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를 보고 있으면, 전국 500만 관객 돌파는 무척 쉬운 일처럼 느껴진다. 4월 25일 개봉된 가 500만 돌파까지 걸린 시간은 10일이면 충분했다. 개봉 2주차였음에도 극장가엔 마치 만 존재하는 듯했다. 개봉 첫 주에 못지 않은 상영관수와 상영횟수 그리고 매출액 점유율이 이를 증명했다. 지난해 가 올린 700만은 식은죽 먹기 처럼 보인다.

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는 2013년 18주차(5월 3~5일) 동안 1,388개(상영횟수 2만 784회) 상영관에서 186만 5,121명(누적 587만 3,72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좌석 점유율도 50% 이상을 기록 중이다. 매출액 점유율은 75.4%(147억 5,483만 1,000원)에 달했다. 여타 영화들이 ‘감히’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또 전주에 비해 관객도 15.3%(33만 6,919명) 감소하는데 그쳤다. 압도적인 물량과 안정적인 흥행까지, 를 막아내기란 힘들어 보인다.

600만까지는 불과 13만 여명. 이르면 6일, 개봉 12일 만에 600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에 이은 외화 두 번째 1000만 영화 탄생을 기대케 한다. 의 개봉 2주차까지 성적은 421만 2,620명이었다. 현재 흥행 추이라면 가능해 보인다. 손쉽게 500만을 넘어섰지만, 사실 2012년에도 과 등 1,000만을 기록한 영화 두 편과 등 단 5편만이 500만을 넘어설 정도로 쉽지 않은 기록이다. 500만 돌파작은 매년 5편 정도에 불과하다.

박스오피스 차트

신규 개봉작 –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선전

의 독주 속에서 이경규가 제작한 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은 582개(8,252회) 상영관에서 30만 6,181명(누적 45만 7,603명)을 불러 모았다. 와 약 150만 격차지만 17주차 박스오피스에서 와 2위에 오른 과 격차는 무려 200만 이상이었다. 또 의 매출액 점유율은 11.2%(22억 178만 원)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경규가 첫 번째 제작한 와 비슷한 성적을 남겼다. 2007년 2월 14일, 당시 설날 연휴를 앞두고 개봉된 는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30만 1,143명을 불러모았다. 또 개봉 5일 동안 39만 146명을 동원했다. 흥미롭게도 순위 역시 같은 2위였다.

애니메이션 이 328개(1,659회) 상영관에서 9만 5,527명(누적 18만 7,807명)을 기록했다. 전주 4위였던 이 작품은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관객수도 28.6%(2만 1,247명) 증가했다. 절대적인 지지층을 가진 위력이다. 3D로 재탄생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가 개봉 첫 주 212개(1,284회) 상영관에서 5만 2,187명(누적 6만 923명)을 불러모아 4위로 데뷔했다. 의 갈소원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관심을 모은 일본 애니메이션 가 231개(1,024회) 상영관에서 2만 6,381명(누적 3만 2,142명)으로 개봉 첫 주 6위에 진입했다.마무리 - 등 하락세 뚜렷

등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있었던 작품들은 퇴장을 앞두고 있다. 은 303개(2,002회) 상영관에서 5만 651명(누적 168만 4,135명)을 동원해 5위로 주저 앉았다. 64.8%(9만 3,097명) 관객이 감소했다. 더 이상의 흥행 반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내심 누적 200만까지는 기대했으나 이마저도 힘들듯 싶다. 최근 강우석 감독 작품 중 가장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할 듯 싶다. 톰 크루즈 주연의 은 164개(748회) 상영관에서 2만 2,355명(누적 148만 1,211명)을 불러 모았다. 3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관객수도 71.0%(5만 4,754명) 감소했다. 상영관수와 상영횟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전주 5위였던 은 99개(570회) 상영관에서 1만 4,074명(누적 141만 2,727명)으로 9위를 기록했다. 과 은 다음주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 , 에 맞설 수 있을까?
영화

의 위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10시 통합전산망 예매율 기준, 는 69.2%를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설 신규 개봉작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이다.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등이 주연을 맡았고, 금주 개봉작 중 가장 대규모로 개봉될 예정이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한다. 에 어느 정도 맞설지 주목된다. 또 과의 경쟁도 이겨내야 한다. 이 외에 마이클 패스벤더, 캐리 멀리건 주연의 , 드웨인 존슨 주연의 액션물 등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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