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동률이 페이스북을 통해 새 앨범 작업 소식을 알렸다.

김동률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부로 다음 앨범에 수록될 곡선별 작업을 끝냈습니다”라며 “언제가 될 지는 해봐야 알겠지만 가능한 올해 안에는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몇 년 전에 써 놓은 곡들부터 최근에 쓴 곡들까지를 모두 모아 놓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맘이 오락가락 하곤 했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김동률이 남긴 글에 따르면 그가 매우 고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동률은 “내가 하고 싶은 음악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음악,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음악과 팬들이 듣고 싶은 음악, 늘 해오던 스타일의 음악과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음악 사이의 적당한 접점을 찾는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라며 “결국 제 마음이 지금 현재 끌리는 것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만, 20년 동안 음악을 해 오다보니 어릴 적 멋모를 때에 비해서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는 게 많네요”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올해는 김동률이 데뷔한지 20주년을 맞는 해다. 김동률은 “20년 동안 줄곧 음악을 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못했는데 참 감사한 일입니다. 어렸을 때는 그저 ‘멋진 음악’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요즘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김동률은 앞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작업기를 올릴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종종 간단하게나마 작업기를 올려 볼까 합니다. 이 또한 숙제처럼 느껴질까봐 좀 걱정은 되지만, 한 앨범을 만들면서 제가 하는 고민들을 같이 나눌 수 있으면 힘이 될 듯 하네요”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뮤직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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