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데이콤(015940) - LG그룹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다면?...우리투자증권
- 투자의견 : Hold
- 목표주가 : 21,400원
● 하나로텔레콤 MA가 LG데이콤 주가를 결정할 것
최근 5거래일 동안 LG데이콤 주가는 22% 급등하였다. 이는 LG데이콤의 안정적인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점도 있지만, 시장에 퍼진 LG그룹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설에 힘입은 바가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
당사는 LG데이콤의 주가가 결국에는 하나로텔레콤의 향방에 의해 결정될 것임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즉, LG데이콤+LG파워콤+하나로텔레콤의 결합은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최소한 연간 28%의 순증효과를 나타내며(LG데이콤+하나로텔레콤의 단순 합계 영업이익 대비), 전략적 가치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러한 시너지효과는 1) 초고속인터넷의 ARPU 안정화 2) IPTV 및 전화사업부문 고성장 3) 전용회선 및 데이터 접속료 매출 증가 4) 네트워크 유지/보수비용 절감 5) 마케팅비용 축소 6) 결합서비스 경쟁력 확보 등에 따른 것이다.
반대로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다면 LG파워콤의 가치가 하락하여 LG데이콤의 주가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사는 결합서비스 및 통신업체의 미디어산업 진출 등을 고려했을 때 후자의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따라서 당사의 LG데이콤에 대한 투자의견은 이를 반영한 것이다.
당사는 하나로텔레콤 MA와 관련하여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결국 하나로텔레콤의 인수자는 SK텔레콤 또는 LG그룹이 되겠지만 둘 중 누구인지를 가늠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
만약 LG그룹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다면 LG데이콤의 목표주가는 38,000원 내외를 형성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 LG그룹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다면, LG파워콤의 가치를 크게 상승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LG파워콤의 EBITDA 창출 능력을 고려한 LG데이콤의 EV/EBITDA가 6배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LG그룹이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실패한다면 LG데이콤의 현 주가가 크게 저평가 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가능성이 그리 높진 않지만 만약 대형 SO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다면, 이는 초고속인터넷 및 IPTV 시장의 과열경쟁 지속을 의미하기 때문에 LG데이콤 주가에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