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 - LNG선에 대한 우려는 과다, 해양플랜트에 주목...한국투자증권
- 투자의견 : 매수(유지)
- 목표주가 : 18,500원(상향)
■ LNG선 가스누출설에 대한 우려는 과다
지난 10월 15일 외신에서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선 ‘Methane Kari Elin’호의 화물탱크에서 LNG가 샌다(leak)는 보도가 있었다. 이로 인해 주가도 단기간에 급락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보지 않는다. 운항이 불가능할 정도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고,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다른 LNG선들은 이상 없이 운항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려진 문제점은 1차 중간보냉재와 2차 중간보냉재 사이의 질소이동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사결과는 11월에 나올 예정이고 책임소재도 그 때 가려질 것이다. 설사 삼성중공업의 귀책사유로 판명된다 하더라도 나머지 LNG선에 문제가 없는 한 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똑 같은 차를 대량생산 하는 자동차도 품질이 같지는 않다. 또한 LNG선의 화물탱크는 영하 163도로 완전 밀폐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열을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화물탱크 내에서 LNG는 조금씩 기화되고 이를 BOG(boil-off gas)라고 부른다.
■ 해양플랜트 호황 초기 국면에 진입
고유가로 해양플랜트 시장이 호황의 초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9월 현재 대형 3사의 해양플랜트 수주 합계액은 35.4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Drillship, Semi-submergible rig 등 시추설비의 발주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호황의 초기 국면을 의미한다. 해양플랜트는 시추설비, 생산설비, 운송설비 순으로 발주가 이뤄지기 마련이다. LNG선과 VLCC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해양플랜트 호황까지 가세해 조선업체의 수주 호황은 2007~2008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 해양플랜트는 저마진이란 선입관
사상최대 수주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가 주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해양플랜트는 수익성이 낮다는 선입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조선 3사의 해양부문 영업이익은 2002년 이후 적자 내지는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2001~2002년에 수주한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사이클은 여러 면에서 과거와 다르다.
■ 해양플랜트 수익성이 개선되는 이유
우선 과거에는 선박 수주잔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해양플랜트로 물량을 채워야 했기 때문에 경쟁이 심했다. 지금은 선박 수주잔량이 사상 최대치에 달해 2009년에 인도할 선박을 수주하고 있다. 조선 3사의 선박 수주잔량은 2002년 말 2,157만GT에서 2005년 8월말 현재 4,049만GT로 배 가까이 늘었다. 해양플랜트 수요는 2001~2002년 보다 훨씬 강하다. 기본적으로 해양플랜트 수요는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고 유가는 과거보다 배로 올랐다. 업체들의 경험(record)도 쌓여 가고 있다. 처음 해보는 종류의 프로젝트에서 수익을 얻기는 힘들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 위험도 줄어든다.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수요가 늘면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
■ 업체별/설비별 특징
해양플랜트라고 해서 모두 리스크가 큰 것은 아니다. 시추설비인 Drillship과 Semi-submergible rig, 운송설비인 Shuttle tanker는 shipyard standard를 따르기 때문에 플랜트라기 보다는 조선에 가깝고 수익성도 안정적이다. 반면 생산설비인 FPSO나 FPU 등은 발주처가 제시하는 Ocean standard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의 편차가 크다. 지금까지의 납품실적을 보면 현대중공업은 Drillship과 Shuttle tanker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3사 중 유일하게 Pipe line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형상을 갖춘 설비에 강점이 있고 대우조선해양은 Semi-submergible rig에 강하다.
■ 목표주가 18,500원으로 상향
해양플랜트의 호황을 반영해 수익 추정치를 상향(06년 EPS : 1,216원 -> 1,312원, 07년 EPS : 2,222원 -> 2,430원)하고 목표주가는 17,900원에서 18,500원으로 상향한다. 목표주가는 06~08년 동안의 평균 EPS(시간가치를 고려해 자기자본 비용으로 할인)에 목표 PER 10배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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