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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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은의 근황이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이재은이 모친과 7년간 연락을 끊었던 사연을 전했다.

이날 배우 이재은은 “광주에서 정착해서 산 지 이제 한 2년 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4살 때 데뷔한 원조 국민 여동생 배우 이재은은 각종 CF에 출연, 배우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에게 들려온 소식은 성인 영화 출연과 함께 결혼과 이혼 소식이었다.

이재은은 "'영화를 찍어야 하는데 노출신이 심하게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당시 '딸이 그런 영화에 출연하는 데 부모는 가만히 있었냐'는 반응들이 있어서 충격을 받고 상처도 받았다"고 당시 속상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재은은 "원래는 '노랑머리'를 할 생각이 없었다"며 "그때 IMF 외환위기이기도 하고, 아버지 사업이 안 좋아져서 차압 딱지가 붙어있고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데 ('노랑머리'를 찍으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재은은 지난 2006년 9살 연상의 안무가와 결혼했다. 결혼 후 그는 어머니와 관계를 끊고 살았다고. 이재은은 "부모님이 반대하던 결혼이었다"며 "그땐 어렸기 때문에 반항심이 있었다. '이제 돈 벌 사람이 없어셔저 그런가. 내가 결혼하는 걸 왜 반대하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재은은 "내가 결혼해서 나가게 되면 세를 내줘서 노후 대책을 하시라고 부모님에게 다세대 주택 같은 걸 사 드렸다"며 "근데 그걸 엄마가 사기를 당한 거다. 그것 때문에 엄마는 '내가 그 돈 가지고 있었으면 지금 이렇게 힘들지 않을 텐데' 생각에 나에게 전화도 못하고 말도 못했다. 나는 나대로 엄마를 피하고 그렇게 떨어져서 지낸 세월이 7년이 넘었다"고 전했다.

이재은의 모친은 "내가 여유가 있었으면 저렇게 안 키웠다"며 "아파하지 않게, 아파하는 마음 없게 키웠을 텐데 그게 제일 미안하다. 엄마를 책임져 주는 것도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재은의 첫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는 결혼 후 11년 뒤인 2017년 합의 이혼했다. 그는 "내 생각과 전 남편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았다"며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들이 빠졌던 거 같다"고 이혼 이유를 밝혔다. 그는 결혼 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겪었다며 "모든 사람을 만나기가 싫고 밖에 나가기도 싫었다. 정신적으로 마음의 병이 많이 심했다"고 토로했다.

이재은은 지난해 4월 재혼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첫 딸을 출산한 그는 현재 남편을 따라 광주에 거주하며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이재은은 "광주에 정착한 지 2년째"라고 했다.

43세에 엄마가 된 이재은은 "나는 아기를 못 가질 줄 알았다. 나이도 많으니까 힘들 줄 알았는데 너무 행복하게 아이가 찾아왔다. 태리(딸)로 만족 못한다는 건 아니지만 태리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둘째 계획을 밝혔다.

이재은은 이혼 이후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재은은 "나도 재혼이고, 신랑도 재혼이다"며 "둘 다 너무 아이를 원했던 사람들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나이가 좀 있어서 아이를 가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자연 임신이 안 돼서 시험관 시술을 요구했을 때 잘 따라줄 의향이 있느냐'고 했더니 '너의 의사를 100% 존중할 테니까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미래의 걸림돌이 되지 않아'라고 하더라"며 "결혼식을 할까 말까 하던 찰나에 딱 셋이 되어 버렸다"고 전했다.

이재은은 ”아버지와 한번 되게 싸운 적이 있다. 그 말을 하고 제가 결혼하고 아빠 엄마를 안 보고 그러고 나서 바로 1년 있다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재은의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가족을 힘들게 했다고.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그 후에도 제가 많이 원망을 하니까 엄마가 얘기를 해주시는데 그때 아버지 얘기를 처음 들었다. ’아빠가 결핵을 앓으셨는데 엄마가 아빠 회사를 관두게 했다. 그때 이후로 아빠가 병이 완치되고 나서 다시 회를 갈 때쯤 해서 내가 유명해졌다‘ 엄마한테 그 얘기를 듣고 다시 아빠 모습을 생각해보니까 ’왜 그랬을까?‘ 아쉬운 거다. 내가 아빠한테 잘해 주지 못했던 것도 아쉽고 아빠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도 아쉽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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