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 된다고 했던가. 처음 씨스타의 소유가 그룹 긱스의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에 참여해 음원 차트를 휩쓸었을 때는 그저 세계적인 히트곡을 리메이크했던 효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여자, 홍대광과 ‘굿바이’를 부르면서 그 앨범의 타이틀곡보다 더 높은 인기를 끌더니 래퍼 매드클라운과 부른 ‘착해 빠졌어’로 그녀의 목소리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스타쉽 엑스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였던 소유와 매드클라운의 만남은 소유를 콜라보레이션의 여왕으로 등극시켰다. 소유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었고, 소유는 자신의 목소리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타쉽 엑스의 두 번째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이번에는 언더힙합씬에서 활약했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 정기고와 소유다. 그리고 소유는 콜라보레이션의 여왕답게 듀엣곡 ‘썸’이 발표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며 다시 한 번 위엄을 과시했다. 과연 그 비결은 뭘까? 지난 7일 KBS2 ‘뮤직뱅크’로 찾아가 직접 물었다.
Q. 스타쉽 엑스 콜라보레이션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이전의 ‘착해 빠졌어’가 이별 노래인데 이번에는 달달한 사랑노래다.
소유 : 느낌이 전혀 달랐다. 매드클라운과 정기고가 성격도 다르고, 장르도 다르니까 재미있다. ‘착해빠졌어’는 슬프고 절제해야 했다면 지금은 좋은데 감춰야 한다. ‘썸남썸녀’를 다루다보니 지금 정기고 오빠와 아직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라서 분위기가 더 잘 살아나는 것 같다. (웃음) 활동 끝날 때쯤이면 많이 친해지겠지?Q. 말할 때와 노래 부를 때 목소리가 많이 다른 것 같다.
소유 : 내 목소리가 예쁜 것 같지는 않다. 쇳소리 나고. (웃음) 그래서 목소리가 좋다고 해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 때부터 대중이 내 목소리를 알아주시고, 익숙해 지다보니 좋게 봐주신 것 같다.
Q. 노래가 발표되자마자 ‘렛잇고(Let it go)’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소유 : 솔직히 우리는 이번 노래가 되게 잔잔해서 1위를 바라지는 않았다. ‘착해 빠졌어’는 임팩트가 강한 곡이고, 이번 곡은 편하게 듣는 노래라서 그냥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들어주시기만을 바랐다. 또 효린 언니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로 부른 ‘안녕’이 상위권에 있고, 좋은 노래가 많아서 욕심 부리지 않고 즐겁게 활동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1위 소식에 너무 놀라서 “진짜? 신기하다”고 말했다.
Q. 그러고 보니 (‘렛 잇 고’를 부른) 같은 그룹의 효린과 음원 경쟁을 하고 있다.
소유 : 효린 언니는 OST고, 우리는 앨범이니까 언니가 양보해 주는 걸로? (웃음)Q. 소유와 같이 작업한 가수들은 다 잘됐다. 정기고는 소유와의 작업에 부담은 없었나?
정기고 : 나는 방송 쪽은 아예 잘 모르고, 음원 사이트만 자주 봤는데 소유와 같이 부른 매드클라운, 홍대광, 긱스 분들이 다 잘되는 것을 봤다. 그런데 만약 이번에 반응이 없어서 사람들이 “소유가 앨범이 또 나왔대. 그런데 이번에 안 됐어” “왜?” “정기고랑 불러서” 그런 식으로 이어지는 게 정말 싫었다. 만약 잘 안 됐는데 그게 나 때문이라니! 하지만 지금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 (웃음)
Q. 소유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면 무조건 잘된다는 공식이 성립되고 있다.
소유 : 일단 좋은 곡을 받으니까 그런 것 같다. 계속 반응이 좋다 보니 기대 심리도 작용되고 있는 것 같다. 믿고 듣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 어떤 느낌일까?”라는 궁금증을 드린 것 같다. 긱스와 했던 ‘오피셜리 미싱 유’, 홍대광 씨와 했던 ‘굿바이’, 매드클라운과 ‘착해 빠졌어’ 모두 느낌이 다르다. 그러다보니 이번에는 어떤 느낌일까, 어떤지 한 번 들어보자는 마음으로 대중이 많이 듣는 것 같다.
Q. 다양한 장르, 다양한 사람들과 작업하면서 많은 경험도 얻었겠다.
소유 : 정말 경험이 많이 쌓였다. 그룹이고 서브로 받쳐주는 역할이라서 그런지 씨스타에 있으면서 소유라는 보컬을 많이 몰라주셨다. 콜라보레이션도 하고, 피처링도 하면서 “쟤도 노래를 할 줄 아는 애구나”라고 말해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 시간이 지나고 “소유 목소리 너무 좋다”는 그 말이 정말 힘이 되고, 자신감이 되고 있다.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욕심도 생겼다.Q. 지금까지 했던 작업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 있나?
소유 : 다 좋았지만, ‘굿바이’라는 곡이 정말 좋다. 어떤 곡이 딱 나오면 사람들이 좋다고 한 곡은 잘 모르고, 수록곡에 혼자 욕심을 부리는 스타일이었다. ‘굿바이’도 수록곡인데 들으면 기분이 묘해진다. 딱 들으면 정말 좋다.
Q. 이번에 대중들이 이 모습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점이 있나?
소유 : 이번에 댓글 중에 어떤 분이 내가 자기들의 보물을 다 가져갔다고 쓰셨더라. 매드클라운, 정기고, 긱스 등 자기들만 알던 비밀이었는데 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다고. 그것처럼 정기고 오빠의 목소리를 많이 알아주시고, 나도 다른 색깔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Q. 솔로 욕심은 없나?
소유 : 아직은 없다. 씨스타 말고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아직 솔로로는 부족한 것 같다. 물론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지만, 시간이 더 지나야할 것 같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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