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판타지스팟' 23일 첫 공개
감독 "장르 개척, 이젠 솔직히 말할 수 있는 시대"
안희연 "괜찮을까 싶었는데 …인식 바뀌어"
배우희 "성생활 고민, 말할 용기 생겨"
 [종합] EXID 하니, 성생활 고민도 솔직하게 "첫 베드신, 재밌어"…여자들의 '솔직한' 이야기 '판타지스팟'
그룹 EXID 출신 안희연(하니)이 여자들의 은밀한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사로 변신했다. 안희연은 첫 베드신도 재미있게 찍었다며 재미를 자신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판타G스팟'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윤아 감독과 배우 안희연, 배우희, 박선호, 최광록이 참석했다.

'판타G스팟'은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희재와 사랑 없는 관계만 즐기는 미나, 두 사람이 섹스 카운슬링을 진행하며 스스로를 알아가는 이야기.

이 감독은 "작가님의 시놉시스를 보며 내용이 강렬했고 꼭 하고 싶었다. 이런 드라마가 한국에 없었는데 꼭 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성 감독과 여성 작가, 여성 제작진이 여성들이 이야기를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종합] EXID 하니, 성생활 고민도 솔직하게 "첫 베드신, 재밌어"…여자들의 '솔직한' 이야기 '판타지스팟'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지금까지 여성들이 성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못했다면 시대가 변하며 성욕 등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게 됐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수위 높은 장면과 대사 연출에 대해 이 감독은 "대사는 배우들이 잘 해줘서 신경 쓸 게 없었다. 신경 쓸 부분은 노출이었다. 서로 잘 가려주고 챙겨주면서 잘 촬영했다. 남성 배우들이 여성 배우들을 배려하며 매너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아름답고 예쁘게 찍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판타G스팟' 포스터.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판타G스팟' 포스터.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안희연은 팟캐스트를 통해 여자들의 말 못 할 고민들을 상담해주며 자신을 제대로 알아가기 시작하는 섹스 카운슬러 희재 역을 맡았다. 안희연은 "5년간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나를 좀 잘 알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안희연은 대본을 받았을 때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일단 재밌었다. 친구들끼리 멤버들끼리 우리끼리 하는 얘기 들이 여기 다 있는 거다. 동시에 '내가 여기 출연한다면 괜찮을까?'라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다. 해낼 수 있을지, 괜찮을지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이걸 찍으며 인식이 바뀌었다. (성관계 만족도에 대해) 나를 위해서 얘기를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안희연은 출연 배우들과 "처음 만나서 통성명하고 인사했는데 다 또래더라. 저희끼리 만나기도 하고 사적인 연락도 많이 하고, 촬영 들어가기 전에 많이 친해졌다"며 케미를 자랑했다.

베드신을 소화한 안희연은 "베드신을 처음 찍어봤다. 너무 재밌었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부담이 있었다. 베드신이라는 이름부터 부담이 있지 않나. 조력자가 있었다. 사랑을 나누는 신들을 도와주는 안무쌤이 있었다. 선생님과 회의도 많이 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 그래서 재밌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도 (이런 선생님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종합] EXID 하니, 성생활 고민도 솔직하게 "첫 베드신, 재밌어"…여자들의 '솔직한' 이야기 '판타지스팟'
달샤벳 출신 배우희는 사랑 없는 관계가 좋은 미나를 연기했다. 배우희는 대본에 대한 첫인상에 대해 "첫 장면부터 '오' 하면서 봤다. 보다 보니 재밌고 스토리도 다양하더라. 술술 읽히더라"고 말했다.

온라인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2030 성인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섹스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7.7%가 섹스에 관한 고민을 아무에게도 얘기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 중 절반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부끄럽거나 고민을 나눌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배우희는 "저도 어느 정도 공감된다"면서 "이 작품을 찍으며 많은 용기가 생겼다. 친구들과 얘기할 때도 숨기거나 눈치 보는 것 없이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기도 하고 그전보다 편해졌다"고 말했다.

배우희는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50%라고 밝혔다. 그는 "미나의 성격이 솔직하고 밝은데, 그런 부분에서 닮은 것 같다"고 했다. 안희연은 "미나에 비해 배우희 씨는 좀 애송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희연과 배우희는 모두 아이돌 출신. 안희연은 "저희가 팀 생활을 했지 않나. 맨날 같이 있으면서 하는 대화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공통점도 많았다"고 말했다. 배우희는 "처음 희연이를 봤을 때부터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 같았다. 저희가 활동도 겹쳤고 지인 친구들도 꽤 있는데 이렇게 만나본 적, 대화를 나눠본 적은 처음이다. 극 중 두 캐릭터가 찐친인데, '이 친구가 어떨까' 싶었는데 원래 알았던 친구 같았다"며 친밀감을 자랑했다.
 [종합] EXID 하니, 성생활 고민도 솔직하게 "첫 베드신, 재밌어"…여자들의 '솔직한' 이야기 '판타지스팟'
박선호는 관계심리학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팟캐스트 '판타G스팟'의 자문으로 합류하는 인찬으로 분했다. 박선호는 "인물 간 관계가 로맨스부터 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우리 작품이 가진 에피소드, 사연들이 소개되는데, 많이 기억에 남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줄 거라 생각했다. 매력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극 중 인찬은 여심을 잘 아는 인물. 실제로도 여심을 잘 아냐는 물음에 "저는 모르겠는데 감독님은 그렇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종합] EXID 하니, 성생활 고민도 솔직하게 "첫 베드신, 재밌어"…여자들의 '솔직한' 이야기 '판타지스팟'
최광록은 본능에 충실한 정체불명의 남자 우재 역으로 출연한다. 최광록은 "제작발표회가 처음이라 떨린다. 대본을 받았을 때, 일반적으로 잘 다루지 않았던 30대 남녀의 사랑과 일을 다루고 있어서 기대하고 있었다. 제작발표회에 오니 그때 대본을 받았던 기억도 난다. 재밌게 찍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잘 다뤄지지 않는 주제라 특별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 사회에 어디에나 있는 일반적인 고민이다.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최광록은 "우재가 미나의 상대역이다. 미나를 만나며 우재의 마음속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다"고 귀띔했다.

만나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냐는 물음에 최광록은 "제가 여자라면 인찬이를 만나보고 싶다. 여자를 잘 알고 츤데레 매력도 있고 스윗함도 있다. 극 중에서 뇌섹남으로 나오고 예고편 보니 몸도 좋더라. 다 가졌더라"고 말했다.

박선호 역시 인찬을 꼽았다. 그는 "인찬이 설렐 수 있게 해주고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뺏어갈 수 있을 만큼 매력적 인물이다. 연기하는 동안 행복했다"며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종합] EXID 하니, 성생활 고민도 솔직하게 "첫 베드신, 재밌어"…여자들의 '솔직한' 이야기 '판타지스팟'
극 중 희재와 미나는 섹스 카운슬링 팟캐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안희연은 "회차마다 다양한 사연이 소개된다. 공감하지만 어디서도 쉽게 얘기하기 어려운 고민들이 저희 사연들로 소개된다"고 설명했다. 배우희는 "민디와 쏜디의 열정으로 (고민들이) 많이 해결된다"고 귀띔했다.

박선호는 "모든 에피소드가 갖고 있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모든 에피소드를 잘 봐달라"고 말했다. 최광록은 "여러 사연이 많다. 그 중에 '여성의 자유'에 대한 사연이 나온다. 그 부분이 재밌었다. 제가 누나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누나들과 속터놓고 말하기 어렵지 않나. 그런 것들을 여성의 시각에서 솔직, 담백하게 풀어내는 사연을 보니, 그동안 내가 몰랐던 게 많았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종합] EXID 하니, 성생활 고민도 솔직하게 "첫 베드신, 재밌어"…여자들의 '솔직한' 이야기 '판타지스팟'
이 작품을 함께 보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이들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안희연은 "사촌동생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이 꼭 봐야할 작품이다. 갓 대학을 졸업한 친구가 있고, 열심히 직장 생활하는 저보다 1살 어린 친구가 있다"고 말했다. 배우희는 "궁금해서 감독님에게 보여달라고 했더니 본방 사수하라고 해서 아직 저도 못 봤다. 감독님과 봐야하나 싶다"며 웃었다. 이어 "소극적인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열심히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선호는 "저는 혼자 볼 예정"이라며 "설렘 가득한 연말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고 했다. 최광록 역시 "혼자 맥주 한 잔 하면서 볼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동네 친구 중에 모솔 비슷한 친구가 있다. 완전 모솔은 아닌데 여자친구를 만들기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이걸 필수적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작품을 "강렬, 짜릿"이라고 표현했다.

안희연은 "이런 작품이 나올 때가 됐다. 즐겁게 시청해달라. 제가 (재미를) 장담한다. 보장한다"고 자신했다. 배우희는 '판타G스팟'을 "고급 정보"라고 비유하며 "고급 정보 많이 알아가시고, 정보뿐만 아니라 코믹, 우정 등 여러 포인트로 시청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박선호는 "연말을 앞두고 있는데, 외로운 연말을 '판티G스팟'과 함께하며 외롭지 않게 보내달라. 연인, 친구와도 시청하면서 즐거움, 행복이 2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 감독은 "없던 장르를 개척했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판타G스팟'은 오는 23일 저녁 8시 1, 2화가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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