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적인 종목 장세 예상...우리투자증권 ● 개선된 투자심리 對 약화되고 있는 국내 수급의 상충 KOSPI가 단기 급등 이후 주춤한 모습이지만, 연초와 같이 지수 조정이 급격하게 전개되기보다는 종목 장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겠지만, 연초대비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조정이 나타날 경우 주식을 매수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어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투자격언처럼 기다리는 조정이 쉽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너지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Net-Buying Power 등)들도 이제 막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징후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다만 지난주 중반 이후 국내 주식관련자금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개선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주식형 펀드가 지난주에만 7천억원 가까이 자금이 순유출되었다. 같은 기간 동안 투신권도 주식을 5천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어 펀드내 자금 유출이 이어질 경우, 주식 환매에 대응하기 위한 주식 매도라는 악순환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물론 아직까지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를 방어하는 모습이지만, 단기간에 대규모로 유입되었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지난주 후반부터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불규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을 자금원의 성격과 매수 업종에 대한 확산강도 측면에서 분석해 본 결과, 아직까지는 중장기적인 성격의 자금 유입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되었다. 재차 수급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수요 우위에 노출된 은행, 건설, 운수장비 업종에 주목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KOSPI는 낙폭대비 5% 이상 급등하면서 연초 이후 나타난 조정 폭을 대부분 만회한 반면, 개별 종목별로는 여전히 되돌림 폭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가격메리트가 살아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국내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 매수 업종이 확산되기보다 더욱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들은 3개월 연속 은행, 건설, 운수장비 등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동안 투신권도 은행, 화학, 철강 등 일부 업종에 한해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전기전자 및 유통 등은 순매도가 지속되는 등 개선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지수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는 수요 우위에 노출된 은행, 운수장비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종목을 압축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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