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이 ‘기황후’를 통해 다시 한 번 흥행불패신화를 입증했다

역시 하지원이었다. 역사왜곡 논란 속에서도 결국 성공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중심에는 하지원이 있었다.

‘기황후’는 베테랑 배우 하지원에게도 그리 쉬운 작품이 아니었다. 드라마가 20회 남짓 넘어섰을 때, 만난 하지원은 건강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다. 영화판에서 액션퀸으로 이름을 날린 전사 하지원이었음에도 지쳐보였던 것이다.당시 수중신을 찍었다고 밝힌 하지원은 “연기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신”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모’와 ‘황진이’ 등 수 편의 사극에 출연했고, 또 ‘시크릿가든’이나 영화 ’7광구’, ‘코리아’ 등 액션에 힘을 준 캐릭터를 여러차례 해왔던 그가 말이다.

체력적으로 지쳐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원은 집중력을 놓지 않고 기승냥이라는 인물의 감정을 세세하게 표현해냈다. 빠듯한 스케줄 속에 진행되는 드라마의 경우, 세세한 표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원 역시도 “대본 분량이 충분하지 않아 짧은 시간 속에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하는데, 사소한 몸짓이라도 어설퍼 보이면 안되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최선을 다해 연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기황후’는 하지원에게 또 한 편의 성공작으로 남게 됐다
그 노력이 원나라에 대한 원한, 왕유(주진모)를 향한 사랑, 아들을 잃은 여자의 원통함, 궁궐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투지, 자신을 그토록 사랑하는 원나라 왕 타환(지창욱)을 향한 연민 등 등 극중 가장 다양한 변천을 겪은 기황후라는 인물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그렇게 하지원은 다시 한 번 흥행불패 신화를 입증했다. 그리고 하지원은 결코 쉽지 않았던 기승냥의 여정을 통해 번번이 성공하는 것에는 결코 안주하지 않으려 온갖 힘을 다해 애를 쓰는 노력이 있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기황후’를 마친 하지원은 배우 하정우가 직접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영화 ‘허삼관 매혈기’의 허옥란을 연기할 예정이다. 중국의 혼란스러운 근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감독 하정우의 손에서 한국적 정서를 가지고 재탄생한다. 원작에서는 마을 최고 미녀에서 가족들을 위해 피를 팔게 된 남자, 허삼관과 결혼하면서 시대적 고초를 온 몸으로 겪어내는 민초로 그려진 허옥란이라는 캐릭터가 배우 하지원이 연기한다는 이유로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질 가능성이 높다.

기승냥과는 같은 듯 다른 캐릭터다. 승냥의 긴 여정 속에 더욱 성장한 하지원이 그려낼 인간미 넘치는 다음 캐릭터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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