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사랑스러운 정은지다. 정은지는 ‘풀하우스’의 여주인공을 정은지스러운 한지은으로 만들어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정은지의 첫 공연의 모습이 어땠는지 살짝 들여다봤다.
뮤지컬 시작부터 정은지의 감성 가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린 소녀의 노래로 시작되는 ‘풀하우스’는 소녀가 아버지와의 애틋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노래로 표현하고, 정은지가 등장하면서 자연스레 소녀의 성장을 드러낸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풀하우스’에는 정은지 특유의 성숙하고도 풍부한 보컬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정은지의 감성이 가장 절정에 이르는 것은 2막의 솔로 무대인 ‘끝인가봐’다. 영재의 마음을 오해하고, 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는 대목에서 정은지는 에이핑크 무대에서는 보기 어려운 자신의 감성과 실력을 맘껏 펼쳐 보인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더 자연스러워진 정은지의 연기였다. 정은지는 tvN ‘응답하라 1997’과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이미 어느 정도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사투리를 고쳐야 하는 난제를 갖고 있었다. ‘풀하우스’에서 정은지는 이제 사투리에서 자유로워진 모습이었다. 대신 정은지만의 어투가 느껴지는 차진 대사전달력으로 생기를 불어넣었다. 뮤지컬 전반부 경쾌하게 흘러가는 스토리에서 은지의 매력은 철철 넘쳤다. 정은지 특유의 궁시렁거리는 말투와 차진 대사들이 이어지자 관객석은 정은지의 등장만으로도 웃음을 보여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뮤지컬은 관객의 모든 눈이 카메라다.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을 때도 세심한 표정연기가 필요하다. 정은지가 만든 유쾌함은 자신이 메인이 아닐 때도 계속됐다. ‘풀하우스’에는 작가 역을 맡은 여자 주인공이 자신의 시나리오를 상상하면서 실제 전쟁의 한 대목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장면이 있다. 이때 무대 위 병사들에게 관객들의 눈이 집중되는데 은지는 무대 한 쪽에서 효과음에 맞춰 총을 쏘는 동작을 취하거나 병사들을 관찰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 재치와 위트가 담긴 깨알 같은 동작을 취해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했다.정은지는 걸그룹 에이핑크와 ‘응답하라 1997’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에서 활동하며 노래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왔다. 노래와 연기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뮤지컬은 정은지에게 맞춤 장르인 셈. 비록 정은지는 이번 ‘풀하우스’ 여주인공 트리플 캐스팅에서 정은지가 가장 출연 횟수가 적지만, 두 번째 뮤지컬을 통해 멀티테이너로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뮤지컬 ‘풀하우스’ 봤어?① 정은지, 등장만으로 미소가 지어지는 기분 좋은 배우
뮤지컬 ‘풀하우스’ 봤어?② 빅스 레오, 매력만점 신예의 등장뮤지컬 ‘풀하우스’ 봤어?③ 베스티 유지의 새로운 발견, 원석이 나타났다!
뮤지컬 ‘풀하우스’ 봤어?④ 핑덕들의 수다, 에이핑크 정은지의 첫 공연 어땠나요?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스토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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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풀하우스’ 정은지
‘풀하우스’는 원수연 작가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각색된 뮤지컬이다. 지난 2004년 비와 송혜교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드라마 ‘풀하우스’로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풀하우스’는 아버지가 물려준 풀하우스를 지키려는 시나리오작가 지망생 한지은이 어쩔 수 없이 아시아의 유명배우 이영재와 계약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정은지는 드라마에서 송혜교가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지은 역을 맡아 노래했다. 지난해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와 호흡을 맞췄던 정은지가 이번에는 송혜교가 연기했던 인물을 맡게 돼 묘한 인연을 자랑한다.드디어 공개된 정은지 버전의 한지은은 정은지의 매력을 총망라한 인물이었다. ‘풀하우스’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남자주인공 이영재에 대한 사랑 그리고 깨알 같은 코믹 연기까지 담겨 정은지의 더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데다 감성 충만한 정은지의 노래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다.뮤지컬 시작부터 정은지의 감성 가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린 소녀의 노래로 시작되는 ‘풀하우스’는 소녀가 아버지와의 애틋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노래로 표현하고, 정은지가 등장하면서 자연스레 소녀의 성장을 드러낸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풀하우스’에는 정은지 특유의 성숙하고도 풍부한 보컬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정은지의 감성이 가장 절정에 이르는 것은 2막의 솔로 무대인 ‘끝인가봐’다. 영재의 마음을 오해하고, 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는 대목에서 정은지는 에이핑크 무대에서는 보기 어려운 자신의 감성과 실력을 맘껏 펼쳐 보인다.
뮤지컬 ‘풀하우스’ 정은지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도 눈길을 끈다. 남녀주인공의 듀엣곡 ‘거짓말 같은 이야기’에서는 은지의 첫 공연 파트너인 빅스 레오와의 하모니가 두드러졌다. 레오의 얇은 미성과 은지의 성숙한 보이스가 잘 어우러졌다. 은지, 레오, 민우혁, 유지가 함께 부른 ‘폰콜’에서는 유지와 은지의 화음이 인상적이다. 둘 모두 걸그룹의 메인보컬이자 시원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인물. 은지의 풍부함과 유지의 시원함이 묘한 시너지를 자랑했다. 더 말해 무엇할까. 그야말로 노래에 있어서 정은지는 ‘명불허전’이었다.무엇보다 좋았던 건 더 자연스러워진 정은지의 연기였다. 정은지는 tvN ‘응답하라 1997’과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이미 어느 정도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사투리를 고쳐야 하는 난제를 갖고 있었다. ‘풀하우스’에서 정은지는 이제 사투리에서 자유로워진 모습이었다. 대신 정은지만의 어투가 느껴지는 차진 대사전달력으로 생기를 불어넣었다. 뮤지컬 전반부 경쾌하게 흘러가는 스토리에서 은지의 매력은 철철 넘쳤다. 정은지 특유의 궁시렁거리는 말투와 차진 대사들이 이어지자 관객석은 정은지의 등장만으로도 웃음을 보여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뮤지컬은 관객의 모든 눈이 카메라다.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을 때도 세심한 표정연기가 필요하다. 정은지가 만든 유쾌함은 자신이 메인이 아닐 때도 계속됐다. ‘풀하우스’에는 작가 역을 맡은 여자 주인공이 자신의 시나리오를 상상하면서 실제 전쟁의 한 대목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장면이 있다. 이때 무대 위 병사들에게 관객들의 눈이 집중되는데 은지는 무대 한 쪽에서 효과음에 맞춰 총을 쏘는 동작을 취하거나 병사들을 관찰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 재치와 위트가 담긴 깨알 같은 동작을 취해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했다.정은지는 걸그룹 에이핑크와 ‘응답하라 1997’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에서 활동하며 노래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왔다. 노래와 연기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뮤지컬은 정은지에게 맞춤 장르인 셈. 비록 정은지는 이번 ‘풀하우스’ 여주인공 트리플 캐스팅에서 정은지가 가장 출연 횟수가 적지만, 두 번째 뮤지컬을 통해 멀티테이너로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뮤지컬 ‘풀하우스’ 봤어?① 정은지, 등장만으로 미소가 지어지는 기분 좋은 배우
뮤지컬 ‘풀하우스’ 봤어?② 빅스 레오, 매력만점 신예의 등장뮤지컬 ‘풀하우스’ 봤어?③ 베스티 유지의 새로운 발견, 원석이 나타났다!
뮤지컬 ‘풀하우스’ 봤어?④ 핑덕들의 수다, 에이핑크 정은지의 첫 공연 어땠나요?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스토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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