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효신은 지난 7일 사운드클라우드(https://soundcloud.com/jellyenter/tvr9irofblfa)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소라의 신곡 ‘난 별’을 커버해 올렸다. 박효신은 마치 기도를 하는 듯한 진중한 감정선으로 ‘난 별’을 마주하고 있다. 박효신의 목소리를 통해 먼저 들어보는 이소라의 노래는 퍽 감동적이다. 작곡가 정지찬은 파리 여행을 갔다가 몽마르트 언덕의 성당에서 한 남성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 곡을 만들었다. 박효신의 작곡가의 의도를 완전히 이해한 듯 경건하게 이 노래를 대하고 있다.

오는 11일 정규 8집 ‘8’ 발매를 앞둔 이소라는 대중의 앞에 나서기보다는 가사와 악보를 미리 공개하는 등 이색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음악을 보여주려는 시도인 것이다. 지난달 18일 신보 수록곡 ‘난 별’의 악보를 공개한 후 일반인들이 커버한 다양한 버전의 노래가 온라인상에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움직임에 박효신이 동참한 것이다.박효신은 지난달 28일 3년 3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 ‘야생화’로 음원차트를 휩쓴 바 있다. 이는 순전히 노래의 힘, 그리고 박효신 컴백을 열망하는 팬들의 힘이었다. 박효신은 음원 발표와 관련해 일체의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다. 최근 지상파 음악 순위프로그램인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서 1위에 올랐을 때에도 방송에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팬들은 이런 박효신의 손을 들어줬고, 음원은 아직까지도 주요 음원차트 5위권 안에 머물러 있다.

박효신은 일체의 방송 활동 없이 뮤지컬과 새 앨범 제작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처럼 외부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그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이소라의 노래를 커버해 부른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었을 것이다. 박효신 측 관계자는 “둘이 워낙 친한 사이라 박효신이 이소라에게 응원을 보내고자 이번 커버에 참여를 하게 된 것”이라며 “박효신의 차트 강세가 동료가수들에게 좋은 나비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박효신은 자신이 부른 ‘난 별’을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리며 “기다리던 소라 누나의 앨범이 드디어 11일 발매 되는군요. 2년 전 W.I.O 무대 위에서 누나가 해줬던 말, 그때의 그 말들과 누나의 모습은 아직도 제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소라 누나가 남겨줄 또 한 번의 추억들, 그 추억을 담기 위해 저와 함께 많은 팬 분들이 기다리며 설레는 것 같습니다. 작업실에서 이리저리 끄적이다 공개 되었던 ‘난 별’조금 불러봤는데, 역시나 소라 누나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인 것 같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처럼 박효신은 자신의 ‘절친’인 이소라의 노래를 진지하게, 너무나 진지하게 불렀다.

박효신의 ‘난 별’ 커버를 통해 이소라 원곡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이번 이소라의 새 앨범은 기존의 색을 걷어내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효신이 ‘야생화’에 자신의 음악적 성정을 담아낸 것처럼, 이번 이소라의 음악 역시 그녀의 자아가 투영된 것은 자명한 사실일터. 박효신의 신곡이 대중에게 통했던 것처럼 이소라의 새 앨범도 청자들의 가슴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박효신이 부른 ‘난 별’만 들어봐도 알 수 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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