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앨범 발매를 앞둔 보이밴드 JYJ의 준수(XIA)가 유통사 로엔 엔터테인먼트와의 유통 협약 결렬로 앨범 프로모션에 난항을 겪을 위기에 처했다.
준수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발매되는 준수의 정규 2집 〈Incredible〉에 대해 로엔 측과 온오프라인 유통을 진행하기로 구두 결정하고 관련 업무를 진행해왔다. 씨제스 측은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엔 측은 어제 저녁 그간 협의해 온 모든 내용을 뒤엎는 일방적인 통보를 해 왔다”며 “준수의 온오프라인 유통은 진행하지만 그 외의 홍보 마케팅은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씨제스는 준수의 홍보 마케팅을 위해 로엔과 함께 ▲ 멜론 고객 대상의 쇼케이스 및 멜론TV 생중계 이벤트 ▲ 멜론 스페셜 영상 참여 ▲ 각 주요 음원 사이트 5개의 유통에 따른 홍보 마케팅 전반에 관한 계약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범 발매일인 15일에 열리는 준수의 쇼케이스에 대해 멜론 측은 당초 멜론 TV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었다.
씨제스 측은 “멜론 고객 초청 쇼케이스의 경우 로엔TV에서 생중계하되 멜론에서의 노출은 불가능하다고 통보를 받았다”며 “로엔TV는 멜론이 가지고 있는 오피셜 유튜브 채널에 불과해 멜론TV에 비해 노출도가 현저히 낮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멜론 고객을 대상으로 준수의 쇼케이스 생방송 고지를 해서 멜론 쇼케이스 사상 최대 팬들이 몰렸다”며 “로엔 측이 앨범 발매 6일 전에 온오프라인 유통은 하되 홍보 마케팅은 백지화하겠다는 주장은 준수의 고정 팬을 통해 수익은 얻되 유통사의 의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로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홍보 마케팅과 관련해 이야기가 오고 간 것은 맞다. 아직은 계약을 확정지은 것이 아니고 협의 과정으로 알고 있다”며 씨제스와의 홍보 마케팅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론이 난 것이 아니다. 백지화라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씨제스 측 관계자는 “쇼케이스 제작비까지 우리 측에서 모두 부담을 하는데 이제 와서 방송을 안 하겠다는 것은 엄연한 계약 위반임과 동시에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또한 발매 일을 6일 남겨두고 이러한 통보를 하는 것은 우리가 다른 좋은 조건의 계약을 진행하지 못하게 발목을 잡고 횡포를 부리는 것”이라며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JYJ는 그동안 보이지 않는 외압에 시달려 왔고 이번 슈퍼 갑 유통사의 횡포에도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사는 유통 사업권자의 유리한 지위를 악용해 기업 대 기업의 업무 협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로엔을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충처리위원회에 민원 제기해 정당한 권리를 찾고자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해서는 로엔 입장에서도 상당한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다. 외압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대 온라인 음원사이트인 멜론도 최대 음원 공급처 앞에서는 ‘을’인 셈”이라고 말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