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과 추세로 시장을 읽는다...대우증권
과매도 신호가 나왔을 때 주식을 사는 것이 기본 컨셉이라면 KOSPI도 지표상(예, 스토케스틱 지표) 매수를 준비해야 한다. 지표 하나만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면 KOSPI를 구성하고 있는 업종 및 종목의 패턴과 추세로 시장을 읽을 수도 있다.
금번 장세장(2003년 3월부터 시작된)에서는 몇 가지 패턴상의 특징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이중 천정패턴(Double Top)에서 주가가 올라간다는 점이다. 싶게 풀어서 설명하면 모두가 팔고 싶어하는 패턴에서 주가가 상승 전환된다는 것이다.
최근에 현대 중공업이 패턴과 추세 지지선에서 반등했다. 2005년 실적이 좋았고, 최근에 신조선가도 올라가고,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올라가서 주가가 반등한 것일 수도 있다. 그 외 나열하지 못한 근거들도 있겠으나 이러한 뉴스들로 시세의 본질을 채우기에는 2% 부족하다.
더블 탑에서 다시 올라가는 것은 종목별 흐름이 살아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 주가도 애매보호한 자리다.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뉴스들과 비관적으로 볼 수 있는 뉴스들이 팽팽히 맞서 있기 때문이다. 챠트로 보면 고점을 연결한 추세 저항선에서 밀렸다(74만원 저항). 그러나 68만원선에서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그림이 확인된다면 삼성전자가 장을 받혀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적으로 D램에 올인하는 업체들 주가가 좋을 수는 있으나(D램 가격 상승), 어제 일본증시에서 플래쉬 메모리(공급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세 지속) 업체 도시바가 강하게 오른 점을 감안한다면 단순한 뉴스에 의존한 투자 판단보다는 시세 강도를 확인하는 전략이 우선되어야 한다.
증권업종은 중요한 분기점이다. 올 들어 약한 흐름이지만 주가의 패턴을 보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위치다. 보조지표 RSI가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상승 다이버전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화학업종과 철강업종의 경우에도 패턴과 추세선상의 중요한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더블탑에서 반등에 성공했고, 국민은행이 상승추세 지지선에서 반등했듯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위의 주요 챠트들이 상승 전환된다면 시세 강도는 생각보다 강해질 수 있다.
한편, 건설업종 주가는 주요 지지선을 하향 이탈하였다.
만약 위에서 제시한 종목 내지는 업종이 건설업종 주가 패턴을 답습하게 된다면(최악의 시나리오) 시장을 좋게 보는 필자의 생각도 마켓 컨센서스(적어도 올해 1/4분기안에 1420을 넘지 못한다)를 따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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