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SBS 월화드라마 23회 2013년 6월 24일 오후 10시다섯줄요약중전 자리에서 물러난 장희빈(김태희)은 아들 윤이 두창에 걸려 죽음과 사투를 벌이게 되자 취선당에서 굿판을 벌인다. 다행히 윤은 곧 몸을 회복하게 됐지만, 오랜 시간 마음고생만 하던 인현왕후(홍수현)가 병마와 싸우다 숨지고 말았다. 인현왕후의 죽음으로 또 다시 국모의 자리가 부재하게 되자 최고자리에 앉고자 하는 또 다른 여인, 숙원(한승연)의 욕망이 들끓는다. 이제는 아들 윤의 안위 만이 관심사라는 희빈에게는 또 다른 덫이 다가온다.
리뷰
종영까지 1회만이 남은 는 화해타임을 마련했다. 악녀의 기색은 완전히 사라진 옥정은 희빈으로 강등된 이후, ‘중전마마’에 대한 적개심도 지웠다. 가끔 아들 윤을 안게 해주는 인자한 인현에게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심상치 않은 숙원의 욕망을 눈치채고는 “어찌 감히 중전마마께 그러느냐”며 야단도 칠 줄 안다.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 선 인현과는 손을 맞잡고 그녀의 인생을 위로하기 까지 했다.
역사가 이 여인들을 어떻게 판단했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간 이 여인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 있는 이들이다. 두 여인이 마침내 서로를 쓰다듬는 순간이 이렇게도 허술하고 급작스러운 화해타임에서야 간신히 보여진 것이 아쉬울 뿐이다. 한 남자를 향한 마음, 최고의 자리를 향한 욕망, 그리고 마침내 결말을 향해가는 발걸음이 분명한 주제의식 속에 그려졌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그런가하면 이번 회에도 허술하고 단면적인 또 다른 여인의 욕망이 분출했다. 무슨 의도로 등장한 대사인지 도무지 모를, 중전 앞에서 “주상이 언제 중궁전을 찾아왔냐”는 방자한 질문을 던지던 숙원은 옥정이 아들 윤을 살리기 위해 굿을 한 것을 알아내고는 (실은 전혀 치밀하지도 않은) 계략을 꾸민다. 노론들을 불러서는 “후궁이 중전이 되는 경우는 없느냐”며 중전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내고, 급기야는 옥정이 인현을 저주했다는 증좌를 가지고 편전에 들어선다.
종영까지 1회, 극 초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순정커플의 로맨스도, 정치적 스펙타클도, 각 인물들의 드라마도, 어느 하나 살리지 못한 이 드라마의 마지막 회는 과연 어떻게 그려질까.
수다 포인트
-무당 연기하는 분 너무 무서워요. 굿할 때 깔린 BGM도 무서워서 보는 줄 알았어요…
-‘막다른 길에서 살길을 찾아주겠다’는 주상전하. 마지막 회에 나름 반전이 있나봅니다! 그러나 이제 기대보다는 이제 오기로 봅니다만…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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