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통화가 세계에서 가장 싸다", 중장기 원화절상 유효 - 골드만삭스
아시아 통화가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만큼 달러를 매도하고 아시아 통화를 매수해야 한다고 골드만삭스가 분석했다.
골드만은 최근 '월간 글로벌 외환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투자은행은 "최근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이 지역의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오히려 종전보다 아시아 통화의 롱포지션을 구축하기에 매력적인 기회"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 아시아 통화가 적정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고 △ 국제 산업경기 사이클이 개선되고 있어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인데다 △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 가능성이 아시아 통화를 매수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 은행은 특히 전통적으로 경기 흐름을 많이 타는 북아시아 통화인 일본 엔화, 한국 원화, 대만 달러화 및 싱가포르 달러화의 절상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중국 경제의 성장에 대한 우려와 고유가의 부정적 측면이 최근 아시아 통화의 절하 압력으로 거론됐다"며 "그러나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고 고유가와 아시아 통화와의 상관관계가 장기적으로 높지 않다"며 아시아 통화 약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한국 원화에 대해서는 3개월과 6개월 및 12개월 전망치를 각각 종전과 동일한 1000원, 975원 및 95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강화되는데다 중국의 6월 수출이 증가하면서 한국의 수출 모멘텀이 6월 이후 다시 강화되고 있는데다 내수 지표들도 최근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원화 절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의 (달러 매수) 불태화 개입 비용이 증가하는 점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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