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세 치 혀를 가진 '섭외의 신'임이 입증됐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싸이, 성시경, 전소연, 이승윤이 출연한 가운데 '공연의 민족'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싸이는 "성시경과 인연이 깊다. 중고등학교를 함께 나왔다. 2년 선후배 사이다. 성시경은 학교의 빛이었고 저는 어둠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싸이는 "2000년 데뷔 동기이기도 하다. 당시 음반업계가 호황이었다. 한 달에 100명 넘게 데뷔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싸이는 "군생활도 함께 해 위문공연을 같이 다녔다. 성시경 씨는 '이걸 왜 해야 하나'라며 불만이 많았다"라고 폭로했다. 성시경은 "군인 앞에서 발라드를 부를 때 제가 얼마나 쓸모 없는 사람인가 느꼈다. 그들이 힘들어 보였다"라고 해명했다.
성시경은 10년 만에 싸이의 신곡에 피쳐링으로 참여했다. 성시경은 "사무실로 놀러 오라고 해서 갔다. 어복 쟁반에 위스키가 있더라.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라는게 없었다. '나랑 오랜만에 한 잔 하고 싶었나보다'고 생각 할때 쯤 형수님에게 전화를 하더라"라며 "그 순간 스피커 폰 너머로 '자기 얘기 했어?'라는 형수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급하게 전화를 끊더니 '이거 한 번 들어봐라. '널 생각하면서 썼다'라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은 "거짓말 아니고 피처링 부탁하기까지 두 시간 넘게 걸렸다"라고 덧붙였다.
싸이는 "예전에는 피처링을 품앗이처럼 했는데 지금은 회사 대 회사가 됐다. 이제는 친해도 섭외에 돈이 오가게 된다. 그래서 정성스럽게 일로 섭외하기로 마음 먹었다"라고 했다. 이에 성시경은 "품앗이 시절인 예전이 불합리 했던 거다. '뜨거운 안녕'을 함께했는데 80원짜리 노트북이 끝이었다. 술 자리에서 '이제 그렇게 못한다'고 했다"라며 "이번엔 싸이 형이 합리적으로 해주기로 했다. 그러면서 속상해 하더라"라고 했다.
이승윤도 싸이에게 섭외를 당했던 일화를 폭로했다. 그는 "저한테는 어복 쟁반이니 그런건 안 주셨다"라며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달라고 러브콜을 주셨다. 당연히 너무 영광인데 당시 제가 비슷한 편곡을 많이 할 때라 영혼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출연을 거절했다. 그런데 밤에 술에 취한 상태로 전화를 하셨더라. '네가 이 노래를 안 불러주면 내가 그린 그림이 다 깨진다. 너의 거절을 거절한다'라고 하셨다"라고 털어놨다. 성시경은 "아이고 또 당했구나"라고 장난쳤고, 이승윤은 "그때 느꼈다. 이분의 장수의 비결은 '세 치 혀'가 아닌가 싶었다. 조련을 잘하신다"라고 말해 싸이를 쓰러지게 했다.
싸이는 "제 인생에 섭외가 참 많았던 것 같다"라며 "저희 회사 가수 헤이즈의 뮤직비디오에 배우 송중기를 섭외했다. 한 편의 걸작이었다. 그땐 작전을 달리 했다. 안부 전화만 2주를 했다. '빈센조'라는 드라마 찍을 땐데 드라마 후기부터 "밥 잘 챙겨 먹어라"라며 식사 안부, 호흡기 걱정까지 했다"고 떠올렸다. 김구라는 "송중기가 2주동안 찜찜했겠다"라고 했고, 싸이는 "마지막엔 본인이 목적을 묻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승윤은 "저한테는 그런 정성은 아니었다"라고 씁쓸해 했다. 전소연이 "저한테는 초밥을 사주셨다"고 하자 이승윤은 "저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귄위에 짓눌려서 나갔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싸이는 최근 BTS 슈가(SUGA)가 작업한 'That That'을 타이틀곡으로 컴백했다. 싸이의 이번 앨범에는 성시경부터 크러쉬, 헤이즈, 제시, 화사, 타블로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특히 방탄소년단 슈가와 수지가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하는 등 화려한 섭외 라인업을 완성했다.
싸이는 "이병헌 섭외가 제일 힘들었다. 5~6년 걸렸다"라고 말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지난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싸이, 성시경, 전소연, 이승윤이 출연한 가운데 '공연의 민족'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싸이는 "성시경과 인연이 깊다. 중고등학교를 함께 나왔다. 2년 선후배 사이다. 성시경은 학교의 빛이었고 저는 어둠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싸이는 "2000년 데뷔 동기이기도 하다. 당시 음반업계가 호황이었다. 한 달에 100명 넘게 데뷔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싸이는 "군생활도 함께 해 위문공연을 같이 다녔다. 성시경 씨는 '이걸 왜 해야 하나'라며 불만이 많았다"라고 폭로했다. 성시경은 "군인 앞에서 발라드를 부를 때 제가 얼마나 쓸모 없는 사람인가 느꼈다. 그들이 힘들어 보였다"라고 해명했다.
성시경은 10년 만에 싸이의 신곡에 피쳐링으로 참여했다. 성시경은 "사무실로 놀러 오라고 해서 갔다. 어복 쟁반에 위스키가 있더라.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라는게 없었다. '나랑 오랜만에 한 잔 하고 싶었나보다'고 생각 할때 쯤 형수님에게 전화를 하더라"라며 "그 순간 스피커 폰 너머로 '자기 얘기 했어?'라는 형수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급하게 전화를 끊더니 '이거 한 번 들어봐라. '널 생각하면서 썼다'라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은 "거짓말 아니고 피처링 부탁하기까지 두 시간 넘게 걸렸다"라고 덧붙였다.
싸이는 "예전에는 피처링을 품앗이처럼 했는데 지금은 회사 대 회사가 됐다. 이제는 친해도 섭외에 돈이 오가게 된다. 그래서 정성스럽게 일로 섭외하기로 마음 먹었다"라고 했다. 이에 성시경은 "품앗이 시절인 예전이 불합리 했던 거다. '뜨거운 안녕'을 함께했는데 80원짜리 노트북이 끝이었다. 술 자리에서 '이제 그렇게 못한다'고 했다"라며 "이번엔 싸이 형이 합리적으로 해주기로 했다. 그러면서 속상해 하더라"라고 했다.
이승윤도 싸이에게 섭외를 당했던 일화를 폭로했다. 그는 "저한테는 어복 쟁반이니 그런건 안 주셨다"라며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달라고 러브콜을 주셨다. 당연히 너무 영광인데 당시 제가 비슷한 편곡을 많이 할 때라 영혼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출연을 거절했다. 그런데 밤에 술에 취한 상태로 전화를 하셨더라. '네가 이 노래를 안 불러주면 내가 그린 그림이 다 깨진다. 너의 거절을 거절한다'라고 하셨다"라고 털어놨다. 성시경은 "아이고 또 당했구나"라고 장난쳤고, 이승윤은 "그때 느꼈다. 이분의 장수의 비결은 '세 치 혀'가 아닌가 싶었다. 조련을 잘하신다"라고 말해 싸이를 쓰러지게 했다.
싸이는 "제 인생에 섭외가 참 많았던 것 같다"라며 "저희 회사 가수 헤이즈의 뮤직비디오에 배우 송중기를 섭외했다. 한 편의 걸작이었다. 그땐 작전을 달리 했다. 안부 전화만 2주를 했다. '빈센조'라는 드라마 찍을 땐데 드라마 후기부터 "밥 잘 챙겨 먹어라"라며 식사 안부, 호흡기 걱정까지 했다"고 떠올렸다. 김구라는 "송중기가 2주동안 찜찜했겠다"라고 했고, 싸이는 "마지막엔 본인이 목적을 묻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승윤은 "저한테는 그런 정성은 아니었다"라고 씁쓸해 했다. 전소연이 "저한테는 초밥을 사주셨다"고 하자 이승윤은 "저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귄위에 짓눌려서 나갔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싸이는 최근 BTS 슈가(SUGA)가 작업한 'That That'을 타이틀곡으로 컴백했다. 싸이의 이번 앨범에는 성시경부터 크러쉬, 헤이즈, 제시, 화사, 타블로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특히 방탄소년단 슈가와 수지가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하는 등 화려한 섭외 라인업을 완성했다.
싸이는 "이병헌 섭외가 제일 힘들었다. 5~6년 걸렸다"라고 말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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