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방송화면

JTBC ‘마녀사냥’ 15회 2013년 11월 8일 오후 11시

다섯줄요약
네 남자는 신동엽 얼굴의 베개자국을 가지고도 온갖 수다를 떨어대기 시작했다. 이어 ‘너의 곡소리가 들려’에서 성시경은 생색 내는 남자친구의 사연을 읽으며 메소드(?) 연기를 보여준다. ‘그린 라이트를 켜줘’에서 유일한 직장 경험자 허지웅은 다시 한 번 사내연애 위험론을 펼치고, 샘 해밍턴은 오늘도 실수인 척 위험발언을 해버린다. 지난 주 여의도에서 굴욕을 겪었던 이원생중계. 이번에는 강남역으로 옮겨갔는데, 반응은 가히 폭발적. 급기야 두 명의 미모의 여성이 강남역에서 충정로까지 2부 ‘그린 라이트를 꺼줘’ 방청권을 획득하기까지 한다. 네 MC들의 예측불허 발언만큼이나 예측불허의 상황이 매회 빚어지는 ‘마녀사냥’이다.리뷰
마침내 ‘마녀사냥’이 ‘슈퍼스타K’를 꺾어 버렸다. 기억하는가. 1회 때 성시경이 사실은 ‘슈퍼스타K’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던 것을. 그러나 이승철, 윤종신과 함께 하는 성시경보다 신동엽, 허지웅, 샘 해밍턴과 함께 그린라이트 사연을 말하며 오도방정 연기를 펼치는 성시경이 이백만배는 더 러블리하다. 비록 방귀CG가 발라더의 이미지를 퇴색시키더라도 말이다.

‘마녀사냥’ 15회는 여러모로 특별했다. MC들이 ‘슈퍼스타K’를 눌러버렸다는 것을 알고 난 뒤의 첫 녹화분이기도 하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선 ‘마녀사냥’이 방통심의위로부터 중징계를 받고난 이후 첫 방송이기도 했다.

네 남자의 19금 토크는 (다행히도) 풀 죽거나 약해지기는 커녕, 교묘하게 빗겨가는 은유들로 더욱 자신만만해졌다는 인상이다.우연처럼 이날은 생색내는 남자친구의 조절능력에 대한 시청자의 사연이 전달됐는데, 평범할 수도 있었던 이 사연은 성시경의 메소드(?) 연기로 활기를 얻더니, 급기야 여성 출연자들이 있는 2부 코너로까지 확장됐다. 이때 여성들은 ‘묵묵하고 조절못’보다는 ‘생색내고 조절잘’에 더 큰 박수를 쳐줬다.

그것은 ‘마녀사냥’스스로가 앞으로도 쭉~ ‘묵묵하고 조절못’보다 ‘생색내고 조절잘’로 향하겠다라는 말로 들렸다.

수다포인트
- 홍대의 핫한 미용실만 다닐 것 같은 허지웅 씨, 알고보니 상남자네요. 미용실 첫경험 전 완충제(블X클럽)가 필요했다니…

- ‘그래비티’도 마법같은 ‘마녀사냥’에서는 연애권장영화가 돼버립니다. 핥핥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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