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신작 '외계+인'으로 돌아온다. 여기에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 올스타전을 방불케하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류준열은 잘생긴 '전우치' 강동원을 파헤쳤다고 했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1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동훈 감독,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했다. 오는 7월 20일 개봉하는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본격적으로 외계인의 세계관을 다룬다.
최동훈 감독은 '암살' 이후 7년 만에 신작 '외계+'인으로 돌아온다. 그는 "영화를 3년에 하나 찍어야 한다고 살아왔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 7년 만에 개봉하는 거라 얼떨떨 하다. 7년 동안 기다렸던 날이 오늘이 아닌가 싶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시나리오를 쓰는 게 힘들었다. '외계+'인 시나리오를 2년 반 썼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써봤다. 다른 이야기도 많다. 점점 이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확정이 됐다. (쓰다보니) 이야기의 분량이 많더라. 저는 언제나 4시간 짜리 영화를 2시간 20분으로 줄여본 경험이 있어서 한 편의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1, 2부 연작으로 가야 드라마틱한 구성이 나올 것 같아 두 편을 동시에 찍자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도둑들'과 '암살'로 쌍천만 감독에 등극한 최동훈 감독. 그가 연출한 '외계+인'은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에 출연한 배우들은 제가 기다렸던 분들이다. 류준열 씨는 시나리오를 쓰다가 전작을 보니 차가운 역할도 하지만 왠지 베시시한 매력이 있더라. 저렇게 웃어주고 뛰어다니는 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김태리 씨는 시간을 정지시키는 것 같은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과거에 저 배우가 권총을 가지고 나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우빈 씨는 6년 전에 촬영을 준비하다가 우빈 씨가 아파서 미뤄지게 됐다. '외계+인' 시나리오를 쓰고 있을 때 우빈 씨가 한참 회복 중이었다. 작은 거라도 하고 싶다고 하더라. 사실 가드 캐릭터는 (비중이) 적었다. 쓰다 보니까 중요해지게 됐다"며 "그래서 '우빈이 이거 하면 재밌겠다. 그런데 액션을 할 수 있을까?' 싶더라. 우빈 씨도 '아주 멋있게 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액션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촬영할 때는 '오늘은 와이어입니다'고 했다. 회복이 되어가면서 액션 강도도 높아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극 중 류준열은 무륵을 연기한다. 무륵은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인물. 고려 말 자칭 그 유명한 마검신묘이지만 현실은 어설프게 남의 도술을 흉내 내는 얼치기 도사다. 류준열은 "사극이 처음이다. '외계+인' 시나리오를 보고 처음에 '뭐지?'라고 했다. 정말 그랬다"고 털어놨다.
김우빈도 "'외계+인' 시나리오를 보고 '어?', '이게 여기서 이렇게 나온다고?'라는 생각이 들더라. 물음표를 던지게 했다"고 말했다. 김태리 역시 류준열, 김우빈의 말에 동의하며 "두 번째는 재밌다였다. 제가 영화를 선택하게 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포인트는 재밌다. 그게 가장 컸다"고 힘을 보탰다. 그뿐만 아니라 소지섭은 "머릿속으로 그려지지 않아서 '가능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류준열은 '전우치' 강동원과의 비교에 대해 재치있는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류준열은 "전우치와 무륵이의 가장 큰 차이점 생긴 게 너무 다르지 않나. 전우치는 정말 잘생겼다. 저는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집요하게 파헤쳤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류준열은 김태리와 '리틀 포레스트'에 이어 '외계+인'으로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류준열은 "확실히 두 번째 호흡이니만큼 좋았다. 제가 많이 의지했다. 시작하면서부터 좋았다. 그래서 '다음 거 뭐 할래?'라고 했다. 그만큼 제가 의지했다"며 웃었다. 이에 김태리는 "오빠가 저한테 의지했다고 하는데 저는 제가 더 많이 의지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영화 첫 촬영이 저희 둘의 신으로 시작했다. 떨렸고 무섭고, 긴장됐다. 현장에 갔더니 류준열이 있어 편하더라. 즐겁고 재밌게 촬영했다. 긴장했지만 오빠가 있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우빈은 가드 역을 맡았다. 가드는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인물. 앞서 최동훈 감독은 "언제나 김우빈 배우와 영화를 같이 하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김우빈은 "'외계+인'은 6년 만의 영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우빈은 가드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구에 존재한다. 가드로서 말을 하고 행동할 때는 주변 인물이나 상황에 동요되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흥분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세상 어딘가에 가드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고 덧붙였다.
김태리는 이안으로 분했다. 이안은 630년 전 고려 말에 권총을 들고 다니는 정체 모를 여인이다. 천둥을 쏘는 처자로 불리며 유명세를 타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누구도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인물. 김태리는 "무술을 많이 준비했다. 액션 스쿨도 다니고 기계 체조도 배웠다. 사격도 하러 다녔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때도 했었지만 다시 총기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우빈에 이어 소지섭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소지섭은 "쫓기고 있지만 형체가 없이 촬영했다. 그러다 보니 상상력을 발휘해서 촬영을 해야 했다. 다른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데, '외계+인'은 그려지지 않더라. 그래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블루 스크린과 상상하면서 촬영했다. 영상 노트가 있어서 편하긴 했지만 외로웠다. 외로울 때쯤 (김)우빈이가 오더라. 멀리 있지만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나더라. 그 기분으로 촬영했다. 우빈이 아니었으면 영화를 못 마쳤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동훈 감독은 "이명 현상도 있었지만, 현장은 즐거웠다. '외계+인'은 저희가 할 수 있는데까지 한 영화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 관객과 상상력을 교환하고 싶다는 말이 빈말은 아니다. 관객이 영화를 보고 같은 상상력의 세계 속에 빠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우빈은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했다. 즐거움과 행복함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1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동훈 감독,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했다. 오는 7월 20일 개봉하는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본격적으로 외계인의 세계관을 다룬다.
최동훈 감독은 '암살' 이후 7년 만에 신작 '외계+'인으로 돌아온다. 그는 "영화를 3년에 하나 찍어야 한다고 살아왔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 7년 만에 개봉하는 거라 얼떨떨 하다. 7년 동안 기다렸던 날이 오늘이 아닌가 싶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시나리오를 쓰는 게 힘들었다. '외계+'인 시나리오를 2년 반 썼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써봤다. 다른 이야기도 많다. 점점 이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확정이 됐다. (쓰다보니) 이야기의 분량이 많더라. 저는 언제나 4시간 짜리 영화를 2시간 20분으로 줄여본 경험이 있어서 한 편의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1, 2부 연작으로 가야 드라마틱한 구성이 나올 것 같아 두 편을 동시에 찍자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도둑들'과 '암살'로 쌍천만 감독에 등극한 최동훈 감독. 그가 연출한 '외계+인'은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에 출연한 배우들은 제가 기다렸던 분들이다. 류준열 씨는 시나리오를 쓰다가 전작을 보니 차가운 역할도 하지만 왠지 베시시한 매력이 있더라. 저렇게 웃어주고 뛰어다니는 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김태리 씨는 시간을 정지시키는 것 같은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과거에 저 배우가 권총을 가지고 나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우빈 씨는 6년 전에 촬영을 준비하다가 우빈 씨가 아파서 미뤄지게 됐다. '외계+인' 시나리오를 쓰고 있을 때 우빈 씨가 한참 회복 중이었다. 작은 거라도 하고 싶다고 하더라. 사실 가드 캐릭터는 (비중이) 적었다. 쓰다 보니까 중요해지게 됐다"며 "그래서 '우빈이 이거 하면 재밌겠다. 그런데 액션을 할 수 있을까?' 싶더라. 우빈 씨도 '아주 멋있게 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액션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촬영할 때는 '오늘은 와이어입니다'고 했다. 회복이 되어가면서 액션 강도도 높아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극 중 류준열은 무륵을 연기한다. 무륵은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인물. 고려 말 자칭 그 유명한 마검신묘이지만 현실은 어설프게 남의 도술을 흉내 내는 얼치기 도사다. 류준열은 "사극이 처음이다. '외계+인' 시나리오를 보고 처음에 '뭐지?'라고 했다. 정말 그랬다"고 털어놨다.
김우빈도 "'외계+인' 시나리오를 보고 '어?', '이게 여기서 이렇게 나온다고?'라는 생각이 들더라. 물음표를 던지게 했다"고 말했다. 김태리 역시 류준열, 김우빈의 말에 동의하며 "두 번째는 재밌다였다. 제가 영화를 선택하게 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포인트는 재밌다. 그게 가장 컸다"고 힘을 보탰다. 그뿐만 아니라 소지섭은 "머릿속으로 그려지지 않아서 '가능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류준열은 '전우치' 강동원과의 비교에 대해 재치있는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류준열은 "전우치와 무륵이의 가장 큰 차이점 생긴 게 너무 다르지 않나. 전우치는 정말 잘생겼다. 저는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집요하게 파헤쳤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류준열은 김태리와 '리틀 포레스트'에 이어 '외계+인'으로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류준열은 "확실히 두 번째 호흡이니만큼 좋았다. 제가 많이 의지했다. 시작하면서부터 좋았다. 그래서 '다음 거 뭐 할래?'라고 했다. 그만큼 제가 의지했다"며 웃었다. 이에 김태리는 "오빠가 저한테 의지했다고 하는데 저는 제가 더 많이 의지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영화 첫 촬영이 저희 둘의 신으로 시작했다. 떨렸고 무섭고, 긴장됐다. 현장에 갔더니 류준열이 있어 편하더라. 즐겁고 재밌게 촬영했다. 긴장했지만 오빠가 있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우빈은 가드 역을 맡았다. 가드는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인물. 앞서 최동훈 감독은 "언제나 김우빈 배우와 영화를 같이 하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김우빈은 "'외계+인'은 6년 만의 영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우빈은 가드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구에 존재한다. 가드로서 말을 하고 행동할 때는 주변 인물이나 상황에 동요되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흥분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세상 어딘가에 가드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고 덧붙였다.
김태리는 이안으로 분했다. 이안은 630년 전 고려 말에 권총을 들고 다니는 정체 모를 여인이다. 천둥을 쏘는 처자로 불리며 유명세를 타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누구도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인물. 김태리는 "무술을 많이 준비했다. 액션 스쿨도 다니고 기계 체조도 배웠다. 사격도 하러 다녔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때도 했었지만 다시 총기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우빈에 이어 소지섭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소지섭은 "쫓기고 있지만 형체가 없이 촬영했다. 그러다 보니 상상력을 발휘해서 촬영을 해야 했다. 다른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데, '외계+인'은 그려지지 않더라. 그래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블루 스크린과 상상하면서 촬영했다. 영상 노트가 있어서 편하긴 했지만 외로웠다. 외로울 때쯤 (김)우빈이가 오더라. 멀리 있지만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나더라. 그 기분으로 촬영했다. 우빈이 아니었으면 영화를 못 마쳤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동훈 감독은 "이명 현상도 있었지만, 현장은 즐거웠다. '외계+인'은 저희가 할 수 있는데까지 한 영화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 관객과 상상력을 교환하고 싶다는 말이 빈말은 아니다. 관객이 영화를 보고 같은 상상력의 세계 속에 빠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우빈은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했다. 즐거움과 행복함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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