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해 천안함 유가족과 해군 장교 등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7일 제기하기로 해 논란이 예고된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천안함 유가족들과 관련 해군 장교들이 천안함유가족협회 차원에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영화가 사실 왜곡으로 천안함 사건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어 법적 대응이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가처분 신청 당사자는 천안함 사건 당시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참모처장이던 심승섭 준장과 해난구조대장으로 구조작업을 지휘한 김진황 대령, 천안함 함장이던 최원일 중령 및 천안함유가족협회의 이인옥 회장과 이연화 총무 등 5명이다.‘천안함 프로젝트’는 2010년 3월 26일에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사건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사건 발생 3년이 지난 현재까지 남아있는 의혹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제작을 맡고 신예 백승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6월 26일부터 7월 17일까지 진행된 펀딩 21에서 목표 금액 500만원의 192%에 해당하는 961만원을 모으기도 했다. 영화의 개봉을 9월로 확정했던 제작사 아우라픽처스는 현재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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