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문상민 "최애 맛집에 제 사인이 걸렸죠…동남아 팬들 인기 실감나요"[TEN인터뷰]
"'슈룹' 방영 이후로 이렇게 많은 관심이 처음이에요. 좋아하는 마제소바 집이 있는데 이젠 거기서도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벽에 연예인분들 사인이 많은데, 1년 전만 해도 언제 저기 걸려볼까 했었거든요. 걸리면 뿌듯하겠다고 했는데 3일 전 구석에 앉았는데도 알아봐 주셔서 사인해드리고 왔습니다"

6일 텐아시아 사옥에서 tvN '슈룹' 문상민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슈룹'은 내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린 채,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다. 문상민은 극 중 중전 화령(김혜수)의 둘째 아들 성남대군 역을 맡았다.

낮게 깔리는 중저음의 목소리, 뚜렷하지만 깊이 있는 이목구비, 무뚝뚝하면서도 때로는 다정한 모습으로 여성 팬들을 순식간에 사로잡은 문상민이었다.
'슈룹' 문상민 "최애 맛집에 제 사인이 걸렸죠…동남아 팬들 인기 실감나요"[TEN인터뷰]
그는 "'슈룹' 시작할 때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만명 정도였다. 이젠 69만명이 됐다. 팔로워가 계속 올라가더라. 해외 팬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다. 특히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신다고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광고 업계에서 수많은 러브콜도 받고 있는 문상민은 "회사에서 어떤 광고가 들어왔는지 처음에 안 알려주셔서 기사 보고 알았다. 20여개가 들어왔다더라. 회사서 광고 들어온 카테고리를 듣고 인기를 실감했다"라며 "기자분들도 기사를 많이 써주시더라.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도 감사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슈룹' 문상민 "최애 맛집에 제 사인이 걸렸죠…동남아 팬들 인기 실감나요"[TEN인터뷰]
데뷔 후 첫 사극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인기와 관심을 동시에 받고 있는 문상민. 현장에서도 남다른 친화력으로 대선배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냈다고.

문상민은 "김혜수(화령 역) 선배와 붙는 장면이 많아서 설레고 기대됐다. 촬영 들어가기 전 대기실에서 얘기도 많이 하고 김혜수 선배가 내 긴장을 풀어주려고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인을 최근에 만들었는데 이 사인이 괜찮은지 모르겠더라. 우선 김혜수 선배님이라고 적어보고 첫 사인을 선배 대기실 책상에 올려놓고 도망쳤다. 그걸 보시더니 엄청나게 웃으시더라. 연예인 사인은 처음 받아본다고 하셨다. 특히 부탁한 게 아니라 타의에 의해서 처음 받았다며 내 사인을 교정해주셨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언젠가 다른 작품에서 또 김혜수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문상민. 그는 "시간이 지나서 선배님을 다시 만나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나중에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김혜수 선배가 형사로, 내가 쫓기는 범인으로 나오고 싶다. 아니면 선배가 판사로 내가 비행 청소년이나 가출청소년으로 출연하고 싶다. '시그널'을 재밌게 봤다"라고 말하기도.
'슈룹' 문상민 "최애 맛집에 제 사인이 걸렸죠…동남아 팬들 인기 실감나요"[TEN인터뷰]
'슈룹'을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있었을까. 문상민은 "가장 어려웠던 건 승마였다. 쉬는 날 항상 승마장에 갔다. 말한테 밀리고 싶지 않아서 큰소리로 기합도 내고, 기 싸움도 했다.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고백했다.

세자빈 청하 역의 오예주 배우와의 합방 장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상민은 "생각하신 것보다 더 어색했다"라며 "나름 오빠로서 분위기를 풀려고 노력했다. 장난도 많이 쳤다"라며 "오히려 서툴고 풋풋한 느낌이 나왔다. 이런 케미를 더 사랑해주신 것 같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슈룹' 문상민 "최애 맛집에 제 사인이 걸렸죠…동남아 팬들 인기 실감나요"[TEN인터뷰]
'슈룹'의 결말에 대해서는 "세자빈이 회임도 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그런데 그걸 보면 또 시작되겠다 싶었다. 새로운 사건이 분명히 나올 거고 화령이 계속 바쁠 것 같다. 조력자인 성남대군도 같이 바쁘지 않을까 싶다"라며 "어머니의 슈룹이 되어 옆을 끝까지 지킬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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