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자)아이들 전소연, 에이티즈 노래 표절 인정 "유사성 뒤늦게 인지"
그룹 (여자)아이들의 전소연이 표절을 인정했다. 전소연이 작곡에 참여한 MBC '방과후 설렘'의 경연곡 '썬(SUN)'의 일부 구간이 에이티즈의 '웨이브(WAVE)'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전소연 측은 유사성을 인정하고 이를 사과했다.

지난 27일 '방과후 설렘' 참가자들의 '썬' 무대 후 '웨이브'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웨이브'는 에이티즈가 2019년 발표한 앨범의 타이틀곡.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음원의 정보 속 작곡가란에 이드너리가 추가 표기됐다.

이에 이드너리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는 28일 "'썬' 무대가 방송되고 난 후, 에이티즈의 '웨이브’와 후렴구 멜로디가 유사하다는 다수의 제보가 접수됐다. 이에 관련 내용을 모니터링 하던 가운데 '썬'의 크레딧 정보에 당사 소속 프로듀싱팀 이드너리(Eden-ary)가 기재되어 있음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당사는 물론 이드너리(Eden-ary)와도 어떠한 사전 논의가 없었음을 분명히 알려드린다. 고유한 작업활동을 하는 창작자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속히 잘못된 정보가 바로 잡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소연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SUN' 발매 과정에서 많은 분께 혼란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방송 직후 모니터링을 통해 일부 멜로디의 유사성에 대해 인지하였고 관련하여 아티스트가 직접 해당 작곡가에게 상황에 대해 전달하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해당 곡과의 유사성을 인정하는 만큼 크레딧 수정이 당연시되어야 한다고 판단, 소연이 해당 작곡가에게 상의한 후 제작사를 통해 크레딧 수정을 요청했다는 설명.

큐브는 "발매 한 시간 전 크레딧 추가에 대해 작곡가의 소속사 측에서 반대 입장을 주셨고, 제작사를 통해 재수정 요청하였으나 미처 반영되지 못한 채 발매됐다"면서 "해당 작곡가의 소속사와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 크레딧 수정이 우선시 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리며 향후 이와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소연도 사과했다. 그는 "창작가로서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썬'의 부분적 멜로디 유사성에 대해 뒤늦게 인지, 방송 종료 후 제기된 유사성에 대해 일부분의 유사성이라도 사과를 드림이 마땅하다고 생각되어 논란이 된 곡의 작곡가분에게 해당 상황을 알려드리고 사과드렸다"고 말했다.

전소연은 (여자)아이들의 대부분의 노래를 작곡, 작사하며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던 바. 데뷔곡 '라타타'부터 '화(火花)' '덤디덤디 (DUMDi DUMDi)' 'Oh my god' 'Senorita' 등을 만들며 천재 아이돌도 칭송받았던 전소연. 이번 표절 사건으로 인해 전소연이 쌓아온 천재성까지 의심받게 됐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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