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077970) - 선박용 외 사업 확대한다...대우증권
- 투자의견 : 매수
- 목표주가 : 40,000원 (23,000원에서 상향)
■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40,000원으로 상향 조정
STX엔진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3,000원에서 40,000원으로 74.2% 상향 조정한다. 목표주가 산정은 동사의 2009년 예상 EPS 5,560원에 조선업 평균 6.6배에 10% 할증을 적용하였다. 시장평균 PER이 13.8배임을 감안하면 현저히 저평가 상태다. 조선업 투자지표 보다 할증 받아야 할 이유가 많다고 본다.
불안정한 증시 상황으로 상장이 연기되었던 동사의 자회사(지분 100%) STX엔파코의 상장이 재추진 중이다. 빠르면 5월 이내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STX노르웨이는 향후 2~3개 회사로 분리하여 상선 부분은 매각, 나머지 크루즈선, 해양사업 부문은 3년 내에 재상장할 계획이다. 동사의 STX노르웨이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은 매우 낮다.
■ 선박용 외 사업 확대한다 → 육상용, 방산용 엔진을 포함한 시장 개척과 제품군 확대
STX엔진의 수주 포트폴리오는 다양하다. 선박용, 육상용, 방산용 등 전기를 생산하는 다양한 용도의 발전기를 생산하고 있어 수주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신조선 경기 침체로 선박용 엔진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을 감안하더라도 육상용, 방산용 외에 터빈 발전기와 전자통신 사업과 연계한 선박 부품 등을 확대하여 이에 대비하고 있다. 자회사 격인 STX Europe(구 Aker yards)에 신규로 터빈 엔진, 통신장비, 기타 선박용 기자재를 개발, 공급할 계획은 한 예가 된다.
특히 동사는 세계 최고의 Man Diesel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육상 발전용 엔진 시장을 개척하면서 성장 동력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선박용 엔진 감소분의 상당 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08년에 육상 발전용 엔진 수주가 약 2,400억원이었으며, 2009년에는 약 6,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09년 총 목표 수주액 1.8조원의 약 34%에 해당한다. 이외에 방산용(방산용 엔진+전자통신) 신규 수주를 약 4,500억원(25%)으로 예상하고 있다.
STX엔진의 2008년에 조선용 엔진 수주 비중은 58%(계열사 포함), 발전용 및 산업용 엔진이 약 20%, 방산엔진과 전자통신 부문이 약 22%를 차지했다.
■ 기수주분 취소/연기 가능성 우려할 수준 아니다 → 2011년까지 매출액 변동 크지 않음
조선사들의 수주 연기/취소가 일부 진행되고 추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인 STX엔진의 수주잔고에도 취소/연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조선소만큼 부담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동사의 수주 잔고는 대형 조선사 등 우량업체 비중이 높고 선수금 납입이 끝난 부분만 수주로 인정하였다.
주엔진 대비 보조엔진의 취소/연기 가능성이 낮다. 조선사의 기수주분이 취소/연기되더라도 보조 엔진의 경우 주엔진 대비 인도시기가 늦고, 생산기간이 짧고, 낮은 단가로 취소 가능성이 낮아진다. 다른 타입으로 변경하여 대체도 가능하다. 일부 그런 예도 발생하였다.
선물환 관련 헤지도 외화 유입액 대비 약 30% 내외로 향후 실적 변동을 야기할 만큼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취소/연기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엔진 또는 제품으로 수주분을 대체할 수 있어 파생상품관련 영업외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다.
2008년 조선소의 수주 선박용 엔진 발주는 일부에 그쳐 추가 발주 가능성이 많다. 이유는 신조선 경기가 좋을 경우 엔진 확보를 위해 조선사들의 주문이 빨리지는 반면, 납기가 길어지고 신조 시장이 안정기를 찾으면 엔진 주문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STX엔진이 제조하는 선박용 보조 엔진은 인도전 3~6개월 전에 장착되며, 생산기간은 약 2~3개월 소요된다.
■ 1Q 매출액은 5.4% 감소한 3,364억원,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433억원으로 양호
STX엔진의 2009년 1Q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3,364억원,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433억원, 순이익은 686.7% 증가한 284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실적은 양호하며 예상치에 부합한다.
지분법과 파생상품관련 손익은 영업외수지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STX노르웨이는 지분법 손실이, STX엔파코와 STX플랜트는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외에 파생상품관련 손익은 확정계약 회계 적용으로 영업외수지 변동에 영향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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