깔끔하고 예리하고 관찰력이 좋은 것은 실제로도 그렇다. 다른점은 친구들이 아빠를 볼 때, 아빠가 술 담배도 많이 하시고 늦게 들어오는 것으로 아는데, 사실은 되게 가정적이다. 술은 조금 하시지만 담배는 전혀 하지 않으시고, 회식을 해도 일찍 들어오는 편이다. 그런 것이 방송과 다른 면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를 제외한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원래도 롤모델이 아버지가 아니라, 유재석 아저씨였다. 유재석 아저씨가 아빠보다 더 낫다는 것이 아니라 안티팬이 없고 호감형이지 않나. 아빠는 호감형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은 중간형인 것 같다”고 답해 또 한 번 웃음이 터졌다.
김구라 역시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면서도 “하지만 녹화를 해보니 ‘막이래쇼’를 통해 이미 3~4년동안 호흡을 맞춰온 어린 친구들이 이미 너무나 잘 하고 있다. 20~30대 방송인들도 이들처럼 더 솔직하게 자기표현을 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 그리고 이 방송에서 내가 하는 역할은 가교 역할 정도인 것 같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그는 예능 선배로서 아들 김동현의 점수는 70점이라며, “동현이는 또래 애들과 호흡이 좋다. 많이 맞춰봐서 그런 듯 하다. 하지만 아직은 딱딱 끊는 진행멘트에는 약하다”고 매섭게 평가했다.
‘김부자쇼’는 어린이채널 투니버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10대 맞춤 버라이어티 쇼로, 김구라 김동현 부자가 최초의 부자 MC로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연출을 맡은 최우석 PD는 “10대들의 관심사와 이야기를 또래 출연진과 나누는 소통 버라이어티”라고 설명했다. 첫 방송은 16일 오후 8시.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투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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