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해외 수주 공백에 따른 주택 리스크 부각...대신증권
- 투자의견: 비중확대(유지)
● 2월 미분양주택수 2.2% 감소
2월 전국 미분양주택수는 전월대비 2.2%(2,601호) 감소한 116,438호로 집계되었다. 지역별로 인천(MoM -15.2%) 제주(MoM -12.1%) 광주(MoM -9.6%) 경상남도(MoM -8.7%) 부산(MoM -7.5%) 등의 감소 폭이 컸다. 1월과 마찬가지로 경기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의 미분양주택이 감소했고, 1월 미분양 감소 폭이 컸던 지역의 미분양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준공후 미분양주택수는 50,040호로 전월대비 1,571호 증가했다. 공급 물량의 감소와 미분양 지역의 할인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미분양주택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 준공전 미분양주택은 감소하고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증가한다
전체 미분양주택수는 감소하는 반면 준공후 미분양주택수는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민간 건설사가 연초 분양계획 대비 50~60% 수준에서 공급을 마감하지만 2010년 1분기에는 30%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결국 민간 건설사의 공급물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분양성이 양호한 일부 지역에 한정적으로 주택이 공급됨에 따라 미분양주택수는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이유는 07~08년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공급되었던 아파트의 준공시점이 2010년에 정점을 이루기 때문이다. 준공후 미분양주택이 증가하는 것을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되는데, 할인 판매가 용이해지면서 현금화 속도는 오히려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남양건설, 법정관리 신청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2010년 대규모 입주물량과 그로 인한 입주 지연 문제와 PF 만기 상환 리스크 등으로 주택부문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더불어 성원건설에 이은 남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주택부문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판단된다. 남양건설의 경우 수주잔고에서 공공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했던 건설사이고, 10년 1분기 현재 전국에서 8개 주택 사업장만을 영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견 중견건설사 유동성 위기에서 한발 벗어날 수 있는 건설사로 보인다. 하지만 사업포트폴리오의 안정성에도 불구하고(정확한 법정관리 신청 이유는 분석하기 쉽지 않지만) A등급의 남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은 건설사 유동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된다. 성원건설의 경우와는 다르게 전체 건설사의 리스크 요인을 부각시키는 이슈이며, 금융권의 재평가 작업이 완료되기 이전까지는 업종 불확실성을 불식시키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 수주공백으로 인한 주택부문의 리스크 부각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지만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해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건설업종의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1) 해외수주가 활발히 진행되거나, 2) 저가 매력이 부각되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반면 건설업종 주가 하락 요인은 주택부문의 리스크 부각이다. 입주 지연 문제와 건설사 등급 재조정 등으로 인해 당분간 주택부문의 리스크 요인이 해외 수주 모멘텀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당분간 건설업종에 대해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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