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오스본 역의 데인 드한, 조커 역의 히스 레저,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왼쪽위부터 시계방향)

할리우드 샛별 데인 드한이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 악역을 맡으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히어로 영화에는 영웅 뿐 아니라 그를 괴롭히는 악당의 역할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매혹적인 악당 캐릭터의 역사는 어떨까.

#눈길 콕!데인 드한 데인 드한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 스파이더맨을 위협하는 해리 오스본으로 분해 매력적인 악당으로 활약을 펼쳤다. 피터 파커의 오랜 친구이자 오스코프사의 새 주인인 해리는 불치병을 앓고 있었고, 이를 고치려면 스파이더맨의 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병을 치유하기 위해 녹색 물질을 투약한 뒤 그린고블린으로 변신해 스파이더맨과 대적한다.

‘포스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데인 드한은 매력적인 외모와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배우. 2012년 영화 ‘크로니클’에서 우연히 강력한 초능력을 얻게 된 뒤 파멸의 길을 걷게 되는 주인공 앤드류 디트머를 맡아 영화 팬들의 시선을 집중 시켰고, 이후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킬 유어 달링스’ 등 다양한 작품으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는 강력한 악당 일렉트로(제이미 폭스)와 손 잡고 광기 어린 악당으로 변해 과정을 연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벌써부터 데인 드한에 대해 심상치 않은 반응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연기 지존!히스 레저

인기를 얻은 히어로 영화에는 영웅 캐릭터 못잖게 관객의 사랑을 받는 악당이 있다. 악당이 강하고 악독할 수록 대결은 더욱 흥미진진하고 승리의 감동이 커진다.

영화 ‘배트맨’의 악당을 얘기할 때 많은 이들이 조커를 먼저 떠올린다. 광대를 연상케 하는 하얀 피부에 입이 찢어진 듯 웃는 표정의 조커는 ‘배트맨’이 영화화하며 가장 먼저 등장시킨 악당이다. 1989년 팀 버튼 감독은 연기파 배우 잭 니콜슨을 캐스팅해 만화에서 그대로 살아나온 듯한 조커를 스크린에 옮겼다. 잭 니콜슨의 뛰어난 연기에 사실적인 분장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인상을 남겼다.2008년작 ‘다크 나이트’에서 히스 레저가 새로운 조커로 나섰다. 만화적 캐릭터가 살아있었던 잭 니콜슨의 조커에 비해 히스 레저의 조커는 광적이고 히스테릭한 모습이 더해졌다. 히스 레저의 연기는 관객들이 잭 니콜슨의 조커를 잊게 만들었을 정도로 강렬했다. 히스 레저가 끝내 죽음을 맞으면서 ‘배트맨’ 최고의 악당이자 비운의 캐릭터로 각인됐다.

#분석파!톰 히들스턴

영화 ‘토르’ 시리즈의 악당 로키도 사랑받는 악당 중 하나다. ‘토르: 천둥의 신’ (2011) , ‘어벤져스’(2012)에 이어 ‘토르: 다크 월드’에서 형제인 토르와 묘한 대립각을 세우는 로키는 신이면서도 어딘가 인간미가 느껴지는 캐릭터다. 주인공 토르가 강인하고 신념에 따라 행동한다면, 동생 로키는 좌절, 질투, 야망 등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다는 점에서 사랑받았다. ‘어벤져스’에서는 헐크에게 내동댕이 쳐지거나 형으로부터 “친형제가 아니다”라는 굴욕까지 당하는 장면 등이 등장해 연민을 자극하기도 했다.

배우 톰 히들스턴은 로키 캐릭터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악당 역할을 즐김으로써 로키가 사랑받는 악당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섹시한 외모에 유머까지 갖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톰 히들스턴은 국내에서 ‘히들이’라는 애칭을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15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2′에는 로키가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아쉽게 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배트맨:다크나이트’, ‘토르:타크월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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