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자동차 세제 완화될 가능성 높아...한국투자증권
우리는 다음 3가지 이유를 근거로 자동차 세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이는 배기량이 높은 luxury sedan, minivan과 대형 SUV 같은 고가차량의 내수판매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신고가를 경신 중인 주식시장도 올 내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어 고가차량 비중이 높은 현대차와 올해 내수판매 증가 목표를 20%로 설정한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로 07년 PER 12배를 적용한 현대차 84,000원, 기아차 16,000원을 유지한다.
1. 산업 성장의 기반 취약: 내수 13위 vs 생산 5위
한국시장은 최근 4년간의 침체로 내수 순위가 02년 9위에서 03년에는 11위로 하락한 이후 06년에는 121만대(수입차 포함)로 3년째 1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생산국 순위에서는 02년~04년 6위에서 03년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수출강세에 힘입어 05년에 이어 06년에도 5위와 생산비중 5.5%(384만대 생산)를 유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6대 자동차 생산국 중 내수규모가 2백만대를 넘지 못하는 유일한 나라이며 더욱이 최근 4년간은 120만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해 산업 성장의 기반이 대단히 취약해진 상황이다.
2. 수출경쟁력도 취약: IMF 이전 환율
게다가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은 최근 2년간의 급격한 원화절상으로 98년 금융 위기 이전으로 회귀한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고용, 부가가치, 수출, 세수 등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 면에서 단연 선두에 서 있으나 협소해진 내수와 악화된 수출채산성으로 인해 경쟁국과 의 경쟁에서 낙오될 처지에 놓여 있다. 일본은 85년 9월 플라자합의로 엔/달러 환율이 237엔에서 88년 12월 124엔으로 급락했으나 당시 내수시장의 활황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여 급기야 세계 최고의 자동차 국가로 부상하게 되었다. 일본의 자동차 내수는 81년에서 85년까지는 연간 535만대에 불과했으나 86년부터 90년까지는 이보다 25.2% 증가한 670만대로 늘어났다. 반면 한국의 자동차 내수는 수입차를 제외하면 최근 4년간 연평균 118만대에불과했으며 이는 99년에서 02년까지의 144만대보다 18.3% 줄어든 것이다.
3. 한미 FTA 낙관적 분위기 고조
미국은 과거에도 한미통상 관련 회의에서 한국의 배기량별 누진구조로 되어 있는 자동차 세제에 대한 개편을 거의 매년 요구해왔다. 그 결과 현재의 승용차 특소세(03년 7월 3단계->2단계) 자동차세 등은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완화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수입차시장은 02년부터 폭발하고 있으나 미국차의 판매는 여전히 전체 수입차시장의 10%대(06년 40,530대 중 4,556대)에 불과해 현재 진행 중인 한미 FTA 협상에서 한국의 자동차 세제 개편은 미국이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는 사항이다. 한편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22일 워싱턴의 국제평화카네기재단에서 행한 연설에서 “한미간 FTA가 향후 5주 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고 밝혀 4월 초 타결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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