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악동뮤지션의 새 앨범이 심상치 않다.

11곡이 담긴 악동뮤지션의 정규 1집 ‘플레이(Play)’는 7일 정오 음원 사이트 공개를 앞두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전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스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음원 공개에 앞서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200%’의 뮤직비디오가 먼저 공개됐다. 이 곡은 리드미컬한 템포에 말끔한 멜로디가 돋보인다. 상반기에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정기고 & 소유 ‘썸’처럼 달콤한 R&B 풍의 곡으로 ‘간장공장 공장장’을 응용한 악동뮤지션 특유의 센스 있는 가사가 돋보인다. 즉, 악동뮤지션의 매력과 트렌드가 적절히 매치된 곡인 것. 봄날에 딱 어울리는 분위기의 곡에 달콤한 멜로디, 거기에 절묘한 일상어 가사까지 히트 공식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음원차트 1위 입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5일 성동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라이브로 팬들을 미리 만났다. 이날 찬혁은 “이번 앨범에 어떤 곡을 넣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기존에 가진 색을 넣을까. 감췄던 곡을 넣을까”라며 “반 년 동안 고민한 결과, 섞어서 냈다”고 이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즉, 기존에 ‘K팝스타’를 통해 사랑받은 자신들의 스타일을 살리되 새로운 방향성을 고민한 것이다.

6일에는 SBS ‘K팝스타 시즌3’의 결승전 진출을 앞둔 TOP3의 공연에 이어 깜짝 등장해 트리플 타이틀곡 중두 곡인 ‘얼음들’과 ‘200%’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일반 가요 프로그램이 아닌, 자신들이 주목받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신곡을 선보인 것.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곡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공연장에서 라이브를 먼저 보여 주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자신들의 고향, 즉 대중에게 각인된 자신들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공중파 첫 공개를 한 것은 매우 적절한 마케팅으로 보인다. 지금 시점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 효과 없이도 음원강자의 위용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버스커버스커처럼 말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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