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CJ ENM 330억 투자 '외계+인' 1부, 겨우 150만 돌파
올여름 한국 텐트폴 영화 중 최하위 성적
딜레마에 빠진 CJ ENM의 선택은?
CJ ENM 330억 투자 '외계+인' 1부, 겨우 150만 돌파
올여름 한국 텐트폴 영화 중 최하위 성적
딜레마에 빠진 CJ ENM의 선택은?
《강민경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한국판 '어벤져스'를 꿈꿨던 최동훈 감독의 바람은 꿈으로만 남게 됐다. 배급사 CJ ENM이 330억 원을 투자한 대작 '외계+인' 1부는 올해 한국 여름 텐트폴 영화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개봉 전부터 최동훈 감독의 7년만 신작, 류준열과 김우빈, 김태리의 조합, 한국 여름 텐프폴 영화 첫 주자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외계+인' 1부.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외계+인' 1부를 시작으로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헌트'(감독 이정재)까지 한국 텐트폴 영화가 일주일 간격으로 관객과 만났다. 현재로서 성적 1위는 '한산: 용의 출현'이다.
'외계+인' 1부는 지난달 20일 개봉해 8월 17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52만 7053명을 기록했다. '외계+인' 1부 개봉 첫 주 주말 관객 수는 91만 명이었다. '한산'(200만 명)', '비상선언(140만 명)', '헌트(150만 명)'와 눈에 띄게 비교되는 성적인 셈.
'외계+인' 1부는 개봉 첫날 전국 1959개의 스크린 수를 확보했다. 개봉 첫날에는 15만 명을 불러 모았다. 개봉 4일, 5일 차인 첫 주말에 각각 25만, 24만 명을 동원했다. 하지만 개봉 6일 차부터 급격히 관객 수가 줄어들었다. 반면 '한산'은 개봉 20일째인 광복절에 6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로써 1269만 명을 불러 모은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에 이후 올여름 개봉 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어 가장 마지막에 개봉한 '헌트'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여름 한국 텐트폴 영화 중 제작비가 높은 순서는 '외계+인(330억 원, 손익분기점 730만 명)' 1부, '한산', '비상선언'(300억 원, 손익분기점 700만 명), '헌트'(230억, 손익분기점 430만 명)다.
현재 '한산'만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상황. '헌트'는 이정재와 정우성의 열혈 홍보와 입소문 덕에 관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헌트' 역시 '한산'에 이어 손익분기점을 넘길 확률이 높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마동석과 손석구의 '범죄도시2', 톰 크루즈의 '탑건: 매버릭'의 성적만 봐도 관객의 니즈를 알 수 있다. 영화가 재밌으면 관객은 절로 극장으로 발걸음 한다는 것. '범죄도시2'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보복 소비, 좌석 간 거리 두기 해제, 취식 가능 등의 영향도 받았다.
시사회 등을 통해 공개된 '외계+인 1부에는 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 티켓값이 급상승하면서 관객은 영화 평점, 관람평, 입소문 등을 통해 관람 영화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나 '외계+인' 1부는 선택 기준을 떠나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영화의 소재 자체가 대중적이지 않았기 때문. 시공간을 초월하는 타임 슬립과 많은 등장인물, 보면 볼수록 다른 영화들이 생각난 까닭이다.
한 마디로 재미가 없었다는 뜻이다. 물론 재미있었다는 관객도 있을 터. 대부분의 관객에게 영화가 참신하다거나 신선함을 안기지 못한 셈. 여기에 이야기를 1부와 2부로 쪼갠 것도 한몫한다. 내년 개봉 예정인 '외계+인' 2부 촬영은 끝났으며, 후반 작업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년간 극장 산업이 침체된 반면 OTT 산업은 코로나19 특수성을 누려왔다. 영화관 티켓값이 한 달 OTT 구독료 가격보다 비싸다는 이유, 집에서 편하게 관람 등의 이유로 OTT 구독을 선호했다.
CJ ENM은 지난해부터 흥행 작품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해 '서복', '방법: 재자의', '발신제한', '보이스', '연애 빠진 로맨스'를 내놨지만, 관객 수는 저조했다. 또한 지난해 자회사인 티빙을 통해 '서복', '미드나이트', '해피 뉴 이어'를 공개했고, 유료 가입자가 전년 대비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CJ ENM에 따르면 '외계+인' 1부는 OTT에서 공개되지 않는다. 현재 IPTV 및 디지털 케이블 TV 극장 동시 VOD 서비스 공개일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 CJ ENM은 지난해 티빙을 통해 나름의 성공을 거뒀으나 현재 '외계+인' 1부로 인해 딜레마에 빠졌다. CJ ENM의 다음 작품은 결혼 후 현빈의 첫 주연작인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이다. 딜레마에 빠진 CJ ENM은 어떤 선택을 꾀할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한국판 '어벤져스'를 꿈꿨던 최동훈 감독의 바람은 꿈으로만 남게 됐다. 배급사 CJ ENM이 330억 원을 투자한 대작 '외계+인' 1부는 올해 한국 여름 텐트폴 영화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개봉 전부터 최동훈 감독의 7년만 신작, 류준열과 김우빈, 김태리의 조합, 한국 여름 텐프폴 영화 첫 주자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외계+인' 1부.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외계+인' 1부를 시작으로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헌트'(감독 이정재)까지 한국 텐트폴 영화가 일주일 간격으로 관객과 만났다. 현재로서 성적 1위는 '한산: 용의 출현'이다.
'외계+인' 1부는 지난달 20일 개봉해 8월 17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52만 7053명을 기록했다. '외계+인' 1부 개봉 첫 주 주말 관객 수는 91만 명이었다. '한산'(200만 명)', '비상선언(140만 명)', '헌트(150만 명)'와 눈에 띄게 비교되는 성적인 셈.
'외계+인' 1부는 개봉 첫날 전국 1959개의 스크린 수를 확보했다. 개봉 첫날에는 15만 명을 불러 모았다. 개봉 4일, 5일 차인 첫 주말에 각각 25만, 24만 명을 동원했다. 하지만 개봉 6일 차부터 급격히 관객 수가 줄어들었다. 반면 '한산'은 개봉 20일째인 광복절에 6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로써 1269만 명을 불러 모은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에 이후 올여름 개봉 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어 가장 마지막에 개봉한 '헌트'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여름 한국 텐트폴 영화 중 제작비가 높은 순서는 '외계+인(330억 원, 손익분기점 730만 명)' 1부, '한산', '비상선언'(300억 원, 손익분기점 700만 명), '헌트'(230억, 손익분기점 430만 명)다.
현재 '한산'만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상황. '헌트'는 이정재와 정우성의 열혈 홍보와 입소문 덕에 관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헌트' 역시 '한산'에 이어 손익분기점을 넘길 확률이 높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마동석과 손석구의 '범죄도시2', 톰 크루즈의 '탑건: 매버릭'의 성적만 봐도 관객의 니즈를 알 수 있다. 영화가 재밌으면 관객은 절로 극장으로 발걸음 한다는 것. '범죄도시2'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보복 소비, 좌석 간 거리 두기 해제, 취식 가능 등의 영향도 받았다.
시사회 등을 통해 공개된 '외계+인 1부에는 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 티켓값이 급상승하면서 관객은 영화 평점, 관람평, 입소문 등을 통해 관람 영화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나 '외계+인' 1부는 선택 기준을 떠나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영화의 소재 자체가 대중적이지 않았기 때문. 시공간을 초월하는 타임 슬립과 많은 등장인물, 보면 볼수록 다른 영화들이 생각난 까닭이다.
한 마디로 재미가 없었다는 뜻이다. 물론 재미있었다는 관객도 있을 터. 대부분의 관객에게 영화가 참신하다거나 신선함을 안기지 못한 셈. 여기에 이야기를 1부와 2부로 쪼갠 것도 한몫한다. 내년 개봉 예정인 '외계+인' 2부 촬영은 끝났으며, 후반 작업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년간 극장 산업이 침체된 반면 OTT 산업은 코로나19 특수성을 누려왔다. 영화관 티켓값이 한 달 OTT 구독료 가격보다 비싸다는 이유, 집에서 편하게 관람 등의 이유로 OTT 구독을 선호했다.
CJ ENM은 지난해부터 흥행 작품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해 '서복', '방법: 재자의', '발신제한', '보이스', '연애 빠진 로맨스'를 내놨지만, 관객 수는 저조했다. 또한 지난해 자회사인 티빙을 통해 '서복', '미드나이트', '해피 뉴 이어'를 공개했고, 유료 가입자가 전년 대비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CJ ENM에 따르면 '외계+인' 1부는 OTT에서 공개되지 않는다. 현재 IPTV 및 디지털 케이블 TV 극장 동시 VOD 서비스 공개일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 CJ ENM은 지난해 티빙을 통해 나름의 성공을 거뒀으나 현재 '외계+인' 1부로 인해 딜레마에 빠졌다. CJ ENM의 다음 작품은 결혼 후 현빈의 첫 주연작인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이다. 딜레마에 빠진 CJ ENM은 어떤 선택을 꾀할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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