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현장

2013년 19주차(5월 10일~12일) 박스오피스 1위는 로 이미 정해져 있던 상황. 3주 연속 1위 보다 얼마나 많은 관객을 불러 앉힐지가 더욱 관심사였다. 는 개봉 3주차를 맞아 누적 740만 관객을 동원했다. 전편인 를 손쉽게 넘어섰다. 800만 관객도 코 앞이다. 신규 개봉된 은 사실상 1위를 넘봤다기 보다 얼만큼 의 힘을 빼느냐와 안정적인 2위 굳히기에 더욱 전력을 쏟았던 상황이다.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는 1,129개(상영횟수 1만 7,328회) 상영관에서 103만 9,876명(누적 744만 2,908명)을 불러 모았다. 국내 개봉된 외화 중 역대 4위에 해당되는 누적 관객수다. 이번주내로 역대 외화 2위 (778만 4,743명), 3위 (750만 8,896명) 등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작품 통틀어 역대 1위인 까지는 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얼마나 근접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의 목표는 역대 외화 두 번째 1,000만. 남은 관객수는 약 260만. 흥행력이 많이 줄었다는 점에서 결코 쉽지 않은 관객수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이번주 판가름날 전망이다. 는 전주보다 관객수가 44.2%(82만 4,962명) 감소했다. 1,389개에서 1,129개로, 2만 795회에서 1만 7,328회로 각각 상영관수와 상영횟수가 줄었다. 매출 점유율도 58.2%(81억 3,867만 7,000원)를 기록, 전주 75.4%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무엇보다 의 1,000만 돌파를 방해할 신규 개봉작들이 즐비하다. 등 두 편의 국내 상업영화는 물론 애니메이션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등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된다. 1,000개 이상, 1만 5,000회 이상의 상영관수와 상영횟수를 지켜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큰 폭이 하락이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이번주 경쟁에서 가 승기를 잡는다면 1,000만 돌파는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안정적인 2위 확보…, 대규모 유료 시사로 흥행 예고

애초 의 목표치는 신규 개봉작 1위, 전체 2위였을지도 모른다. 박해일 공효진 윤제문 등 인기 배우들이 출연한다곤 하지만 영화적 장르와 특징을 고려했을 때 를 넘어설만큼의 폭발성을 지닌 작품은 아니다. 상영관수와 상영횟수도 와 상당한 격차를 드러냈다. 그나마 가 개봉 3주차 주말을 보내면서 다소 그 힘이 꺾인 탓에 은 그나마 쏠쏠한 흥행 성적을 남길 수 있었다. 은 583개(8,929회) 상영관에서 44만 2,058명(누적 51만 6,641명)을 동원했다. 매출 점유율은 23.4%(32억 7,642만 1,616원)를 기록했다. 전주 에 홀로 맞선 의 개봉 첫 주 성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화 스틸

무엇보다 아쉬운 건 이다. 개봉 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반등세를 기대했지만 냉정한 극장가는 에게 충분한 상영관수와 상영횟수를 보장해 주지 않았다. 은 422개(5,890회) 상영관에서 17만 4,048명(누적 79만 4,601명)이 다녀갔다. 전주 582개 상영관에서 8,252회 상영된 것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43.2%(13만 2,129명) 관객 감소가 오히려 안정적으로 비춰진다. 결과론적으로 개봉 시기 미스다. 개봉 시기만 잘 맞췄어도 지금보다 훨씬 좋은 흥행 기록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규가 제작한 전작 의 흥행 기록을 넘어서는 건 아무래도 힘들어 보인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는 개봉 전 대규모 사전 유료시사회로 흥행 주도권을 미리 잡았다. 16일 개봉을 앞둔 는 267개(969회) 상영관에서 5만 3,031명(누적 6만 3,389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4위에 자리했다. 개봉 첫 주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최근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 가장 많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드웨인 존슨 주연의 액션물 가 153개(1,345회) 상영관에서 2만 3,902명(2만 9,843명)으로 개봉 첫 주 5위에 랭크됐다.하락세의 애니메이션과 상승세의 작은 영화들

등 애니메이션은 전주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은 170개(660회) 상영관에서 2만 669명(누적 21만 2,437명)으로 3계단 하락한 6위에 자리했다. 328개 상영관에서 1,659회를 보장받았던 전주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관객수는 무려 78.4%(7만 4,859명) 감소했다. 9위에 오른 의 상황은 더욱 안 좋다. 66개(245회) 상영관에서 고작 5,868명(누적 7만 1,406명) 불러 모았다. 전주 212개 상영관에서 1,284회 상영돼 5만 여 관객을 모으며 4위에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초라한 성적이다. 관객수도 88.8%(4만 6,318명) 줄어들었다.

반면 우디 앨런 감독의 ,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등 예술성 짙은 영화들이 소기의 성과를 보였다. 는 51개(289회) 상영관에서 9,288명(누적 16만 5,789명)을 모으며 전주 10위에서 8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또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은 36개(212회) 상영관에서 5,272명(누적 1만 9,842명)으로 3계단 순위를 끌어올리며 10위에 올라섰다.의 1,000만 돌파를 막을 선두주자는 누구?

영화스틸

이번주에는 앞서 언급했듯 다수의 영화가 대규모로 개봉될 예정이다. 의 영향력이 다수 줄어드는 시점을 기다려온 영화들이 일제히 개봉되는 것이다. 김상경 엄정화 주연의 , 최강희 주연의 를 비롯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등이다. 어떤 영화가 1위를 차지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의 독주를 어떤 작품이 막아설지 궁금하다. 이 외에도 등 작은 영화에서부터 등 애니메이션까지 차림표가 다양하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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