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스틸.

tvN·Mnet 4회 2013년 6월 7일 오후 9시 50분

다섯줄 요약
공연 연습을 위해 지웅(안내상)의 집에 신세를 지게 된 세이(하연수)는 그곳에서 지웅이 아버지의 옛 친구란 사실을 알게 된다. 세이를 좋아한다는 선우(강하늘)의 말에 크게 흔들리는 설찬(용준형), 질투감에 그의 마음을 세이 앞에 까발리지만 오히려 세이로부터 사생활 중계방송이나 하는 코찔찔이 어린애로 낙인 찍힌다. 공연 연습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갈 무렵, 이들 무리에게 그림적(?)으로 풍성한 무대연출을 요구하는 새로운 미션이 떨어진다.리뷰
사랑은… 어렵다. 이 솜털같이 어여쁜 영혼들에게도 사랑은 뜻대로 안 되는 하고많은 것들 중 최고일 게다. 세이를 두고 설찬과 선우 두 남자의 기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리하여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연주한 파헬벨의 변주 장면은 그들의 좋았던 시절에 대한 단순한 회고일 뿐아니라, 불안하고 미숙한 이들의 우정이 이제 곧 사랑이란 대난제 앞에서 어떤 식으로 변주될 것인지 보여주는 서막이기도 했다.

모든 것이… 사랑이다. 이들의 사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집안에 폐를 끼칠까 전전긍긍해하는 아들을 보며 억장이 내리녹는 양엄마(김예령)의 사랑이 있고, 죽은 아빠의 친구(지웅)를 만나 못다 전한 마음을 품어내기 시작한 어느 딸(세이)의 사랑이 있다. 하늘에 고고하게 뜬 별에게서 자신이 마음 둘 둥지를 트는 어린 소녀(은하, 김민영)의 사랑이 있고, 돌이키고 싶은 옛 시절을 향해 두려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한 소년(규동, 강의식)의 사랑이 있다. 또 이를 끊임없이 내치며 패악을 떨지만 그 불안 속에 가려 둔 또 다른 소년(도남, 박규선)의 사랑도 있다.

그리하여 이 드라마는… 사랑이다. 등장하는 인물들 하나하나에 삶과 이야기를 부여한 작가와 연출진이 드라마를 사랑 그 자체로 만들고 있다. 재잘대는 그들의 지저귐같은 대사와 물길 따라 흐르는 듯한 내러티브, 그걸 그림적으로 소리적으로, 소리를 그림으로 그림을 소리로 그려내는 연출의 묘까지. 거기에 사랑이라 부를 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풋풋하고 예쁜 소년소녀들! 뭐 이리 반들반들 윤나는 드라마가 다 있나 싶다. 예쁘다, 예뻐.수다 포인트
- 하늘에서 별을 따다 내려온 요정 같은 세이 양. 하지만 버럭 하고 소리 지를 때는 천둥의 신 토르가 되는 듯.
- 별은 저 하늘에 고고히 떠 있어야 하고, 별로 둔갑한 인간은 땅에 발붙이고 살아야 하고……. 하늘에서 툭 떨어진 별 하나가 어느 덧 땅으로 내려와 꽃 한 송이를 피워냈네요. 누나 얼굴에 웃음꽃 *^0^*
- 용준형의 뾰로통한 입술과 탱탱볼같은 눈빛을 사재기하고 싶다…!

글. 꿀벌 (TV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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