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큼한 돌싱녀’ 방송화면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20회 2014년 4월24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차정우(주상욱)는 나애라(이민정)에게 두 번째 프러포즈를 했다. 나애라 역시 그에게 프러포즈를 하며 사랑을 이야기한다. CEO 자리를 박탈당했던 정우는 혼자의 힘으로 사업을 일으켜나갔다. 애라는 차정우의 새로운 회사 비서로 그를 곁에서 돕기 시작했다. 어려운 순간을 함께 극복해낸 두 사람은 이제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는 다정한, 그리고 성숙한 부부가 되었다.리뷰
자신이 받았던 상처만 생각하며 서로를 원망했던 정우와 애라는 자신 역시 상대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다. 상대에 대한 원망으로 버텨왔던 인생은 여전히 그 사람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는 뜻과 같다. 큰 상처를 입고 서로를 떠나보낸 두 사람이었지만, 이들은 결국 다시 서로를 찾게 되었다. 두 번 사랑하게 됐다면 그것은 사랑할 운명이었다는 말과 함께.

현실에서 한 번 헤어진 커플이 재결합할 확률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이혼이라는, 인생을 뒤흔드는 결단을 내린 두 남녀가 재혼이라는 형태로 재결합 할 확률은 더더욱 높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혼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들은 이들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보다 다시 서로를 찾아가는 것으로 로맨스의 해피엔딩을 그린다. 재결합 로맨스 물이라 명명할 만하다.재결합 로맨스 물에서 남자와 여자가 다시 서로를 찾아가는 과정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욕심에 맞춰 상대를 바꿔나가고자 하는 오늘날 이기적인 방식의 사랑을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보게끔 만든다.

애라와 정우도 결국은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대가 실망스러워 헤어졌었다. 그러나 이들은 다시 시작하는 사랑 앞에서는 상대를 위해 희생할 줄 알고, 쉽게 좌절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상대의 입장에서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서로를 깊이 신뢰하게 된 두 사람은 위기도 곧잘 극복해낸다.

한 번 실수를 한 두 사람은 두 번째 실수를 막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게 되었다. 두 번 사랑하게 된 두 사람 사이 사랑에 신뢰가 더해진 셈이다.

수다포인트
-나애라의 여비서 코스프레, 여자가 봐도 멋집니다요!
-앙돌 브로맨스(?)의 역사는 그냥 이뤄진 게 아니었습니다~
-역시 프러포즈는 정서가 담긴 고전이 통하는군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EVENT] 와우, 비투비의 봄날 5월 구매 고객 이벤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