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 글로벌 자동차업종 디스카운트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 상황...대우증권
- 투자의견 : 매수
- 목표주가 : 90,000원
■ 08년 들어 일본 대표업체 밸류에이션할인의 두드러진 확대가 주는 시사점은?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대표 완성차업체들의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2008년 들어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는 2개월전 대비 10% 이상 하락한 상태이다. 밸류에이션의 경우를 보면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중 최근 1년 사이 가장 두드러지게 할인폭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8년 수익예상 기준의 PER를 보면 도요타는 1년전 대비 25% 하락한 10.6배를 나타내고 있고, 혼다의 경우도 1년전 대비 29% 하락한 9.1배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평균 대비 상태 PER의 경우는 각각 10~18% 할인 상태에서 24~35%의 할인 상태로 할인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같이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것은 1년전과는 상반되게 엔화가치 절상 등으로 환율여건이 악화된 데다 소비침체 가능성이 높은 미국시장에 대한 수익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 현대차는 2008년 환율여건 양호하고, 북미사업 리스크 보완할 실적 모멘텀 보유해 차별화 가능
연결 기준으로 볼 때 도요타와 혼다의 북미사업 비중은 판매대수와 매출액에서 각각 30%와 40%를 상회하는 절대적인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도 각각 전체 이익의 20%, 47%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북미사업 손익이 악화될 경우 전체 펀더멘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현대차의 경우는 북미판매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현재의 일본 대표업체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20% 미만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고성장의 이머징 마켓 비중을 최근 몇 년간 적극적으로 늘려 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현대차가 2008년 들어 수익성 높은 내수시장에서 50%에 근접하는 점유율(수입차 포함 기준)을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도요타와 혼다의 경우는 자국 내수시장 점유율이 각각 30%, 15% 미만에 그치고 있다.
채산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환율여건과 북미사업 리스크를 보완할 수 있는 내수시장 및 이머징 마켓 중심의 두드러진 실적 모멘텀을 감안할 때 2008년에는 글로벌 완성차업종의 할인세와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 시장평균 밸류에이션 수준 주가는 8만원 이상으로 비중확대 유효
1월 들어 판매가 급감하면서 현대차의 북미사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그러나 3월 이후에는 미국에서 소나타 트랜스폼 등 신차 출시가 개시될 예정이다. 또한 공급차질로 인해 현지판매가 잠재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아반떼 HD의 북미 수출선적이 최근 울산공장 생산조정으로 2분기부터 월간 4,000대 가량 증가(종전 대비 100%에 가까운 판매증가 효과 기대)할 전망이다. 따라서 북미 판매실적 회복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최근 현대차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은 미국 소비침체 리스크, 신흥증권 인수, 기아차 재무위험 부담에 대한 부정적 시각 때문으로 판단된다. 증권업 진출은 당분간 큰 투자가 소요되지 않고, 기아차의 자금조달은 현대차의 직접 지원 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향후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시장평균 밸류에이션 수준의 주가는 8만원을 충분히 상회하기 때문에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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