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기자회견 현장
소녀시대를 상징하는 색깔은 ‘파스텔 로즈 하트’, 즉 핑크색이다.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투어 콘서트를 개최한 소녀시대가 선택한 첫 등장 의상도 핑크색이다. “여전히 소녀이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핑크색으로 입고 왔다”고 말한 소녀시대는 월드투어 콘서트의 첫 타자인 서울 공연을 앞두고 긴장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7년차 가수답게 긴장을 즐기기도 했다. 6월 8~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3 GIRLS’ GENERATION WORLD TOUR - GIRLS & PEACE -’의 서울 공연을 개최한 소녀시대는 양일간 약 2만 명을 동원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9일 오후 콘서트 시작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콘서트를 앞둔 소녀시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소녀시대의 월드투어는 걸그룹으로는 2NE1에 이어 두 번째다. 월드투어를 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을 대표하는 의미를 가진다. 소녀시대 리더 태연은 “공연할 때마다 월드투어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드디어 월드투어라는 타이틀을 걸고 콘서트를 열게 돼 영광이다. 그만큼 여러 나라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멤버 유리는 “소녀시대를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어디든지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다”며 월드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멤버 써니는 “훌륭한 선배들이 먼저 K-POP을 알렸기에 소녀시대가 월드투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우리도 열심히 해서 후배들도 함께 좋은 성과를 내고 세계에 한국의 음악을 널리 알리겠다”며 월드투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월드투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았기에 그만큼 콘서트도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차별화를 꾀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태연은 “이번 콘서트의 포인트는 ‘홀로그램’이다. 홀로그램 영상을 이용하여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수영은 “이번 콘서트에는 개인 무대가 없다. 데뷔한지 시간도 꽤 지났고 그동안 발표한 앨범이 많다보니 9명이 함께 보여주고 싶은 퍼포먼스가 많아졌다. 소녀시대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이번 콘서트의 특징을 설명했다. 태연은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의 아카펠라버전도 준비했다”며 콘서트의 볼거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소녀시대의 월드투어 콘서트는 이번 서울 공연에 이어 7월 20, 21일 대만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주, 남미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드라마와 영화 등 개인 활동과 콘서트 준비에 체력 관리도 힘들 텐데 이에 대해 태연은 “시간이 흐르는 만큼 요령도 쌓이고 즐기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 피곤함은 있을지라도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모이는 콘서트이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신나게 했다”고 전했다.
월드투어를 시작한 소녀시대의 진짜 목표는 무엇일까. 티파니는 “‘사랑과 평화(LOVE & PEACE)’라는 말에서 ‘GIRLS & PEACE’라는 콘서트 이름을 가져왔다. 월드투어인 만큼 소녀시대와 함께 세계에 평화를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으며 “그동안 가지 못했던 나라와 아직 만나지 못한 팬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소녀시대는 “항상 소녀이고 싶다. ‘역시 소녀시대!’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자신감 있게 콘서트 현장으로 나섰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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